"LG화학·CATL 넘보지마" 파나소닉·테슬라 동맹 '이상무'

테슬라,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증설 논의…파나소닉 수주 증가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미국 기가팩토리의 생산량 확장에 협력한다. 공장 증설에 따라 필요한 배터리를 추가로 공급받기 위해서다. LG화학, 중국 CATL의 배터리 비중 확대로 제기됐던 결별설을 불식시키고 파나소닉과의 끈끈한 동맹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증설에 협력한다.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테슬라의 배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설비 증설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증설을 단행하며 파나소닉의 배터리 수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으로부터 독점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LG화학, CATL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파나소닉과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파나소닉 탑재 비중도 점차 줄었다. 올 1월 중국산 모델3에 탑재된 배터리는 파나소닉 83MWh, LG화학 54MWh였다. 2월에는 전량(200MWh)을 LG화학의 배터리로 채웠다.

 

테슬라는 CATL과도 협업에 속도를 냈다. 고효율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중국산 모델3에 장착하기로 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 현재 짓고 있는 독일 공장에서도 CATL과 개발한 배터리 적용을 확대할 전망이다.

 

LG화학과 CATL이 세를 넓힐 동안 파나소닉의 입지는 위축됐다. 양사는 올 들어 태양전지 합작법인마저 청산했다. 합작사는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에 쓰일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하지만 가격과 효율성 등에서 테슬라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합작사가 제조한 태양전지는 결국 일본 건설사에 주로 판매됐다. 테슬라가 태양광 사업에 손을 떼면서 회사도 정리 수순을 밟았다. 합작사 청산으로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관계도 멀어지는 보였으나 네바다주 생산량 확대에 손을 잡으며 다시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수급을 파나소닉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LG화학이 이끄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바뀔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LG화학은 테슬라 공급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점유율 27.1%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10.7%) 대비 16%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용량은 같은 기간 2.5GWh에서 5.5GWh로 117.1%나 뛰었다. 파나소닉은 점유율 25.7%, 사용량 5.2GWh로 LG화학에 이어 2위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