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고위 임원 "2021년까지 코로나 치료제 개발 난망"

샘 맥아워 전무, 15일 모르코 매체 키파츠(Kifach) TV와 인터뷰
옥스포드대 개발 백신 효과 입증 시 올해 말 출시 전망…수혜국 제한적
모로코, 한국 예방법 배워야

 

 

[더구루=오소영 기자] 샘 맥아워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Quality) 총괄(전무)가 2021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맥아워 전무는 지난 15일 모르코 매체 키파츠(Kifach)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에 100%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며 "2021년 초까지 치료제 개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진보된 백신은 임상 2상 중인 옥스퍼드대학교의 백신"이라며 "만약 효능이 입증되면 2020년 말에야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용 DNA 백신 연구를 추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주사 형태의 의약품으로 '차드옥스1'(ChadOx1 nCoV-19)이라고 불린다. 1000명이 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2상에 돌입했다. 제너연구소는 오는 9월까지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건은 제너연구소가 개발한 백신으로 얼마나 많은 나라가 혜택을 볼 수 있느냐다. 맥아워 전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수혜를 입을 지역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치료제 개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밝힌 바 있다. 존슨 총리는 17일자 선데이 메일 기고문에서 "백신 개발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맥아워 전무 또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모로코가 봉쇄령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면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체온 측정 상시화, 코로나19 진단 테스트 개발 등을 언급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로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 수가 6798명에 이른다. 아프리

카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1만4335명), 이집트(1만1719명), 알제리(6821명) 다음으로 많다. 사망자 수는 19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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