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기술 확보 총력…美 특허 등록

배터리 셀 저항·제조비용 절감
올 초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 구축
배터리 공급사 LG·CATL·파나소닉 향방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현지 특허청에 배터리 셀 제조 관련 특허를 내놓았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확보해 외부 공급사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테슬라가 배터리 독립을 본격화하며 LG화학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기존 납품 업체와의 협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배터리 셀 제조에 관한 특허를 등록했다. '셀과 테블리스 전극(Cell with a Tabless Electrode)'이라고 명명된 이 특허는 작년 11월 4일 출원됐다.

 

테슬라가 개발한 특허는 배터리 셀의 내부 저항과 생산 비용을 줄인 것이 핵심이다. 통상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만 조합물인 '젤리롤'이 들어간다. 젤리롤 양측에 탭이 장착되고 탭을 통해 전류를 흘려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저항이 증가한다. 탭이 들어가는 만큼 제조비용도 늘어난다.

 

테슬라는 전도성을 띈 기판을 포함해 돌돌 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전도성 물질을 포함한 제 1기판 위에 분리기를 배치하고 그 위에 제 2기판을 쌓아 이를 말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7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특허를 언급하며 "과정은 말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특허 출원은 배터리 셀을 자급자족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배터리 셀 기술을 보유한 맥스웰 테크놀로지에 이어 캐나다 초고속 배터리 제조 전문업체 하이바 시스템스를 인수했다. 올해 미국 프리몬트 지역에 셀 시험 생산 라인도 구축했다.

 

테슬라가 배터리 개발에 시동을 걸며 공급사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당장 배터리를 대량 양산할 가능성은 적으나 제조 기술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외부 업체의 납품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받아왔다. 작년부터 LG화학과 CATL을 파트너사로 선정해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중국 상해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는 LG화학의 제품이 대거 탑재되고 있다. 지난 2월 테슬라가 상해 공장에서 만든 모델3의 배터리 전량은 LG화학이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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