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정부에 '셧다운 공장' 재가동 승인 촉구

노이다·첸나이 공장 지난달 23일부터 폐쇄
인도, 일부 경제 활동 허용 등 봉쇄령 완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멈춰선 현지 공장 재개를 위해 당국과 협의에 나섰다. 현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조치를 완화하자 삼성전자도 재가동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타밀나두 주정부와 공장 재개를 협의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이다와 첸나이 공장을 지난달 23일부터 폐쇄했다. 당초 25일까지 폐쇄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봉쇄령 조치를 내달 3일로 연장하면서 셧다운 기간도 길어졌다. 5주 이상 문을 닫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재개를 앞당기기 위해 현지 지방 정부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이다. 마침 인도 정부는 20일부터 집중 발병 통제 지역이 아닌 경우에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농·축산업과 특별경제지역 산업시설, 건설, 전기·배관공 등의 분야의 활동을 일부 허용했다. 정부가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전자도 가동 재개를 촉구한 것이다.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 수익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준공된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 거점이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 기지로 연간 1억대 이상이 만들어진다. 첸나이 공장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제조한다.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전은 인도를 비롯해 서남아시아 지역에 수출된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현지 생산라인의 신속한 재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18년 샤오미에 선두를 내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19%로 샤오미와 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인도는 세계 2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190만대로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삼성전자는 해외 공장 일부를 재가동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과 폴란드 가전 공장은 지난 20일 재가동했다. 브라질 공장은 지난 13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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