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에 공장 매각까지…현대제철, 허리띠 졸라맨다

고로, 전기로 등 생산량 60만t 감산 검토
울산공장 강관사업부 매각 추진…유동성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고 있다. 돈이 안되는 적자품목 생산을 줄이고, 돈되는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안으로 생산량을 60만t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감산 규모인 30만t 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2분기 손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자 품목을 중심으로 감산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따라 감산을 검토 중으로, 감산 품목은 열연과 봉형강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생산량 감축에 이어 강관사업부 매각 차원에서 울산 공장 매각도 검토 중이다. 강관사업부를 정리하면서 울산공장도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순천 주단조 사업부를 분할한 데 이어 2번째로 나온 구조조정 안으로, 돈이 될 수 있는 공장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초 현대비앤스틸에 매각하기 위한 외부 컨설팅을 추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룹 계열사간 거래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대제철이 이렇듯 대대적으로 감산 및 공장 매각을 추진한 건 올해 국내 건설수요가 감소하고, 신규 수주마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복이 잡힌 탓에 손실이 크자 군살 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주력하고 있다. 단조사업부문 분사를 신호탄으로 중국법인 통폐합, 강관사업부 매각 등을 적극 추진한다. 또 현대하이스코 인수 이후 영업인력 등을 모은 잠원동 사옥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0년 4월 1일 참고 현대제철, 희망퇴직 이어 전기로 사업 구조조정>

 

지난해 12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만 53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 받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생산량 감축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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