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업은 영진약품, 中 항생제 제품 판매 추진

"글로벌 100대 제약사 도약" 목표
KL1333 등 신약 개발·M&A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진약품이 모회사인 KT&G와 시너지를 내며 세계 100대 제약·바이오 회사에 진입한다. 중국 시장 진출과 연구·개발(R&D)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인수·합병(M&A)이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진약품이 '세계 100대 제약·바이오 회사 진입'을 목표로 세우고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

 

우선 일본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토대로 중국 항생제 시장에 진출한다. 영진약품은 수출액 중 75%가량이 일본에서 나온다. 일본 비중을 줄이고 중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제약 관련 유통 전문회사 심양인터림스와 손을 잡았다. 경쟁력 있는 원료 의약품(API) 생산처를 확보해 현지 시장에서 의약품과 원료를 판매한다.

 

영진약품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국 KBI에 세프디토렌 API도 납품 중이다. 세프디토렌은 일본 수출을 통해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5년간 60억원 규모의 세프디토렌 API가 KBI에 공급된다.

 

중국 진출과 함께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영진약품은 희귀질환 치료 물질인 KL1333과 항암 신약물질 YPN-005 등 혁신 신약의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KL1333은 2007년 합병한 KT&G생명과학이 보유하던 물질이다. 영진약품이 지난 2017년 해당 물질을 스웨덴 바이오사에 기술 수출하는 결실을 맺었다. 현재 임상 1상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영진약품은 M&A를 검토해 몸집 불리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약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통째로 사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물질을 다루는 노하우 등을 얻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행보는 활발한 추세다. 노바티스는 2018년 유전자치료제 회사 아벡시스에 이어 지난해 바이오벤처 더 메디신스 컴퍼니를 인수했다. 글로벌 제약사 BMS는 세엘진을, 애브비는 앨러간을 지난해 샀다.

 

한편 1952년 설립된 영진약품은 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파산한 후 2004년 KT&G에 인수됐다. 지난해 2205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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