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판알] 화장품 로드샵 '이니스프리' 뜨고 '미샤' 진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수·수익성·객단가 가장 높아
에뛰드하우스·미샤 영업이익 적자폭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뷰티 로드샵 명암이 갈렸다. 로드샵 전성기에 비하면 대체로 하락세지만 그나마 이니스프리가 성장했고. 에뛰드하우스와 미샤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 매출·영업이익·객단가 가장 높아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에 따르면 국내 뷰티 로드샵 브랜드 중에서 이니스프리의 약진이 눈에 띈다. 

 

로드샵 전반적으로 매출 하락이 이어졌지만, 이니스프리가 그나마 타 브랜드에 비해 하락폭이 낮고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 단가)가 높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 계열 브랜드고,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 브랜드다. 미샤는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한다.

 

 

이니스프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따져보면 2018년 기준 각각 5989억, 804억 기록했다. 전년 대비 6.7%, 25% 감소했다. 

 

에뛰드하우스의 매출은 2182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미샤도 적자 전환했다. 미샤는 매출 3455억, 영업이익 -189억원을 냈다. 더페이스샵은 매출 3865억,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적자폭은 적게는 33%에서 최대 168% 손실을 기록한다. 

 

창업비용은 이니스프리 보다 더페이스샵 부담이 적다. 더페이스샵을 창업하기 위해선 6707만원이 들고, 이니스프리는 1억2333만원이 든다. 에뛰드하우스는 1억3331만원으로 창업비용이 가장 높았고, 미샤는 1억2600만원이다. 

 

객단가와 가맹점 평균 매출액면에서는 이니스프리가 앞섰다. 이니스프리의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이 3783만원으로 4개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에뛰드하우스는 2725만원이고, 더페이스샵은 2158만원이다. 미샤는 가장 낮은 1517만원을 올렸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가맹점수가 750개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이니스프리가 높았다. 이니스프리가 5억200만원을 기록했고, 에뛰드하우스는 3억9266만원을 냈다. 더페이스샵과 미샤는 각각 2억4527만원, 2억1704만원을 기록했다. 

 

 

◇장녀 서민정 승계 '주춧돌' 역할…해외진출 박차 

 

이니스프리는 2009년 11월 10일에 설립됐다. 이후 2010년 1월 1일자로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사업부문이 양수됐다.  

 

이니스프리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의 승계 '주춧돌' 역할을 한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2012년 장녀 서민정에게 이니스프리 주식 4만4450주(18.18%)를 증여했다. 에뛰드하우스 주식도 18만1580주(19.52%)를 넘겼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의 최대주주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지분 증여 때문일까. 서 회장의 장녀 지분 증여 후 이니스프리는 고공성장을 이어왔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5518억에 영업이익 6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과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2%, 22% 감소했지만 저조한 실적을 낸 로드샵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국내시장 외 해외시장 진출로 성장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더니 올해는 중동시장 진출까지 접수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몰에 플래그십 매장 1호점을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두바이몰 입점을 시작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북미 시장도 진출했다. 지난해 캐나다에 토론토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개장한데 이어 글로벌 뷰티 편집샵 세포라에 기생(寄生)하는 전략을 선택,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이니스프리가 해외시장 신규 매장 오픈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영업망을 넓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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