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울트라 카메라 성능 논란, 美 유명 IT 리뷰어도 '반품'

-엔가젯의 에반 로저스 "카메라 문제로 반품"
-초점 흐릿·화질 저하 지적…삼성 업데이트에도 문제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0 울트라가 카메라 성능 저하 문제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유력 IT 매체 엔가젯(Engatget)의 에반 로저스 에디터는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SNS)를 통해 "갤럭시 S20 울트라를 샀는데 카메라 문제로 반품했다"고 밝혔다.

 

에반 로저스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등 주요 스마트폰 리뷰로 알려진 에디터다. 2017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과 애플 아이폰X, 구글 픽셀2, 화웨이 메이트 10프로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한 실험 영상은 유튜브에서 11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로저스가 산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 S20 시리즈 중 가장 상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갤럭시 S20과 S20+, 울트라 세 모델을 출시했다. S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탑재, 스페이스 줌(100배 줌) 기능 등 차별화된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출시 초기부터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 레딧과 국내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동 초점을 잡지 못하고 1.1~3.9배 배율에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카메라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다. 카메라 화질과 자동초점(AF) 안전화 코드를 적용했다. 이후 지난 1일 카메라 업데이트를 추가로 실시해 대응에 나섰지만 성능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자동 초점이 맞춰지지 않아 피사체가 흐릿하게 찍힌다는 지적이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역대 화소를 지녔음에도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한 배경에는 고해상도 센서가 가진 부작용에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 S20 울트라에 탑재된 고해상도 센서에는 위상차 인식 AF 기술이 적용됐다. 위상차 인식 AF는 전체 화소 중 일부(5% 이하)만 초점 용도로 활용해 기존에 삼성전자가 썼던 듀얼 픽셀 방식보다 피사체 초점을 빨리 맞추기 어렵다.

 

듀얼 픽셀은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트다이오드를 집적해 카메라가 빠르게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사람이 양쪽 눈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초점을 조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노트10 시리즈에 장착한 1200만 화소 센서에 듀얼 픽셀 방식을 적용했지만 고해상도 센서에서 픽셀 크기가 작아지며 같은 기술을 쓰기 어려워졌다. 비행거리측정(ToF) 센서를 탑재해 초점 문제를 보완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갤럭시 S20의 판매량은 전작 대비 60~70% 수준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서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5950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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