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필리핀 반도체 지원 추진...삼성·SK 협력사 투자 속도 내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필리핀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 중국을 견제하고자 반도체 동맹 전선을 넓힌다. 설계와 후공정 분야에서 지원을 강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력사도 수혜가 예상된다. 12일 필리핀 투자위원회(BOI)에 따르면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Rodolfo) BOI 부회장 겸 통상산업부 차관 일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회의를 가졌다. 필리핀 외교부와 에너지부, 통상산업부, 과학기술부, 환경천연자원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양측은 반도체와 광물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칩스법(Chips Act·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지원할 6개국 중 하나로 필리핀을 꼽았다. 반도체 조립과 패키징, 테스트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미 국제개발금융공사가 이달까지 필리핀에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비공식 반도체 네트워크에도 가입할 것을 주문했다. 필리핀은 반도체 설계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실험실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설립해 인력을 교육하고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