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소재 기업 '코닝'이 한국을 차세대 벤더블 글라스 통합 생산 허브로 구축한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폴더블 시장을 정조준한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 경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며 "충남 아산에 있는 생산시설에서 오늘 생산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방미 당시 밝힌 향후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벤더블 글라스 생산시설은 아산에 있는 코닝정밀소재 공장 내 설립됐다. 소재 가공부터 변형 등 전 제조 공정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완제품을 배송하는 것까지 모두 아산 공장에서 수행한다. 평균 3개 국가를 통해 이뤄졌던 생산 과정을 1개 국가로 일원화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전 세계에서 벤더블 글라스 통합 생산기지가 건설되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정확한 케파(생산능력)는 알려지지 않았다. 추후 수요가 급증할 경우 증설도 추진한다. 신공장에서는 현재 상용화돼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에 탑재되는 일반 벤더블 글라스를 생산 중이다. 내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코닝이 확장현실(XR) 전문 기술업체 '디지렌즈(DigiLens)'에 베팅했다. 삼성전자와 메타버스 관련 증강현실(AR) 기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유망 기업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최근 마감한 디지렌즈의 약 5000만 달러(약 615억원) 규모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디지렌즈는 이번 투자로 5억3000만 달러(약 6516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디지렌즈는 가상현실(VR)과 AR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 경력을 가진 조나단 왈던 박사가 지난 2003년 설립했다. 자체 홀로그램 웨이브가이드(도파관) 기술이 적용된 XR 기반 차세대 스마트글래스, VR 헤드셋 등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렌즈의 스마트글래스, 헤드셋 등은 웨이브가이드 기반 공정을 사용해 저비용으로 대량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실내외 가시성이 높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더 넓은 시야각과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AR, VR 기기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미츠비시 화학, 고어텍, UDC(Universal Display Corpora
[더구루=정등용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알트만이 새로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머지 랩스(Merge Labs)’에 투자한다. BCI 분야 선두주자인 뉴럴링크(Neuralink)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머지 랩스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 중이다. 조달 자금 중 대부분은 오픈AI의 벤처 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랩스는 알트만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공동 설립한 BCI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뇌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알트만이 머지랩스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BCI 분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럴링크가 현재 업계를 선도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뉴로사이언스(Precision Neuroscience)와 싱크론(Synchron), 브레인코(BrainCo)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뉴럴링크는 올초 90억 달러(약 12조4650억원)의 기업가치로 6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투자자로는 세쿼이아 캐피탈(Sequ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위스 광산 기업 '글렌코어'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을 인수했다. 파산 절차를 거친 라이사이클이 '세계 1위 원자재 기업' 품에 안기면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 원료 회수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글렌코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라이사이클의 주요 자산과 프로젝트를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거래로 글렌코어는 라이사이클의 북미 스포크 시설 4개(애리조나·앨라배마·뉴욕·온타리오)와 독일 마그데부르크 스포크, 로체스터 허브 프로젝트, 지식재산권(IP) 등 핵심 사업체를 모두 확보했다. 글렌코어는 라이사이클이 지난 5월 캐나다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뒤 기존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 등 채권을 활용한 크레딧 비드(credit bid) 방식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크레딧 비드란 채권자가 보유한 채권 가치를 인수 대금으로 전환해 해당 기업의 자산을 우선적으로 인수하는 방법이다. 글렌코어는 보통주 기준 약 62.6%에 해당하는 지분 효과를 얻었으나 실제로는 채권 권리를 활용한 자산 인수이기 때문에 지분 보유와는 구분된다. 글렌코어는 지난 2022년 약 2억 달러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