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루카 데 메오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Ampere)' 수장으로 앉혔다. 기업공개(IPO) 등 주요 사안을 앞두고 전문 경영인을 전면에 배치해 분할에 속도를 낸다. 르노그룹은 19일(현지시간) 메오 CEO가 그룹 CEO와 암페어 회장 겸 CEO를 겸직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암페어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도 르노그룹의 고위 임원을 임명했다. 르노그룹이 그룹 내 핵심 인력들을 암페어 경영진에 임명한 만큼 암페어는 향후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암페어가 르노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암페어 분할 작업의 일환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2년여 간 추진해 온 암페어 스핀오프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페어는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IPO 감독을 위한 임시위원회도 꾸렸다. 위원회는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이끈다. 파리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11월 전기차와 관련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의 신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 간 동맹이 공고해지며 수주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11일 르노에 따르면 알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소형 전기 스포츠카 신모델 'A290'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내년 공식 출시 예정이다. 배터리는 기존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엔비전 AESC가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롭게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베르코어'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는 설(說)이 제기됐으나 베르코어는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현지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키로 했다. 다만 2025년 이후 생산될 A290에는 베르코어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또 아직까지 A290 세부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배터리 용량 등에 따라 모델을 세분화, 각기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를 장착해 판매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0년부터 르노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 올 뉴 메간 등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알핀 전기차 배터리도 책임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핀란드 금속업체와 손잡고 황산니켈을 조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테라페임(Terrafame)'과 황산니켈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간 최대 15GWh 규모를 공급 받는다. 3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전기차 배터리 화학물질 생산에 사용되는 솔루션을 넘어 추적 가능한 세부 측정 지표를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내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도 체결한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테라페임의 미생물용출(bioleaching) 공정은 산업 평균보다 약 90% 적은 에너지로 황산니켈을 생산한다는 게 르노그룹의 설명이다. 미생물용출 공정을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평균보다 약 40%,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2%, 에너지 소비량은 20% 적다. 지안루카 데 피치(Gianluca De Ficchy) 르노그룹 구매담당은 "테라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1000번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며 조기 양산 체계 안착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빠르게 안정화된 생산 역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 중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위치한 '메가팩토리'에서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을 완료하고 유럽 수출을 위한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 양산을 시작한 이후 불과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1000번째 메가팩 생산은 단순한 누적 생산 수치를 넘어 상하이 공장의 양산 체계가 빠르게 안정화됐음을 방증한다. 전체 기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생산량은 약 188대 수준이지만, 생산 초기 안정화 기간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월 300대에 근접하는 생산 속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하이 메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처음으로 구축한 ESS 전용 생산기지다. 작년 5월 약 20만㎡ 부지에 착공, 9개월 만인 올해 2월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총 투자비는 약 14억5000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이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후공정)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디웨이브는 31일 차세대 극저온 패키징에 중점을 둔 새로운 전략 개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과 손잡고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웨이브는 JPL의 반도체 범프 본딩(Bump bonding)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간 엔드 투 엔드(End-to-End·일괄 처리) 초전도 상호 연결을 시연했다. 범프 본딩은 반도체 패키징의 하나로, 웨이퍼 내 칩 전극에 돌기 형태 범프를 형성하는 공정이다. 범프는 기판과 회로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극저온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극저온 환경에서 처리하는 후공정 기술을 말한다. 특히 양자칩 후공정은 초저온 작동 호환성, 매우 낮은 자기장, 완전한 초전도 상호 연결 등을 포함해 다양한 요구사항이 수반된다. 양자컴퓨터의 핵심 구성 요소인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는 외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철저한 노이즈 차단과 안정된 작동 환경이 필요하다. 초전도 큐비트나 스핀 큐비트를 포함한 대부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