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처리플랜트(GPP) 사업권이 카자흐스탄 공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은 유지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3일(현지시간) “카라차가낙 GPP 사업권을 갖고 있는 에니(Eni)와 쉘(Shell)이 프로젝트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에니와 쉘에 “사업권을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에 이양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본보 2025년 7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4.7조 카자흐 가스 플랜트 EPC 계약 유지할 듯> 이와 관련해 누르란 주마굴로프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위원회(Oil and Gas Council of Kazakhstan) 위원장은 “에니와 쉘의 사업권이 박탈된 이유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이 카자흐스탄 국익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에니와 쉘이 카라차가낙 GPP 건설 비용을 기존 35억 달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자산 관리 전략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7일 호주 투자정보회사 ‘심플리 월 스트리트(Simply Wall St)’에 따르면, 블랙록은 아람코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 2021년 사우디 투자운용사 GOSI(General Organization for Social Insuranc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람코와 155억 달러(약 21조12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관련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세 회사는 별도 법인인 ‘아람코 가스 파이프라인 컴퍼니(Aramco Gas Pipelines Company)’를 설립했다. 아람코가 지분 51%, 블랙록·GOSI 컨소시엄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은 자산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 시장 존재감을 강화하는 가운데 자사 리스크 관리 및 투자 분석 플랫폼인 ‘알라딘(Aladdin)’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블랙록은 지난 5년 간 116.78%의 총주주수익률(
[더구루=정등용 기자] 자국 기업에 대한 입찰 제한 논란이 불거진 케냐 간선급행버스(BRT) 5호선 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냐 공공조달행정검토위원회(PPARB)는 지난 1일 케냐 BRT 5호선 사업 입찰과 관련한 CK 솔루션의 이의 제기를 기각했다. CK 솔루션은 케냐 현지 기업인 쿠망 건설과 비욘드 트레이딩의 합작법인이다. 지난 5월 CK 솔루션은 케냐 도시도로청(KURA)을 상대로 케냐 BRT 5호선 사업 입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CK 솔루션은 “케냐 도시도로청이 한국 기업에만 입찰 기회를 부여했다”며 “이는 헌법 제227조가 규정하고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공 조달 시스템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케냐 공공조달행정검토위원회는 판결문을 통해 “이번 사안은 케냐 공공조달행정검토위원회가 개입할 권한이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내의 교통 혼잡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2차선 전용도로와 13개 역, 3개 하천 교량, 2개 고가 도로, 전용 BRT 차량기지(1365㎡) 등이 포함되며 총 사업비는 76억 케냐실링(약 800억원) 규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라파워의 미국 첫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가 건설 심사를 올해 안에 마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테라파워의 SMR 실증단지 건설 허가 심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당초 예정했던 내년 8월보다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라파워는 지난해 3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에 SMR 실증단지 건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실증단지는 미국 내 첫 SMR 사업이다. 총 비용은 최대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로 예상되며 절반은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지원한다. 건설 부지는 폐쇄를 앞두고 있는 파시피콥 석탄화력발전소다. 이 석탄화력발전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있으며, 파시피콥은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소유한 전력회사다. SMR 실증단지는 345㎿급으로 구축된다. 약 25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오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운전까지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전략광물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6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경제산업성은 배터리 산업전략 1단계 목표인 ‘국내 생산기반 연 150MWh 확보’를 위해 리튬 10만t, 니켈 9만t, 코발트 2만t 등의 광물자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산업성 산하기관인 일본 에너지·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는 이미 에너지 및 금속광물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OGMEC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금속을 ‘하이 리스크 광물’로 지정했다. 또한 JOGMEC이 일본의 종합상사 등 민간 기업과 함께 이러한 하이 리스크 광물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출자할 때 전략 광물의 경우 최대 75%까지 출자 가능하도록 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자원확보기업을 대상으로는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채무보증기능 강화 등의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략 광물의 해외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과 리스크 분담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 외에도 일본 정부는 배터리 공급사슬 내 주요 역할을 담당하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대출 잔액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한베트남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대출 잔액은 48억 달러(약 6조51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전체 대출 잔액 중 주택담보·자동차 등 개인 고객 대출이 28억 달러(약 3조8000억원), 기업 고객 대출이 20억 달러(약 2조7100억원)에 달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7850만 달러(약 2400억원), 총 자산은 84억700만 달러(약 11조4370억원)로 집계됐다. 자기자본비율(CAR)은 21.25%, 부실채권(NPL)비율은 0.47%를 각각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사무소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09년 법인으로 전환 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출시한 가운데, 이 상품의 기초 지수로 활용되는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개발사인 FTSE러셀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FTSE러셀의 에메랄드 야우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이번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적용이 아시아 운용사 중 최초”라고 강조했다. 야우 총괄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운용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상품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론칭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주식 분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 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ETF는 미국과 비(非) 미국 시장의 비중을 6대4로 분산 투자하며,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미국, 인도, 브라질, 체코 등 세계 48개국 1만개 이상의 주식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에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의 약 98%를 포함하는 포괄적 지표다. 유명 미국 ETF인 '뱅가드 토탈월드 스탁'(V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가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다. 5일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2년마다 발표하는 통합 시스템 계획(Integrated System Plan, ISP)을 통해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ISP는 연방 및 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반영한 에너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최적 개발 경로를 제시한다. 해당 경로에 따른 연간 자본 투자 비용은 오는 2050년까지 총 1220억 호주달러(108조 6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ISP에서 제시하는 신규 발전소 구축과 송전망 연결, 저장 시설 개발 같은 프로젝트는 다년간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양한 검토와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걸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ISP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총 1만km의 송전망 중 약 5000km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ISP는 2년마다 업데이트 돼 기술 발전, 비용 변화, 정부 정책 변동 등 최신 상황을 반영하며 계획의 실효성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웨스팅하우스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에서 실험용 핵융합 반응기의 진공용기를 제작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ITER 국제기구와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진공용기 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진공용기는 이중벽 구조의 강철로 된 밀폐 용기로, 초고온 상태의 핵융합 반응을 안전하게 감싸는 ITER의 핵심 부품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이 용기의 9개 세그먼트를 동시에 용접해 독특한 원형 조립체를 제작한다. 웨스팅하우스는 10년 이상 ITER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이탈리아 안살도 누클레아레(Ansaldo Nucleare)와 고정밀 금속 가공기업 월터 토스토(Walter Tosto)와 협력해 5개 진공용기 섹터를 제작하고 있다. ITER은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 실험 시설이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3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500MW의 융합 전력을 최소 400초 동안 생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초기 실험 시점은 지난 2018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로 연기됐다. 과학적·기술적으로 입증된 첫 운영 단계는 오는 20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키스탄이 미국의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희토류와 비트코인 채굴을 카드로 활용할 전망이다. 다만 파키스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4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클 쿠겔맨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 선임 연구원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우 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희토류와 비트코인 채굴을 활용해 미국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 파키스탄 협상단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국산 면화 및 대두 구매와 광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거둬왔다.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만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미국은 지난 4월 파키스탄 수입품에 29%의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관세 조치를 피하기 위해 광산 개발과 비트코인 채굴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지난달 빌랄 빈 사키브 파키스탄 암호화폐·블록체인 담당 국무부 장관이 보 하인스 미국 디지털 자산위원회 사무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인권 NGO(비정부기구)인 ‘기업과인권네트워크(KTNC Watch)’의 보고서가 논란이다.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약탈적 대출 행위'가 포함돼 있어서다. 국제금융공사(IFC)의 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인권단체 리카도(Licadho)는 2일(현지시간) 기업과인권네트워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업과인권네트워크가 캄보디아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KB프라삭)와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인권 침해 사례가 상세히 담겨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은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대면 판매 정책을 펼치면서 토지를 담보로 삼아 과도한 금액을 대출해줬다”면서 “이 과정에서 농촌 주민의 실제 소득 수준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 주민들은 대출 수수료나 담보 요건 등 계약 조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했다”며 “이는 높은 이자율과 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부채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추심 과정도 불법적이었다는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굴지의 외국계 은행 사이에서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3일 베트남 외국계 은행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5조7700억 동(약 3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지 은행들보다 더 큰폭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사무소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09년 법인으로 전환 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꾸준한 현지화와 베트남에 맞는 리스크 관리가, 큰 폭의 흑자를 가져온 셈이다. 반면 다른 외국계 은행은 모두 전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국계 은행인 HSBC 베트남은 4조4500억 동(약 23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32%나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계열 '퍼블릭 뱅크 베트남'은 전년 대비 40% 급감한 3190억 동(약 17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말레이시아 계열 은행인 CIMB 베트남은 1,870억 동(약 100억원) 적자를 내며, 적자폭이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