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과감한 선제 투자로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대응하겠다는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17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만기 10년에 이자율은 3.1%로 무담보다. KGI시큐리티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TSMC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TSMC는 올해 연간 투자 계획을 280억 달러(약 32조9110억원)에서 300억 달러(약 35조2620억원)로 증액했다.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2조8280억원)를 쏟는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104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애리조나를 기점으로 미국 내 6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3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독일에서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기지뿐 아니라 대만 공장 증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AMD와 자일링스의 합병 승인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오는 11월 인수 완료가 유력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현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AMD와 자일링스 합병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수령했다. 긍정적인 의견을 토대로 곧 합병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작년 10월 자일링스 인수를 선언하고 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6월 영국 경쟁시장청(CMA) 승인을 확보했다. SAMR은 7월 1단계 심사를 마치고 2단계에 착수했다. 시장점유율과 불공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해왔다. 특히 SAMR은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거로 유명하다. 반도체 공급이 국가 안보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면서 특정 업체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을 우려해서다. 2018년에는 미국 퀄컴이 중국의 허가 지연으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취소했었다. 지난 3월에는 같은 이유로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와 일본 반도체 기업 고쿠사이일렉트릭의 M&A가 무산됐다. 다만 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미국 금융기관들에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자금난으로 원전 5기 건설이 어렵다는 내부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페트로 코틴(Petro Kotin) 에네르고아톰 회장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구축하는 데 있어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미국 수출입은행, 개발금융공사(DFC)와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코틴 회장은 "저렴한 전력 가격을 유지하는 데 150억 달러(약 18조원)가 든다"며 "이러한 의무가 사라져야 추가 자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운영에 따른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흐멜니츠키 4호기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이미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와 집중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고 다음 면담에서 작업 계획, 로드맵 개발 등을 합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연말 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흐멜니츠키 4호기는 1986
[더구루=오소영 기자]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상의 범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3년 중반까지 지속된다. 첨단 공정보다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회사들의 견적 인상으로 일부 칩의 누적 비용은 2020~2022년 3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인상 폭이 두드러지는 건 범용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TSMC는 2020년대 중반 이후 40·45, 55·65, 90나노 등 범용 공정에서 생산한 웨이퍼 가격을 수차례 상향했다. 16·28나노 공정 기반의 웨이퍼는 내년까지 10~18% 오를 것으로 보인다. 90나노 공정 기반 웨이퍼는 2022년 기준 작년 대비 38% 상승이 점쳐진다. 반면 7나노 공정은 내년 약 5%의 상승률이 예측된다. 5나노 공정은 내년 가격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범용 공정은 자동차와 무선주파수(RF), 전력 장치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가동률을 높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UMC는 올해 2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이 물웅덩이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의 주행에 성공했다. 우수한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토대로 전기차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물웅덩이를 건너는 R1T 영상을 올렸다. 39초짜리 영상에는 물웅덩이에서 천천히 주행하는 R1T의 모습이 담겼다. 헤드라이트가 반쯤 잠겼지만 차량은 웅덩이를 빠져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고 같은 속력을 유지했다. 업계는 R1T가 GM의 전기 슈퍼 트럭 GMC허머(Hummer) EV보다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GMC허머는 81㎝ 깊이의 물웅덩이를 건넜지만 R1T는 이보다 더 깊은(91㎝) 곳을 달렸다. 접근각 34도, 이탈각 29.3도, 돌파각 25.7도를 자랑하며 거의 모든 험로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비안은 주행 테스트에 매진하며 R1T 출시에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리비안은 R1T 출시 시점을 이달로 미뤘었다. 11월을 목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원전 건설을 선언했지만 현지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원전 5기를 건설할 정도로 우크라이나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고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신뢰도 낮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전문가 게네디 라브체프(Gennady Ryabtsev)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라디오스보브보다(radiosvoboda)에서 "미국의 약속은 선언일 뿐 실제 계약으로 바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키예프 모힐라 아카데미 교수로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서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라브체프 교수는 "미국에서 건설을 시도한 원자로 4기 중 2기는 짓지 못했으며 남은 2기는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원전 5기를 구축할 만큼 부유하지 않으며 건설 계획은 어떠한 전략 문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도움과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원전 건설 비용의 최소 15%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원전 5기를 지을 정도로 자금이 넉넉지 않고 외부 금융 기관에서의 조달도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웨스팅하우스가 흐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이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력 생산량 4위에 올랐다. 재생에너지는 한 계단 낮은 5위를 기록했으며 수소 성적표는 더 저조했다. 12일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늄(BP)이 지난 7월 발표한 '연례 세계 에너지통계 리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전력 생산량 574TWh를 기록했다. 2019년 585.3TWh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7779.1TWh)과 인도(1560.9TWh), 일본(1004.8TWh)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만 보면 한국은 5위였다. 한국은 지난해 전체 전력 생산량의 6.4%에 해당하는 37TWh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했다. 2019년보다 6.5TWh 증가했지만 순위는 동일했다. 작년 기준 중국(863.1TWh)이 선두였고 이어 인도(151.2TWh), 일본(125.6TWh), 호주(49.9TWh) 순이었다. 정부가 육성하는 수소의 경우 기타 국가를 제외한 10개국 중 생산량이 9위였다. 지난해 수소를 활용한 전력 생산량은 3.9TWh로 꼴찌 대만(3.0TWh)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은 2만6823.2TWh로 나타났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추진하며 이용자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성을 잘못 분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전기를 깐 후에도 일부는 충전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고 하자 관리에 소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6월 내부감사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의 수요 분석에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은 현장 조사를 수행해 높은 점수를 매긴 곳에 충전기를 설치했다. 하지만 배점표에서 상위인 장소와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용자가 희망했던 곳은 일치하지 않았다. 이용자는 주거지와 사무실 빌딩 인근 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 것으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제성 분석도 논란이 됐다. 한전은 충전기 구축 시 전기요금과 운영비, 투자비만 비용으로 반영했다. 시설부담금은 제외해 수익률과 투자비 회수 기간 분석 결과를 왜곡했다는 비판이다. 설치 후 무용지물 상태로 방치된 충전기도 있었다. 신용카드 결제 오류와 통신모뎀·결제 단말기 불량 등으로 서비스 시작이 늦어져서다. 아울러 하자 관리 내역과 충전기 정보 누락 문제가 감사에서 확인됐다. 한전은 작년 말 하자 관리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쌓을 수 있도록 시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2023년까지 에틸렌프로필렌디엔고무(EPDM) 사업을 접는다. 치바현 공장도 셧다운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화학은 치바현 소데가우라시 소재 EPDM 공장을 폐쇄한다. 2023년 3월 말을 목표로 판매도 중단한다. EPDM은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합성해 만든 고기능성 특수 고무로 열·마모 등에 강하고 절연 효과가 뛰어나다. 자동차 내·외장재, 타이어, 가전 등에 활용된다. 스미토모화학은 1970년 1월 치바현에 EPDM 공장을 세웠다. 연간 4만t의 EPDM을 생산해왔지만 수익성이 악화되며 공장을 닫기로 했다. 스미토모화학은 "생산을 시작한 지 50년이 넘으며 유지·보수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대 초반 t당 3000달러를 넘던 EPDM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2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8년 소폭 상승하다 작년 3월 1300~1400달러로 고꾸라졌다. 수년간 가격이 추락하며 스미토모화학의 손실은 커졌다. 스미토모화학은 수익이 낮은 사업에서 손을 떼고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미국산 폴리페닐렌에테르(PPE)에 최대 48.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다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산 PPE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날부터 사빅(SABIC) 이노베이션 플라스틱스 미국법인에 18.3%, 기타 미국 회사에 48.6% 관세를 부과했다. PPE는 열에 견디는 내열성이 뛰어나며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신소재다. 상무부는 중국 난통 싱천 신세틱 머터리얼(Nantong Xingchen Synthetic Material Co. Ltd)의 요청으로 작년 8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산 PPE가 저가에 수입돼 현지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덤핑과 중국 업체들의 손실에 인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 중국이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결정하며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제조업 육성을 목적으로 2018년과 2019년 연간 3700억 달러(약 43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매겼다. 중국은 1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며 맞대응했다. 양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수소 회사 ITM파워가 경영진을 대거 확충했다. 거버넌스와 마케팅, 재무 전문가를 영입하며 수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드림팀'을 완성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M파워는 운영 총괄에 마틴 클래이(Martin Clay)를 임명했다. 그는 자동차 전자 부품 회사 코스탈 영국법인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경력을 쌓았다. 이전에는 품질·생산 총괄 관리자로 각각 13년, 2년간 일했었다. 거버넌스 전문가인 헬렌 배이커(Helen Baker)도 총무로 영입됐다. 그는 코카콜라 유로퍼시픽 파트너스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에서 지배구조 자문, 법인 관리, 상장사 규정 준수 등을 지원해왔다. 아울러 ITM파워는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AllianzGI)에서 글로벌 전략을 짠 넬리 드완(Neil Dwane)을 캐피털 마켓 고문 △재무통인 저스틴 스카브루(Justin Scarborough)를 투자자 관계·재무 분석 담당 △일용 소비재 시장에서 마케팅 경력을 쌓은 샤론 폴터(Sharon Poulter)를 마케팅 담당으로 선임했다. AMRC(Advanced Manufacturing Research Center)에서 보조금과 입찰 관련 업무를 맡아온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납사크래커(NCC)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을 재가동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NCC와 HDPE 공장을 지난 1일(현지시간)과 7일 각각 재가동했다. 두 공장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정기보수가 진행됐었다. LC타이탄은 NCC를 통해 연간 에틸렌 28만5000t, 프로필렌 14만4000t을 양산해왔다. 파이프와 용기, 필름 등에 쓰이는 HPDE도 매년 22만t 생산했다.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서면서 아시아 시장의 석유화학 제품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은 HDPE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 올해에만 연간 약 250만t의 생산량이 추가된다. 증설로 자체 수요를 충족하며 올해 1~7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다. 다만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현지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며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공장은 93.3%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은 89.3%가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16%에
[더구루=김은비 기자]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1021억 원 규모 자회사 유휴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한편 생산 거점을 다변화, 아세안 내 차세대 반도체 '허브'를 본격 구축한다는 각오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이사회에서 약 22억1000만 대만달러(약 1021억 원) 상당 유휴 반도체 제조 장비를 싱가포르 합작사 ‘비전파워 반도체 제조(VSMC)’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VSMC는 TSMC 대만 계열사인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가 네덜란드 NXP와 손잡고 설립한 파운드리 법인이다. VSMC는 이번 장비 매입을 통해 130~40나노미터(㎚) 범용 공정 기술 기반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9년까지 월 5만5000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황후이란 V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자동차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혼합 신호, 전력 관리,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VSMC는 총 78억 달러(10조 8451억 원) 규모 투자로 설립되는 신규 합작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기전자 기업 샤오미(Xiaomi)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칩을 출시한다. 샤오미는 애플의 시스템온칩(SoC) 개발 전략을 벤치마킹해 모바일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레이쥔(Lei Jun)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SoC인 엑스링O1(XringO1)이 5월 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엑스링O1은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생산은 대만 TSMC의 3나노미터(nm) 공정을 이용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엑스링O1은 3.2기가헤르츠(GHz) 프라임 코어 1개와 2.5GHz 퍼포먼스 코어 3개, 2.0GHz 효율성 코어 4개로 구성됐다. 성능은 2022년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8 젠2 모델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자체 모바일 칩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애플 벤치마킹 전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0년 1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폰 4를 출시하면서 맞춤형 칩인 A4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후 A시리즈 칩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강력한 성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