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방한' 프랑스 장관, 삼성 5G '러브콜'… 이재용 부회장 회동 가능성

-아녜스 파니에 루나셰 프랑스 경제 국무장관 5월 16일 방문
-프랑스 연내 5G 상용화 목표… 삼성 장비 관심 표명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경제 국무장관이 오는 5월 방한해 삼성전자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살핀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장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재용 부회장과의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녜스 파니에 루나셰 프랑스 경제 국무장관이 오는 5월 16일 한국을 찾는다. 출장의 주요 목적은 한국의 5G 기술을 확인하는 데 있다.

 

루나셰 장관은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력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현지 주간지 렉스프레스(L'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시장에 진출하려는 모든 장비업체를 환영한다"며 "삼성전자는 5G 경험이 입증된 업체로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통신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가 이끌고 있다. 현지 이동통신사인 SFR과 브이그 SA는 화웨이의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작년부터 미국의 압박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이 불면서 프랑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나셰 장관은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프랑스 1위 이통사인 오렌지는 오는 4월 5G 통신망 관련 입찰을 앞두고 화웨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을 택했다. 루나셰 장관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반(反)화웨이 압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루나셰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전자와 5G 장비 공급을 비롯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직접 파트너사들을 만나 5G 기술을 알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5월 일본을 찾아 양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와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0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과 면담을 갖고 5G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KDDI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며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2024년까지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의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인도와 일본에 이어 프랑스까지 협력이 실현되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영토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11%를 기록해 4위에 올라섰다. 5G 시장에서는 점유율 23%로 선두 화웨이(30%)와 7%포인트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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