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만성적자 스무디킹…美서 2년 새 170개 매장 확장

드라이브스루 전용 매장 내세워 美 공략
국내서는 저비용·고효율 구조 사업 개선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무디킹이 미국과 한국에서 엇갈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반면 한국에선 줄곧 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무디킹은 올해 미국 내에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픽업 창구 등을 갖춘 신규 점포 디자인을 내세워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공격 행보다. 작년 △뉴욕주 올버니(Albany) △클리브랜드주 오하이오(Ohio) △워싱턴DC 등 주요 시장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 77개 점포를 열었다. 카리브해와 북대서양 등을 접하고 있는 미국 남동부, 동부, 북동부에 이어 서부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내에 10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드라이브스루 전용 매장 디자인을 내세워 매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 접근성 제고를 목적으로 개발된 드라이브스루 전용매장은 약 74㎡ 규모로 설계됐다. 건물 한쪽에는 드라이브스루 라인을, 다른 한쪽에는 온라인 주문배달용 라인을 두면서 투트랙으로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 브레머(Chris Bremer) 스무디킹 최고개발책임자(CDO)는 "드라이브스루 전용 매장 디자인은 기존·예비 가맹점주들에게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는 전국적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매장 오픈에 적극적으로 나선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뒷걸음질 칙도 있다.

 

신세계푸드가 180억원을 투자해 스무디킹코리아의 국내 및 베트남 사업권을 인수한 지난 2015년 이후 스무디킹코리아는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무디킹코리아 매출은 △2018년 169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25억원 △2021년 82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2018년 5억원 △2019년 12억원 △2020년 22억원 △2021년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이마트24와 연계한 숍입숍 매장 운영 전략을 펼치며 반등을 노렸으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사업을 개선하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비롯해 25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효율적 매장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니즈에 맞는 사업을 펼치며 체질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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