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치료물품 관세 ‘0%’ 페루…한국 의약품 수입 상승세

수입 의약품 의존도 높아져
칠레 정부, 코로나19 대응 위해 관련 물품 관세 0% 적용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방역 물품 및 치료제에 관한 관세를 없앤 페루의 수입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개한 '2021년 페루 의약품 산업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지 공장이 업무 중단과 축소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의약품 수입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페루 의약품산업협회(ADIFAN)는 의약품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거나 정부의 관련 정책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약품 수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통계조사기관 Veritrade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기준 페루의 의약품 수입시장 1위에 오른 나라는 인도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인도는 2018년 5억2075만 달러(약 6183억원)의 의약품을 칠레에 수출했는데 2020년 그 규모는 6억4638억 달러(약 7674억원)로 늘어났다. 인도에 이어 멕시코, 콜롬비아, 중국, 독일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752만 달러(약 89억원)의 의약품을 칠레에 수출한 한국은 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1위에 올랐다. 다만 칠레에 의약품을 수출한 규모는 2018년 469만 달러(약 56억원), 2019년 706만 달러(약 84억원), 2020년 752만 달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페루 보건부가 한국 의약품의 최대 수입처로 꼽힌다. 

 

지난 2015년 한국과 페루 정부가 의약품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면제로 신속한 등재가 가능한 제도인 페루의 위생선진국에 한국이 포함되도록 합의한 뒤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해당 제도에 따라 인허가에 소요되는 기간은 기존 1년~2년 수준에서 45일~90일 정도로 크게 단축됐다. 

 

2014년 16억 달러 규모(약 1조8997억원)에서 2024년 29억 달러(약 3조4332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페루 의약품 시장 진출이 한결 수월해진 셈이다. 당뇨병, 호흡기질환, 암, 심장질환, 빈혈증 관련 의약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페루는 오는 3월1일까지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에 대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65개 품목에 대해서는 0%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김민성 KOTRA 리마무역관은 "페루 내 의약품 수입의존도 증가 추세 및 한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 덕분에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가격이 저렴한 제네렉 의약품이나 중국산, 인도산 제품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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