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토다인, 레론리맙 필리핀 유통망 확보…삼성바이오로직스 '호재'

카이랄 파마와 공급 계약
코로나 중증 환자 치료제로 사용…20만 바이알 납품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사이토다인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치료제 후보물질인 '레론리맙'을 필리핀에 공급한다.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료제로 활용하며 위탁생산(CMO) 파트너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사이토다인은 15일(현지시간) "카이랄 파마 코퍼레이션(Chiral Pharma Corporation)과 레론리맙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론리맙은 독소와 바이러스 중화, 침강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IgG4 단일항체클론이다. HIV 감염이나 종양 전이를 일으키는 세포수용체 CCR5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사이토다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레론리맙을 활용하고자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작년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했다.

 

사이토다인은 필리핀에서도 레론리맙 출시를 추진했다. 필리핀 규제 당국의 동정적 특별허가(CSP)를 받아 20만 바이알을 공급하게 됐다. CSP는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특정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주는 제도다.

 

사이토다인이 레론리맙 출시국을 늘려가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5월 사이토다인과 레론리맙 CMO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보장 금액은 3100만 달러(340억원)로 고객사의 제품 개발에 성공할 시 2027년까지 2억4600만 달러(2750억원)로 늘어나게 된다.

 

네이더 푸하산 사이토다인 최고경영자(CEO)는 "카이랄 파마와 빠르게 합의에 도달해 기쁘다"며 "수천 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레론리맙의 활용을 가속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여러 국가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승인을 얻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레론리맙 생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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