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시장 지배력 강화…투자 확대·계약 연장

계약 기간 단위 1년→3~5년…장기 계약 우선
3년간 1000억 달러 투자…'역대급' 규모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절대적 '갑'의 위치에 올라섰다. 장기 계약 고객을 우선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는 한편 역대급 투자를 단행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고객사에 계약 기간 단위를 기존 1년에서 3~5년으로 변경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중에서도 장기 계약을 맺는 파트너사를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TSMC가 고객사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입장이 된 것이다. 

 

고객사들은 기본 계약 단위가 커지면서 자율적인 생산량 조절에 영향을 받게 됐다. 1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했을 때는 시장 수요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절하는 제품 생산량에 맞춰 반도체 주문량도 재계약 과정에서 수정하면 됐다. 그러나 TSMC가 계약 기간 단위를 대폭 상향하면서 공급처 변경이나 생산량 조절이 어려워진 셈이다. 

 

TSMC의 전략 변화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서 비롯된다. 특히 완성차업체의 상황이 심각하다. 높은 전기차 수요로 공장을 풀가동해도 모자란 때에 핵심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감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사인 완성차업체들이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파트너사에 '읍소'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TSM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3년 간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앞서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은 추가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투자 규모도 관련 업계에서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10년 간 파운드리 생산 설비에 1160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인텔은 2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TSMC는 "TSMC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5G와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메가 트렌드가 향후 몇 년간 반도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더 높은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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