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그룹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집단 해고를 계기로 바비 코틱 CEO의 인센티브와 연봉이 과도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tW 인베스트 그룹은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의 인센티브와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간 '주주 가치 창출 인센티브' 등 다양한 명목으로 2억 달러(약 224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령했다. 바비 코틱 CEO는 연봉으로 300억원 가량 수령한다.
CtW 인베스트 그룹은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며 지난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주가 상승은 바비 코틱 CEO의 전략, 리더십 보다는 외부 환경의 변화로 인한 주가 상승이었다고 평가했다. CtW 인베스트 그룹 관계자는 "액티비전의 지난해 주가 상승을 칭찬할 만 하다"면서 "이게 바비 코틱의 리더십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게임 시장의 성장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비 코틱 CEO의 인센티브 논란은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의 해고사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최근 오버워치와 콜오브듀티 e스포츠 라이브 중계 인력 50명 이상을 해고했다. 이들은 90일 급여, 보건 혜택, 200달러 블리자드 상품권 등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CtW 인베스트 그룹은 이전부터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임원들의 연봉이 과도하다고 지적해왔다"며 "문화처럼 돼 버린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량 해고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