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내로 교환" 美 앰플,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가동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5곳 조성
닛산 리프·기아 니로 지원…완성차 협력해 확대
"교체 시간 5분 미만으로 단축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스타트업 앰플(Ample)이 10분 이내에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기조와 맞물려 배터리 교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앰플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로봇을 활용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5곳을 구축했다.

 

차주는 이곳에서 10분 이내에 완전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전체 팩뿐 아니라 일부 모듈만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를 바꿀 동안 운전자는 차에 머물 수 있으며 모든 절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잦은 배터리 교체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췄다. 각 모듈에 대한 자체 점검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해준다.

 

앰플은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 운전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 운전자가 주로 쓰는 일본 닛산 리프와 기아 니로 등 일부 차량만 서비스 대상이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일부 브랜드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하루 최대 90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앰플은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해 배터리 교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앰플은 독일 전기차 전문지 일렉티브(Electrive)에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 대량 배치하도록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체 시간도 5분 미만으로 줄여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앰플이 개발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두 개의 주차 공간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해당 스테이션을 조립해 지을 수 있다. 주유소와 식료품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제조사들은 배터리 교체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교체식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 BPSE는 북경지역 택시와 공유서비스(MaaS)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회사다. 중국 니오도 내달부터 2세대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 전역에 500개 스테이션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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