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넷플릭스' 핵심 시장으로 뜨는 이유

미국·유럽 시장 둔화 속 아시아 높은 성장세 지속
한국 등 아시아 지역서 세계적 인기 콘텐츠 증가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 지역이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핵심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지속해서 나오는 점도 이 시장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25일 (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쿼츠는 "넷플릭스가 내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다"면서 "넷플릭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넷플릭스가 진출한 주요 4개 지역 중 미국이 가장 성장 속도가 느리다"며 "이에 반해 아시아는 넷플릭스가 최근 분기에 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유료 가입자를 추가한 유일한 시장으로 전염병 종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쿼츠는 또 "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넷플릭스가 아시아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며 "넷플릭스는 애초 극장용으로 제작한 한국 영화 3편을 구입하는 등 콘텐츠 구입 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쿼츠는 "디즈니+가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한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는 디즈니+가 사업을 확장하기 전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내년 아시아 지역 콘텐츠 구입에 지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소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이후 아시아 콘텐츠 원작과 라이선스 구입에 20억 달러(약 2조2200억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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