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 센서시장 주목…"韓 IT·SW기업 힘 합쳐야"

세계 자율주행차 센서 시장, 2020년 27조→2025년 44조 성장 전망
자율주행 레벨 올라갈수록 필요 센서 수 증가…기술력도 요구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센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IT·소프트웨어 업계가 힘을 합쳐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26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작성한 '미래 모빌리티, 미 자율주행차와 센서 시장 공략 필수'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센서 기술이 자동차 부품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을 받는다.

 

비즈니스 플랫폼 인사이트파트너스(Insight Partners)는 글로벌 자동차 자율주행 센서 시장 규모가 2020년 240억 달러(약 26조5680억원)에서 2025년 400억 달러(약 44조28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율주행 레벨이 올라갈수록 필요한 센서의 수는 늘어나고 이에 따른 기술력도 요구된다. △운전자가 자동차를 주행하는데 보조장치가 전혀 없는 레벨 0 △크루즈 컨트롤이나 긴급 제동, 차선 유지만 가능한 레벨 1 △차선유지 기능에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 레벨 2 △돌발 상황 시 수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제한적 자율운전의 레벨 3 △모든 환경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로 분류한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센서 기술로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이 꼽힌다. 

 

카메라는 자율주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술이다. 교통 신호와 표지판 인식, 사각지대 탐지, 차선 이탈 등을 판단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능을 담당한다. 스테레오 방식의 카메라는 렌즈 간 시각차를 통해 물체를 3차원으로 인지, 사물의 거리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레이더는 멀리 떨어진 물체를 확인하기 위한 기술이다. 허공에 전자파를 쏴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는 거리, 움직이는 방향, 높이 등을 확인한다.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변 밝기나 기상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라이다는 레이더와 기본 원리는 같지만, 전파가 아니라 고출력의 펄스 레이저라는 점이 다르다. 미국 달 탐사 초기에 달의 지형 측정 목적으로 활용된 것이 2000년대 중반 처음 자동차에 사용됐다.

 

코트라는 "각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가 가속화함에 따라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센서의 수요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다가올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센서 기술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우수한 IT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