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집밥족 늘자 '한중일 라면 삼국지'…농심 등 아시아 브랜드 수직상승

농심, 상반기 매출 1조2560억원 기록…17% 성장
중국·일본 라면회사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급등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족이 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라면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미국 화교 매체인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The Epoch Times)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라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아시아 사람들의 라면 소비량이 늘면서 농심 등 아시아 라면 브랜드가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실제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라면 수요는 총 4145만건으로 전세계 40%를 차지한다.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서 라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높은 라면 수요량으로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브랜드는 단연 농심이다. 농심은 신라면 인기로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성장한 1조3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 늘어나 1050억원을 거뒀다. 농심 내수 판매는 12% 올랐으며, 중국과 미국 등이 장악한 해외시장에서도 34% 판매율이 성장했다.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는 인기라면 브랜드 '마스터 콩'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식품회사 마스터 콩 홀딩스가 코로나 수혜를 입었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33억 위안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23억8000만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원조인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닛신식품의 매출은 1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9만엔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은 84억엔(약 23억2000만 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은 라면 수요가 가장 많은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며 "코로나로 집밥족이 늘며 라면 수요량 증대로 아시아 라면 브랜드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중화권 소비자들은 라면 외 통조림 식품과 화장지, 냉동식품 소비량도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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