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독일 선급, 현대중공업 VLCC 신기술 인증

VLCC 내 '세로방향 격벽' 개발
선박 적용에 적합함을 인증하는 'GASA' 인증서 발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관련 세계적인 선급이자 인증 기관으로부터 신기술을 인정받아 스마트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노르웨이-독일선급(DNV-GL)으로부터 새로 개발한 VLCC '세로방향 격벽' 설계 개념에 대해 실제 선박 적용에 적합함을 인증하는 'GASA'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인증은 현대중공업이 최초 개발한 세로방향 격벽 기술 인증이다. 현대중공업 신기술은 VLCC 선박 내 화물 탱크가 2열로 구성된 단일 중심선 설계를 도입해 7쌍의 탱크와 1쌍의 슬롭 탱크가 추가되는 기술이다. 즉, 세로방향 격벽을 2개에서 하나로 줄여 기존 3열 구조의 화물창을 2열로 배치하게 된다. 

 

구조 단순화로 적재·배관 배치를 통해 청소, 검사, 유지보수 측면에서 작업자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화물 탱크수가 줄어들어 배관 시스템과 사용 기기가 축소되는 이점이 있다. 또 연료 소비량도 개선된다.

 

DNV GL은 GASA 범위의 일부로 분류된 규칙과 조화된 공통구조규칙(CSR)에 따라 전체 구조 검증과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뒤 인증했다. 

 

전승호 현대중공업 전무는 "최근 DNV-GL로부터 VLCC의 새로운 설계에 대해 GASA 승인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신조 건조 경재력이 한층 더 강화된다"고 밝혔다.

 

업계는 조선업계가 갈수록 선박 건조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조선업계 최초로 대형 해양 설비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Natural Gas Liquefaction Cycle)'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상세 설계 인증(Detailed Design Approval)을 획득했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상온에서 냉매를 이용해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시킴으로써 보관 및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국 설계 인증기관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스마트십 기술과 선박 사이버 보안 인증 상위등급(AL3)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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