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공룡' 머스크 "육상물류 사업 통합"…2만7000명 정리해고

사업 개편 과정에서 머스크 전체 직원 34% 감원
브랜드 통합으로 단순화·고객 중심적인 글로벌 해양·물류 조직될 것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그룹이 육상 물류 사업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직원 2만7000명을 감원한다. 자사 물류 사업 강화 목적으로 통합하는 데 그룹 내 전체 직원 3분의 1을 정리해고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그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주요 조직 변경을 통해 사업을 재편한다.  

 

머스크는 지난 2일 공식 성명을 내고 "해상 컨테이너와 내륙 물류 사업을 통합하기 위해 34% 달하는 일자리를 대대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센트 클럭 머스크그룹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조직을 단순화함에 따라 중복되는 일자리가 (해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는 올 연말까지 머스크 물류 자회사 담코와 아프리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온 사프마린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통합으로 구조조정 영향을 받는 직원은 머스크의 총 직원 8만명 중 2만6000~2만7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흡수 통합되는 담코와 사프마린에서도 3400명의 직원이 감원된다. 사프마린은 10월 1일자로 머스크로 흡수된다. 

 

이번 물류 사업 통합은 지난해부터 예고된 일이다. 머스크스룹은 지난해 경영 성과 평가에서 해운과 운송사업에 전념하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머스크가 물류 통합에 나선 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변화하는 공급망 요구 사항으로 인해 다양한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기 위해 회사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 목적으로 물류 서비스 통합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물류사업 통합으로 2억 달러(약 2378억원)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담코와 사프마린 브랜드 흡수 통합에 따라 중복되는 일자리를 정리한다"며 "사업 재편으로 단순화되고 고객 중심적인 글로벌 해양·물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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