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GS에너지가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베팅한다. GS에너지의 투자 참여로 뉴스케일파워의 소형원자로모듈 상업화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 북미법인은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구축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GS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현금 투자와 뉴스케일공장 배치를 지원하게 된다. 또 뉴스케일 발전소의 서비스 제공 기회도 개발한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뉴스케일은 미국 최초의 소형모듈형 원자로 상용화를 도와줄 GS에너지의 투자와 약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뉴스케일파워가 지난 몇달간 확보한 투자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으로 뉴스케일의 SMR 기술 상용화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 앞서 지난 4월 두산중공업과 일본 엔지니어링기업 JSG이 투자에 참여했다. <본보 2021년 4월 5일 참고 두산 이어 日 JGC, 美 뉴스케일파워 베팅> GS에너지는 운송 연료 및 기타 석유 화학 제품의 정제, 액화천연가스(LNG) 조달과 공급, 전력 생산 및 지역 난방,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국내 물론 국제적으로 에너지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등 신기술 개발을 모색해왔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GS에너지는 청정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스케일과 같은 혁신적이고 안전한 SMR 기술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 경제로의 전환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케일은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발전사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가 오는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짓고 있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 제2의 리튬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 산업단지 내 리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부동산을 매입했다. 부지 매입 계약식에는 포스코아르헨티나 법무법인 관계자와 비센테 J. 아리아스 아르헨티나 산업통상고용부 장관, 니콜라스 아벨라네다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부지 확보를 통해 아르헨티나 주도가 이끄는 천연자원 가치 개발 취지에 따라 살타에 추가 리튬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리튬 개발을 위해 아르헨티나 지자체와 만나 협력 차원의 회의를 진행해왔다. <본보 2021년 6월 28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지자체와 '전기차 핵심소재' 리튬 개발 논의> 리튬 생산공장 증설은 염호 추가 개발시부터 추진됐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추가 확인된 염호에서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에메스 산업단지 내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포스코는 살타주에만 2개 리튬 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공장에서는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 정제해 △리튬 △철 △인산염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이미 살타주에 리튬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에 들어선 이 공장은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500t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업체에 공급한다. 전기차 한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은 연간 약 6만대 분량이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여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분사에 시동을 건다. 기업공개(IPO)로 '실탄'을 마련해 2030년 500GWh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수주량을 확대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배터리 사업이 성장하려면 자원이 많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 중 하나로 분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기업공개(IPO) 시점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IPO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주 사업 기반이 있는 지역에서 상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스닥이나 국내 상장 등을 모두 옵션으로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매년 2~3조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려면 배터리 사업 입장에서는 (분사가)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분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배경에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SK의 자신감이 깔렸다. 지 대표는 "2017년부터 매년 판매량이 2배 성장했다"며 "2022년 판매량에서 글로벌 '톱(TOP) 3'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의 매출은 올해 3조5000억원에서 내년 6조원, 2025년 15~20조원으로 추정된다. EBITDA(세전 영업이익)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023년 1조원,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급등할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설비 투자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 대표는 "(생산능력을) 현재 40GWh 수준에서 2023년 85GWh, 2025년에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 대표는 "구반반(9 ½ ½) NCM 배터리를 연내 상업생산하고 2025년까지 니켈 함량 94% 제품 개발을 마치겠다"고 자신했다. 배터리 폼팩터에 대해서는 "파우치형의 강점을 살려가겠다"고 답했다. 이장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원장은 "파우치가 각형과 비교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열확산을 방지하고 비용과 부품 수를 줄이며 에너지밀도를 높일 기술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반영한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얻는다. 소재로 쓰이는 여러 금속의 리사이클도 추진한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광산이나 염호에서 추출한 금속을 활용해 양극재를 만들 때보다 리사이클 기술을 사용하면 30%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5조원을 쏟아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리사이클 기반 화학 사업으로 전환한다. 2027년까지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플라스틱 연간 250만t 이상을 재활용한다, 2025년 그린 사업으로만 EBITDA 기준 6000억원 이상 창출한다. 아울러 울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S) 기술 개발도 국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중이다. 기존 주유소를 ‘그린 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판매하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추진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내년 1월 광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한다. 이를 위해 560억원을 투입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광주 광산연료전지 사업시행계획안'을 의결했다. 이 사업은 560억원을 투입, 광주 광산구에 8.4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설립하는 것으로 내년 1월 착공한다. 12월 완공이 목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설치면적도 태양광에 비해서 1/40, 풍력에 비해 1/80 수준이다. 서부발전은 오는 2023년 상업 발전에 나서 향후 20여년 동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자동차 100만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 210만톤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율 2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정책인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비중을 74%로 확대하고, 용량을 611만2000㎾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정부 로드맵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서부발전은 올해 △장흥풍력(18MW) △합천댐수상태양광(40MW) △이원호수상태양광(45MW) △새만금육상태양광(99MW)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075억원을 투자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미국 아이오니어(ioneer Ltd)로부터 탄산리튬을 수급한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전기차 보급과 맞물려 커지는 시장을 선점한다. 아이오니어는 지난달 29일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구속력 있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로부터 미국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3년간 받는다. 거래량은 연간 최대 7000t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초기 2000t을 받고 이후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상호 협상을 거쳐 5000t을 추가로 조달한다. 이번 계약은 리오라이트 리지에 대한 아이오니어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전제로 한다. 아이오니어는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에서 26년간 연평균 탄산리튬 약 20만600t 또는 수산화리튬 약 2만2000t, 붕산 약 17만4400t으로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오라이트 리지에서 양산한 탄산리튬을 받아 고순도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으로 바꾼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작년 4월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고 수산화리튬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730억원을 들여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2만5860㎡ 규모로 구축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선제적인 투자로 수산화리튬 시장을 장악한다. 수산화리튬은 녹는 점이 낮고 니켈 등과의 합성에 유리해 전기차를 비롯해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배터리에 쓰인다. 특히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일수록 수산화리튬이 더 많이 활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산화리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 수산화리튬 가격은 2020년 11월 t당 4만8500위안(약 846만원)에서 올해 6월 9만500위안(약 1580만원)까지 87%나 올랐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아이오니어의 탄산리튬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바꾸기에 적합하다"라며 "양사가 미국 교통수단의 전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추진하는 대규모 가스전 노스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 프로젝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연내 발주가 본격화된다. 내달 중순 선주사 입찰이 마감되면 9월께 최종 선정한 후 건조사에 신조선을 주문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가스는 선주들로부터 최종 기술 제안서 접수를 내달 중순 마감한다. 카타르가스는 입찰 제안서를 살펴본 뒤 오는 9월에 최종 선주사를 선정한다. 카타르가스가 선주사 선정에 나선 건 발주처인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선주사 입찰 진행 과정을 카타르가스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타르가스는 지난 3월 선주들에게 진행 중인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향후 LNG 선적 요건을 위한 LNG 운반선 용선 입찰 초청장을 발부하며 선주사 선정작업을 진행해왔다. 이후 기술 입찰에서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37개 선주사들은 8가지 선박 사양과 최소 네 종류의 용선 기간 옵션을 검토하고 기술제안서를 제출했다. 선주들은 기본 용선기간 4종류(10년, 12년, 15년, 20년)와 최대 25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본보 2021년 5월 9일 참고 카타르, 'LNG선 45척' 선주 입찰 본격화…최종 기술제안서 접수> 카타르가스는 3개월 뒤 선주사를 최종 선정한 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신조 발주를 할 예정이다. 카타르는 해당 조선소에는 슬롯 151개를 예약한 상태이다. 국내 조선 3사에서 45척씩, 후동중화에서 16척을 건조한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조선 빅3와 후동중화는 17만4000CBM급 선박에 각기 고압 엔진(ME-GI) 추진 시스템과 저압용 가스-디젤 엔진(X-DF) 시스템이 탑재되는 두 종류 디자인을 제출한 바 있다. 카타르가 추진하는 NFE 프로젝트는 가스전을 확장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오는 2024년까지 1억100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규모가 연간 7700만t에서 1억1000만t로 확대되고, 2단계는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로 두 번째 LNG 수출 용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 연 3200만t규모의 LNG를 회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 당국이 헝가리 정부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지원 방안에 대한 조사 기간을 연장한다. 증설 투자에 나선 삼성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의 보조금 지원 계획 대한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EC는 2019년 10월부터 조사를 추진해왔다. 헝가리 정부가 발표한 1억800만 유로(약 1450억원)의 공공 지원 방안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평가했다. 낙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 할 때만 필요 시 보조금 지원을 허가할 수 있다는 게 EC의 입장이다. 헝가리는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I가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EU가 아닌 다른 지역을 택해 보조금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조사 기간이 길어지며 삼성SDI의 부담도 커졌다. 헝가리 공장은 삼성SDI의 유럽 공략 거점으로 2018년부터 가동됐다. 삼성SDI는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해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최근 헝가리를 찾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동하며 증설 계획을 논의했다. 추가 투자가 끝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GWh에서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헝가리 정부와 함께 EC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스마트TV 기술업체 '티비앤고(TVnGO)'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4년 여간 끌어온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며 소송 리스크를 덜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티비앤고가 미국 뉴저지 연방 지방법원의 특허 무효 판결을 재검토해달라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법원은 티비앤고의 특허가 무효라고 본 뉴저지법원의 판단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뉴저지법원은 지난해 4월 티비앤고가 LG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특허 내에서 사용된 용어가 일관되지 않아 특허 청구항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르네 마리 법 판사는 "'신뢰를 가지고 특허 청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지방법원의 결정에 동의한다"며 "특허 내 용어와 문구 등이 불일치해 티비앤고가 특허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정확한 의미가 확실하지 않으므로 티비앤고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특허 주장에 모순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티비앤고는 지난 2018년 LG전자가 자신의 스마트TV 기술 관련 특허 5개를 침해했다며 뉴저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3년여의 공방 끝에 기각됐지만 티비앤고는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 2월 이 사건 항소심의 구두 변론이 열린 뒤 약 5개월 만에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구두 변론 당시에도 항소법원 판사 3명 중 2명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LG전자의 승소가 예상됐었다. <본보 2021년 2월 5일 참고 LG전자, 美 스마트TV 특허소송 최종 승기 잡나> 문제가 된 기술은 TV 화면에 비디오와 인터넷 콘텐츠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TV를 시청하면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에 쉽게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화면 아래에 앱이 표시된다. 티비앤고는 지난 2012년 미국 특허청(PTO)로부터 관련 기술의 특허권을 획득했다. 한편 LG전자는 2007년 첫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2014년부터는 독자 운영체제 webOS(웹OS)를 탑재하고 별도 셋톱박스 연결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콘텐츠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리비아 해양플랜트를 정조준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미국과 이탈리아 등 해외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고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석유 대기업 에니(Eni)와 아프리카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와 설립한 합자회사 '멜리타 오일앤가스'가 스트럭쳐(Structure) A&E 프로젝트에 필요한 7만t급 해양플랜트 발주 문의를 넣었다. 발주된 설비는 일일 천연가스와 초경질원유 콘덴세이트(Condensate) 생산 역량이 각각 7억6000만 큐빅피트에 3만 배럴 규모이며, 해양플랜트 하부 지지를 위해 해저에 설치하는 철구조물 재킷(Jacket) 4.4만t에 상부 설비(Topside)가 2.4만t에 달한다. 사업 규모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에서 15억 달러(약 1조6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완공된 설비는 리비아 '바흐 에살람' 해상가스전의 생산량을 확장하기 위한 스트럭쳐 A&E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조선 빅3 외 △미국 맥더멋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 △말레이시아 사푸라 에너지 △인도 L&T사 등이 경합 참여 의사를 보이며 수주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은 다음달 8일까지로, 공사는 2023년부터 본격 시작돼 2025년 3분기에 설치를 마친다. 2026년 1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흐 에살람은 260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가스는 사브라타 플랫폼을 통해 리비아 북부 해안에 위치한 멜리타 지상 처리 공장으로 보내져 수집, 압축된 뒤 리비아 국가 기관에 보내진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갈라프 이후 에퀴노르의 '비스팅(Wisting)' 원통형 FPSO와 리비아 플랫폼 등 일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정부 지원금을 추가 확보했다. 당국의 '역대급' 지원에 힘입어 제2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코마롬 소재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대한 헝가리의 9000만 유로(약 1213억원) 규모 지원금을 승인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는 "헝가리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 대한 원조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및 취약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위원회는 지역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효과가 국가 지원으로 인한 경쟁 왜곡보다 크다고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9452억원을 투자해 연간 9.8GWh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다. 순수 전기차 1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19년 3월 착공했고 오는 2022년 1분기 가동이 목표다. 2공장 인근에는 8400억원을 쏟아 2019년 완공해 가동 중인 연간 7.5GWh 규모의 1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올 초에는 1조2700억원을 쏟아 이반차에 연간 30GWh 규모의 제3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오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까지 투자해 생산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헝가리 정부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교통부터 전력, 용수까지 관련 인프라 종합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약 500억 포린트(약 1925억원) 규모의 지원금도 승인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자금을 지원하며 인프라 개발에 쓰인다. <본보 2021년 6월 17일 참고 헝가리, SK이노베이션 특급지원…인프라 구축 '풀서비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2·3공장 건설에만 300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게 됐다. 코마롬에 위치한 1·2공장과 이반차 소재 3공장까지 합하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서만 연간 최소 47.3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헝가리를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 무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125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 헝가리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조선이 그리스에서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TEN)으로부터 이중연료 원유운반선 4척과 옵션분 LR2(Long Range2) 2척 수주가 임박했다. 인도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선가는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척당 7000만 달러(약 789억원) 수준으로 4척의 수주가는 총 2억8000만 달러(약 3158억원)가 된다. 이들 선박은 TEN의 장기적 파트너인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에 전세될 예정이다. 아프라막스급 탱커는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약 11만5000DWT(재화중량톤수)급이다. 신조선은 강화되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와 관련해 최선의 선택인 LNG DF(Duel Feul) 선박으로 건조된다. 대한조선의 수주 임박 소식은 TEN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려졌다. TEN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순손실을 냈다면서 향후 적자 확대가 지속된다고 알렸다. TEN은 "순손실을 보고하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회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컨테이너와 건화물 시장의 경우와 비슷한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조선에 이중연료 유조선 4척과 LR2 유조선 옵션 1쌍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EN이 경영 돌파구로 신조선 확보를 택한 것이다. 대한조선과 TEN과의 신조 계약 인연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대한조선은 2018년 TEN에서 신규 탱커 2척을 수주한 것. LR2/아프라막스 신조선 2척은 각각 2019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됐다. 현재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급 탱커 4년 누적 수주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하며 수년 동안 글로벌 선사에게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 명실상부 중형 선박 전문 회사로 인정받았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아프라막스, 수에즈막스급 탱커 12척과 소형선 4척 등이다. 현재 2년여 치 건조물량을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국영 철강석 생산업체인 NMDC가 중단한 포스코와의 철광석 공급 계약을 검토한다. 포스코와 함께 철광석 공급을 중단한 일본제철소에 수출 지속 의사를 보이면서 한국도 수출 고려에 나선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MDC는 포스코와 일본제철소(JSM)에 철광석 장기계약(LTA)이 중단됐음에도 불구, 수출 가능성을 살펴본다. 인도 정부가 철광석 공급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지만, NMDC는 경제성이 입증된다면 수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NMDC는 일본제철소와 편한 관계인 만큼 우선적으로 일본 수출 여부를 살펴보고, 한국과 다른 국가들로 수출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밋 뎁 NMDC 회장 겸 경영이사는 "현재 정부는 이전에 제공했던 수출 관세 완화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철광석을 수출 할 수 있는 제약은 없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우리가 수출관세를 다른 나라들과 같이 30%의 수출 관세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MDC의 차티스가르주와 카르나타카주에서 광산을 운영 중으로 이중 차티스가르 광산에서 철광석을 생산해 수출한다. NMDC는 "차티스가르에서 철광석 생산, 수출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수출의 재정적 타당성을 고려했고 30%의 수출관세를 지불한 후 수출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NMDC의 수출 재검토로 포스코는 철광석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와 JSM은 인도 정부와 장기공급계약 연장에 대한 합의점 찾지 못하고 계약이 끊겼다. <본보 2021년 5월 13일 참고 포스코, 인도 최대 철광석 업체 NMDC와 재계약 '불발'> 당초 이들은 지난 3월 31일 계약을 갱신하려 했지만 갱신 일자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고 4월 말이 되도록 수출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공급이 중단됐다. 해당 계약은 장기협약(LTAs) 형태로 지난 2018년 4월 1일부터 2021년 3월 31일까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에서 연합 내각에 의해 2018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지고, 갱신 조건으로 승인됐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이뤄질 다음 갱신 계약이 불발됐다. 인도 정부는 인도에 있는 국가 제철소 투자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LTAs를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주요 철강 원료 부족도 결정 원인으로 작용했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소에 인도의 철 함량이 64%인 철광석을 공급받기 위해 LTAs를 체결했다. LTAs에 따라 연간 수출되는 NMDC의 철광석의 양은 연간 380만t에서 550만t 사이로, 바일라딜라(Bailadila) 광산 연간 수출량은 181만~271만t이다. 포스코가 공급받는 물량은 연간 80~120만t이고, 일본은 300~430만t이다. 한국과 일본은 인도 정부와 철광석 공급 협정을 60년간 이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벤처캐피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을 유치해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라피지 람리(Rafizi Ramli) 말레이시아 경제부장관은 "글로벌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를 유치해 말레이시아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 '벤처캐피털 로드맵(Malaysia Venture Capital Roadmap)'을 발표하면 글로벌 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0.25%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 비율을 2030년까지 0.1% 포인트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벤처캐피털 유치를 위한 규제 개혁 조치를 제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 내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사모펀드에 인센티브와 세금면제해택을 제공하는 '골든 패스'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글로벌 투자 자본 유치에 나서면서 현지 자본들의 투자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카자나 나시오날(Khazanah Nas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 파트너사인 영국 방산기업 밥콕인터내셔널(이하 밥콕)이 스웨덴 차세대 수상 전투함 개발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밥콕은 스웨덴 방산 기업 사브(Saab)와 함께 스웨덴 해군의 새로운 룰레오(Luleå)급 수상 전투함을 개발한다. 사브가 수상 전투함 개발을 위한 설계 지원업체로 밥콕을 선정했다. 스웨덴 국방물자청(FMV)의 의뢰를 받은 사브는 스웨덴 해군을 위해 4척의 수상 전투함을 설계할 예정이다. 밥콕은 사브가 기본설계를 완료할 수 있도록 초기 구조 설계와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엔지니어링을 지원한다. 양사는 룰레오급 전투함 설계 수출에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매츠 윅셀(Mats Wicksell) 사브 수석 부사장은 "스웨덴을 위해 새로운 룰레오 클래스의 기본 설계를 시작하는 임무에서 밥콕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스웨덴과 영국 조선업체 간의 중요한 협력이며, 긴밀한 팀워크를 통해 스웨덴의 해상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록우드(David Lockwood) 밥콕 최고경영자(CEO)는 "이 프로그램은 스웨덴 해군, 사브, 밥콕에게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