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U, 삼성SDI 헝가리공장 보조금 조사 연장

조사 기간 늘려…1억800만 유로 공공 지원 심층 검토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 당국이 헝가리 정부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지원 방안에 대한 조사 기간을 연장한다. 증설 투자에 나선 삼성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의 보조금 지원 계획 대한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EC는 2019년 10월부터 조사를 추진해왔다. 헝가리 정부가 발표한 1억800만 유로(약 1450억원)의 공공 지원 방안이 유럽연합(EU)의 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평가했다. 낙후 지역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려 할 때만 필요 시 보조금 지원을 허가할 수 있다는 게 EC의 입장이다.

 

헝가리는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I가 여러 후보지를 검토했으며 인센티브가 없었다면 EU가 아닌 다른 지역을 택해 보조금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조사 기간이 길어지며 삼성SDI의 부담도 커졌다. 헝가리 공장은 삼성SDI의 유럽 공략 거점으로 2018년부터 가동됐다.

 

삼성SDI는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해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최근 헝가리를 찾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동하며 증설 계획을 논의했다. 추가 투자가 끝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GWh에서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헝가리 정부와 함께 EC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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