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헝가리공장, 지원금 추가 확보…2공장 증설 '속도'

코마롬 소재 2공장에 9000만 유로 지원금 승인
EC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헝가리, '착공 예정' 3공장에도 역대급 지원 약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정부 지원금을 추가 확보했다. 당국의 '역대급' 지원에 힘입어 제2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헝가리 코마롬 소재 SK이노베이션 제2공장에 대한 헝가리의 9000만 유로(약 1213억원) 규모 지원금을 승인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위원회는 "헝가리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 대한 원조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및 취약 지역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위원회는 지역 개발에 대한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효과가 국가 지원으로 인한 경쟁 왜곡보다 크다고 결론 지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9452억원을 투자해 연간 9.8GWh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다. 순수 전기차 1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19년 3월 착공했고 오는 2022년 1분기 가동이 목표다. 2공장 인근에는 8400억원을 쏟아 2019년 완공해 가동 중인 연간 7.5GWh 규모의 1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올 초에는 1조2700억원을 쏟아 이반차에 연간 30GWh 규모의 제3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오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까지 투자해 생산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헝가리 정부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교통부터 전력, 용수까지 관련 인프라 종합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약 500억 포린트(약 1925억원) 규모의 지원금도 승인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자금을 지원하며 인프라 개발에 쓰인다. <본보 2021년 6월 17일 참고 헝가리, SK이노베이션 특급지원…인프라 구축 '풀서비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정부로부터 2·3공장 건설에만 3000억원이 넘는 지원을 받게 됐다. 

 

코마롬에 위치한 1·2공장과 이반차 소재 3공장까지 합하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서만 연간 최소 47.3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헝가리를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 무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125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 헝가리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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