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이노베이션, 美 리튬 업체와 공급 계약

아이오니어서 3년간 탄산리튬 조달…연간 최대 7000t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미국 아이오니어(ioneer Ltd)로부터 탄산리튬을 수급한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해 전기차 보급과 맞물려 커지는 시장을 선점한다.

 

아이오니어는 지난달 29일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구속력 있는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아이오니어로부터 미국 네바다주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3년간 받는다. 거래량은 연간 최대 7000t으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초기 2000t을 받고 이후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상호 협상을 거쳐 5000t을 추가로 조달한다.

 

이번 계약은 리오라이트 리지에 대한 아이오니어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전제로 한다. 아이오니어는 리오라이트 리지 광산에서 26년간 연평균 탄산리튬 약 20만600t 또는 수산화리튬 약 2만2000t, 붕산 약 17만4400t으로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오라이트 리지에서 양산한 탄산리튬을 받아 고순도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으로 바꾼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작년 4월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고 수산화리튬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730억원을 들여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2만5860㎡ 규모로 구축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선제적인 투자로 수산화리튬 시장을 장악한다. 수산화리튬은 녹는 점이 낮고 니켈 등과의 합성에 유리해 전기차를 비롯해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배터리에 쓰인다. 특히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일수록 수산화리튬이 더 많이 활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산화리튬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 수산화리튬 가격은 2020년 11월 t당 4만8500위안(약 846만원)에서 올해 6월 9만500위안(약 1580만원)까지 87%나 올랐다.

 

김윤태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대표는 "아이오니어의 탄산리튬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고순도 수산화리튬으로 바꾸기에 적합하다"라며 "양사가 미국 교통수단의 전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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