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1.7조' 리비아 해양플랜트 수주전 출사표

바흐 에살람 해양플랜트 '재킷·톱사이드' 설비 발주
사업 규모 최대 1조6900억원 추정…빅3외 해외기업 5군데 눈독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리비아 해양플랜트를 정조준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미국과 이탈리아 등 해외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고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석유 대기업 에니(Eni)와 아프리카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와 설립한 합자회사 '멜리타 오일앤가스'가 스트럭쳐(Structure) A&E 프로젝트에 필요한 7만t급 해양플랜트 발주 문의를 넣었다. 

 

발주된 설비는 일일 천연가스와 초경질원유 콘덴세이트(Condensate) 생산 역량이 각각 7억6000만 큐빅피트에 3만 배럴 규모이며, 해양플랜트 하부 지지를 위해 해저에 설치하는 철구조물 재킷(Jacket) 4.4만t에 상부 설비(Topside)가 2.4만t에 달한다.

 

사업 규모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에서 15억 달러(약 1조69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완공된 설비는 리비아 '바흐 에살람' 해상가스전의 생산량을 확장하기 위한 스트럭쳐 A&E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조선 빅3 외 △미국 맥더멋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에너지 △말레이시아 사푸라 에너지 △인도 L&T사 등이 경합 참여 의사를 보이며 수주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입찰제안서 제출 기한은 다음달 8일까지로, 공사는 2023년부터 본격 시작돼 2025년 3분기에 설치를 마친다. 2026년 1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한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바흐 에살람은 260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가스는 사브라타 플랫폼을 통해 리비아 북부 해안에 위치한 멜리타 지상 처리 공장으로 보내져 수집, 압축된 뒤 리비아 국가 기관에 보내진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갈라프 이후 에퀴노르의 '비스팅(Wisting)' 원통형 FPSO와 리비아 플랫폼 등 일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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