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이 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국이 해상 부유 원전의 현지 배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전력회사인 글로벌 파워 시너지(GPSC)는 시보그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CMSR Power Barge)의 사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MOU에 따라 태국에서 CMSR 파워 바지를 사용해 동남아시아 국가의 탄소 없는 전력망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평가할 예정이다. 타당성 연구는 약 4년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GPSC는 이번 조사로 시보그 CMSR 파워 바지에서 생성된 전기를 그리드에 직접 공급하는 용도와 작동 중에 생성된 증기의 잠재적인 용도를 조사한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모듈식 설계로 24년 동안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 가능하다. 최대 출력은 800MW이며 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이 인도네시아에 수출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는 시보그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CMSR Power Barge)의 현지 배치를 조사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페르타미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NRE와 시보그가 평가해 CMSR 파워 바지의 상업적 배치가 가능하고 실행 가능한 초기 프로젝트의 범위를 정한다. 프로젝트가 투자 준비 단계로 발전하면 양측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해상부유 원전의 에너지 활용은 전력망이나 산업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과 같은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 시보그는 "경제적 측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억~3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꾀하는 이산화탄소(CO2) 감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
[더구루=오소영 기자] 덴마크 '시보그 테크놀로지스(Seaborg Technologies, 이하 시보그)'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의 연료를 고순도·저농축 우라늄(HALEU)에서 저농축 우라늄(LEU)으로 바꾼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산 핵연료를 적기에 받지 못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LEU 기반 불소 연료염 생산을 꾀하고 있는 GS건설, 한전원자력연료와의 시너지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7일 시보그에 따르면 회사는 CMSR 연료를 HALEU에서 LEU로 변경한다. CMSR의 상용화 일정에 맞춰 HALEU를 조달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CMSR은 안전성이 향상된 차세대 원자로다.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됐다. 일반 원자로보다 크기가 작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방사성 가스나 이산화탄소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시보그는 한국 기업들과 CMSR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월 삼성중공업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MSR 파워 바지에 대한 개념설계를 마쳐 올해 초 미국 ABS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취득했다. 상세 설계를 거쳐 2028년까지 제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프랑스 원전 솔루션 업체 '프라마톰(Framatome)'과 손을 잡았다. 원자재 공급부터 원자력연료 제조까지 전방위로 협력,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한전원자력연료에 따르면 최익수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라마톰과 원자재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원전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의사를 확인하고,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프라마톰과의 동맹을 통해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급망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MOU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프라마톰이 원자력연료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지르코늄부터 금속 우라늄까지 핵심 물질 제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와 관련된 공정 기술 협력·공급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EDF의 자회사다. 원전 장비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설계 △원자력 증기 공급 시스템(NSSS) △연료·부품 설계·제조 △I&C 시스템 통합 △원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폴란드에 핵연료 기술을 이전해 현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정부가 관심을 보여온 사고저항성(ATF) 연료의 수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 1일(현지시간) 폴란드 유력 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Rzeczpospolit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전원자력연료는 최근 폴란드 언론인 초청 행사에서 "폴란드 정부가 핵연료 공장 건설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70%에 달하는 석탄발전 의존도를 줄이고자 원전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40조~50조원을 들여 원전 6기를 건설하기로 하며 핵연료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전원자력연료와의 협력을 살펴왔다. 지난 2019년 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APR 컨퍼런스'에선 한전원자력연료가 개발 중인 ATF 연료가 화두가 됐었다. APR 컨퍼런스는 국내 원전 기술을 홍보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폴란드 정부 부처 관계자와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술 등 '팀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여했었다. 폴란드 정부는 당시 ATF의 상용 공급 가능 시점에 관심을 보였다. ATF는 안전성이 향상된 핵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선다. 핵연료를 현지에서 생산·조달해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돕고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2일(현지시간) 노빈키(Novinky)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이승환 한전원자력연료 해외원전사업실 해외원전사업부장은 "체코 정부가 원한다면 (현지에서) 연료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대전 유성구에 1986년 제1공장에 이어 1995년 2공장을 가동하고 핵연료를 생산해왔다. 수입한 농축 우라늄을 가공해 1989년부터 경수로용, 1998년부터 중수로용 원료를 만들었다. 연간 생산량은 각각 550MTU, 400MTU에 달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대전 공장에서 생산한 핵연료를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공급했다. 체코 원전에도 대전에서 만든 핵연료를 공급할 확률이 높지만 필요 시 현지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체코 정부가 원전 사업자가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로 현지화 노력을 들고 있어 한전원자력연료도 긍정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체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핵연료 수급에 대한 우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미국 원전 기술업체인 DEI(Dominion Engineering)와 원전 기술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특히 양사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도 원전 기술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EI는 12일(현지시간) 한전원자력연료와 방사능 유출 감지 시스템(Smart-Sip)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를 통해 국내 원전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연료봉을 안전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폐연료봉은 냉각 과정을 거쳐 건식저장시설인 캐니스터에 보관된다. 이 과정에서 냉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방사능 물질 누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폐연료봉에 누출되는 극소량의 방사능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 원전 안정성과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한전의 자회사로 원전 연료 설계·제조·안전 분석 및 국내외 원전 연료·원자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Smart-Sip'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원전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양사의 협력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리틀 DEI 최고경영자(CEO)는 자료를 통해 공동 해외 사업 추진 계획도 언급했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반도체 후공정 1위 회사인 ASE그룹(이하 ASE)이 일본 정부와 신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TSMC의 사업장 인근에 4000억원 이상 쏟아 공장 구축을 검토한다. TSMC의 수요를 충족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5일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ASE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100억 타이완달러(약 4200억원)을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투자를 전제로 보조금 규모를 협상 중이다. 일각에서는 보조금과 세부 투자 계획에 대한 합의를 거의 이뤘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ASE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올해 투자액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1억 달러(약 2조8400억원)로 추산했다. 최대 50%나 늘려 22억5000만 달러(약 3조400억원)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ASE가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일본은 매력적인 투자처다. 주요 고객사인 TSMC가 있어서다.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 달러(약 11조6500억원)를 투자해 2022년 4월 제1공장을 착공, 이듬해 12월 완공했다. 클린룸만 4만5000㎡ 규모로, 생산 능력은 12~28나노미터(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세라믹 제조 전문 기업 니혼가이시(日本碍子, NGK)가 독일에서 개발 중인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나트륨-황 전지(NAS, 나스)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능력 10GW 달성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수소 생산량 확대를 돕는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NGK는 독일 에너지기업 HH2E가 개발 중인 발트해 연안의 그린 수소 공장에 2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를 납품한다. HH2E가 주문한 NAS 배터리는 세라믹 전해질(ceramic electrolyte)로 분리된 나트륨 및 황 전극으로 구성돼 최대 출력 18MW, 용량 104.4MWh에 약 5.8시간 지속되는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 72개이다. 배터리는 전 세계 시장에 NAS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자회사 BSES가 주문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이 평가돼 독일 그린 수소 생산에 채택됐다. NAS 배터리의 목적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나중에 전기분해 공정에 사용하여 녹색 수소를 생성하는 것이다. 잦은 충전과 장기간 방전이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