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그룹에 사내 벤처 붐이 일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젊은 롯데'가 빠르게 구현되고 있다. 사내벤처 활성화를 통해 다소 경직한 롯데 문화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사내 벤처를 활용해 '오피스 미니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롯데중앙연구소와 손잡고 '냠냠연구소'를 오픈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회사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발탁, 추진되는 신규 사업이다. 냠냠연구소는 지난해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진행한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사업이다. 테마별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며 해당 내용에 맞는 놀이 과자 키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일일 식품 연구원을 체험하게 하며 강좌를 진행하는 연구원과 실시간으로 소통도 가능하다. 롯데칠성가 추진하고 있는 '오피스 미니바'는 음료 구매대행 MRO 사업이다. 이를 위해 사무실을 뜻하는 오피스(office)와 호텔 객실 음료 서비스인 '미니바(minibar)를 합쳐 직관적으로 브랜딩하고 사업 진출 시기를 엿보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단독] 롯데칠성, 음료 MRO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전년과 비슷하게 중형 굴착기 등 신제품 출시와 유통 네트워크 강화 그리고 애프터 서비스 용량 확대에 주력한다. 또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해 판매망을 넓힌다. 지난해 효과가 입증된 전략을 올해도 유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힌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박현철 두산인프라코어 유럽법인장은 최근 스페인 언론매체 '인터엠프레사(interempresas)'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전략을 유지하면서 중형 굴착기, 휠로더 등 신제품 출시 강화와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평균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 박현철 법인장은 올해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맞춤형 모델을 공급한다. 올해는 유럽 배기규제(Stage-V)를 충족하는 신형 중형 굴착기 'DX420LC-7'를 출시한다. 연료 효율의 두산엔진을 장착했다. 이 모델에는 11개의 크롤러 굴착기로 14~25t의 무게를 지녔다. 또한 뛰어난 연비와 디지털 건설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첨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호텔 하노이가 가격 할인 이벤트로 고객 확보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하노이는 숙박요금을 57% 할인한다. 이에 따라 1박 기준으로 220만동(약 10만원)으로 기존 객실 요금에서 절반 이상 저렴하다. 코로나19 사태 전 뗏 기간(1월 23~29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모든 호텔 예약이 꽉찼었다. 베트남 자국 손님 외 해외 손님도 넘쳐나 하노이시 호텔에 빈객실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는 이용객이 급감했다. 지난 10부터 16일까지 6일 동안 호텔 평균 수용 인원은 35.5%에 불과하다. 하노이 관광청에 따르면 하노이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 19 전염병 예방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뗏 명절 기간 하노이를 방문한 관광객이 12만2000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호텔들은 일제히 가격을 내리고 손님맞기에 나섰다. 실제 베트남 호텔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오는 3월 말까지 하노이 4~5성급 호텔 객실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한편, 롯데호텔 하노이는 65층에 달하는 롯데센터 하노이의 상층부에 위치했다. 객실은 세계적인 호텔 디자인회사 HBA와 윌슨 어소시에츠(Wilso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조선업계가 생존을 위해 자국 조선소 합병을 추진한데 이어 글로벌 조선시장 경쟁을 위해 친환경 선박 설계로 반격에 나선다. 27일 코트라 일본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조선업 생존을 위해 일본업계 1위 이마바리 조선과 2위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JMU)가 공동 설립한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NSY)'가 공식 출범했다. <본보 2020년 12월 26일 참고 '두 차례 연기' 日, 합작조선소 내년 1월 공식 출범> 중국과 한국에 밀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조선소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데 이어 환경 성능이 높은 친환경 선박 설계로 연계해 세계 조선시장 반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초 니혼조선소는 지난해 10월 1일로 출범 계획을 잡았다가 코로나19 사태와 공정 경쟁당국의 합병심사가 늦어져 승인을 받지 못해 올해 공식 출범했다. 니혼 조선소는 이마바리조선과 JMU의 △설계 △생산계획 △홍보 △자재 조달 △연구개발 △선박 건조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다. 이마바리조선이 합작사 지분 51%를, JMU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아마바리 조선은 JMU 자본의 지분을 갖게 된다. 마에다 요시노리(前田明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 라인(Maersk Line)이 친환경 선박 도입에 이어 원격제어 예인선 개발에 나선다. 27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머스크 라인의 예인선 자회사 스비처(Svitzer)는 세계 최초로 완전 원격 조종이 가능한 예인선 리코텅(RECOTUG)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자율운항 기술 개발업체인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미국 선급협회(ABS) 등과 힘을 합친다. 이들은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에 서명하고 개발을 본격화한다. 스비처는 운항 솔루션을 제공하고, 콩스버스는 원격제어시스템과 자율운항기술을 제공한다. ABS는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는 데 필요한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머스크 라인의 리코텅 프로젝트 목표는 원격 운영 센터에서 제어되는 모든 작업으로 전체 예인 작업을 수행 할 수 있게 개발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코펜하겐 항구에서 상업적 원격 예인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원격조종 경험도 있어 개발 자신감도 있다. 스비처는 지난 2017년 동적 위치 유지 시스템(DPS)을 갖춘 28m 길이의 예인선 '스비처 허모드(Svitzer Hermod)'로 원격조종 시연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전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중공업도 입찰에 참여했으나 3사 중 유일하게 고배를 마셨다. 특히 탈락 배경에는 입찰가 외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얽힌 드릴십(시추선) 관련 '사법 리스크'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P-78, P-79)와 관련해 국내 조선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은 가운데 이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만 1차로 통과시켰다. 3사 중 삼성중공업이 참여한 컨소시엄만 탈락하면서 그 배경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내 조선 '빅3'가 참여하는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전에 뛰어들며 경쟁을 본격화했다. <본보 2021년 2월 3일 참고 "현대·대우·삼성重 입찰제안서 접수"…'2조' 해양플랜트 최종승자 상반기 결정> 해양플랜트 공사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략 17억 달러(약 1조900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노란수박바와 리얼팜 아이스크림을 대만에 출시, 중화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대만 내 불고 있는 한류 열풍 영향으로 국내 빙과 브랜드가 인기를 끌자 빙그레와 웅진식품에 이어 롯데제과도 대만 빙과 시장에 가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노란수박바와 리얼팜 아이스크림을 대만 로컬 편의점 브랜드 '하이라이프(현지명 래이부·萊爾富)'을 통해 독점 판매한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는 대만 3대 편의점인 하이라이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하이라이프 700여개 점포를 확보한 만큼 롯데제과 브랜드 인지도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독점 판매를 기념해 오는 3월 23일까지 대만 전역의 하이라이프 매장에서 노란수박바와 리얼팜에 대해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만 빙과시장에 공식 데뷔한 노란수박바는 롯데제과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붉은 부분을 노란색으로 변경해 인기를 끌고 있다. 리얼팜의 경우 요거트가 들어있는 아이스 바에 씹힐 정도로 크게 슬라이스 된 딸기와 망고, 파인애플, 키위 등 과일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만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국내 빙과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가 중동 방산전시회에서 새 로고를 선보이며 아시아중동 지역 공략 의지를 다졌다. 새 로고를 앞세워 부스를 만들어 달라진 기아의 모습으로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 전시센터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21'를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아는 주요 시장인 아중동 지역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4인승 카고 △베어샤시 등 차세대 소형전술차량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전술차량 4인승 카고 콘셉트카는 전면부에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연출했다. 그릴과 헤드램프 주위에 입체적인 조형을 더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또 병력 운송 및 각종 무기 운반이 가능한 적재함을 장착했다.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포함해 약 4t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소형전술차량 베어샤시 콘셉트카는 차량의 기본 뼈대를 이루는 프레임과 엔진 등 파워트레인만 장착되어 있는 차량으로, 장갑차 등 여러 종류의 장비를 개발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IDEX 방산전시회는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공작기계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부품공급업체와 손을 잡고 절삭 시뮬레이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다. 이번 모듈웍스 부품 교체로 두산공작기계는 가공 전 도구 경로를 정제 및 최적화할 수 있고, 공구 간 자동충돌 등을 점검해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는 모듈웍스의 절삭 시뮬레이션 기술을 도입, 두산의 공정계획 자동화 솔루션 '스케치 턴(Sketch Turn)' 제품과 통합한다. 모듈웍스의 소프트웨어는 두산의 이전 절삭 시뮬레이션 엔진을 대체해 작업 현장에서 가공 정보의 가용성과 효율성을 최적화한다. 모듈웍스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스케치 턴은 밀(Mill), 턴(Turn), 복합 밀-턴(Mill-Turn)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교한 검증을 통해 기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시뮬레이션이 공구 홀더, 공구 축 및 공작물 간 자동 충돌 점검을 제공한다. 또 세그먼트 길이,유형, 공급 속도 및 높이 등 광범위한 도구 경로 분석 도구를 사용해 가공 전 도구 경로를 정제 및 최적화 시킨다. 마크 포티 모듈웍스 디지털 공장 책임자는 "두산과의 파트너십은 기술을 결합하고 디지털 제조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법인은 최근 스위스 건설기계 제조업체 암만(Ammann) 그룹과 제휴해 새로운 경량 압축 제품라인 35종을 출시했다. 암만은 건설 산업과 도로 건설용 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주로 진동롤러와 콤비롤러, 탠덤롤러 등을 판매한다. 두산밥캣이 암만과 선보인 신제품은 경량 압축제품군으로 7가지 구성됐으며, 구체적으로 29kg 진동래머와 2.6t 탠덤 롤러, 진동트레이, 압축기롤러 등 총 35가지 모델이다. 신제품은 건설과 도로공사, 조경 등 압축부분 응용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이들은 밥캣 제품군의 최신 확장으로 모든 압축 작업에 대한 작업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으며, 기계 사양에 편안함과 안전 또는 사용의 단순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성능을 최대화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두산밥캣은 이번 신제품으로 유럽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미 유럽 미니 굴착기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및 현지 딜러망,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으로 제품군을 늘려 점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GS에너지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주문하며, 선주사로 공식 데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현대삼호중공업에 2억7000만 달러(약 2991억원) 규모의 30만DWT급 VLCC 3척을 주문했다. 척당 가격은 9000만 달러(약 997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길이 328m, 너비 60m, 높이 29.6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기존 연료 추진에 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이번 주문은 지난해부터 건조논의를 시작해 최근 계약이 완료됐다. GS에너지는 신조 협상을 시작하면서 조선소 측에 척당 가격 9000만 달러(약 997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는 확보한 신조선을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에 빌려준다. GS에너지와 HMM이 10년 장기용선 계약을 맺은 것. 본 계약에는 기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용선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양사는 지난 20년간 연속항해용선계약(CVC)을 맺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왔다. GS에너지가 유조선에 투자해 선박 확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매회사인 GS칼텍스가 선박을 소유하지 않고 VLCC와 제품 운송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환경단체가 세계 주요 해운사를 상대로 플라스틱 페기물 운송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도 포함돼 졸지에 환경오염 파괴 해운사가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환경·사회 활동가들은 최근 글로벌 해운사을 상대로 부유한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운송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쓰레기 운송 중단에 목소리를 낸 이들은 북미지역 비영리기구 BAN(Basel Action Network), 그린피스(Greenpeace), 세계소각대안연맹(GAIA), 영국 환경조사단체(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 등 전 세계 52개 기관이다. 이들은 국적선사인 HMM을 비롯해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A.P. Moller Maersk)와 독일 하팍로이드, 프랑스 CMA CGM, 스위스 MSC, 대만 에버그린, 중국 COSCO 등에 개발도상국으로의 플라스틱 폐기물 운반 금지를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개발도상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이 정식 수출로 분류되지 않고 불법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폐기물 상당 부분이 범죄 폐기물 밀매로 취급되거나, 운송된 국가에 버려져 지역사회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주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의 운영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독자적으로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에 WTO 개혁 논의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코트라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이 내놓은 'EU, WTO 상소중재 없이도 독자적 보복조치 나선다' 보고서를 보면 EU는 지난 13일부터 제3국이 무역규정을 어기고 임시 상소중재에도 동의하지 않는 경우 독자적으로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는 법안을 시행했다. WTO 분쟁 해결 절차는 양자협의와 1심인 분쟁해결 패널 판정, 2심인 상소심리 순으로 진행된다. 1심 판정에서 패소국이 항소하면 판정의 결과는 법적 구속력을 잃고 보류된다. 승소국은 패널에서 판결된 조치를 이행하고 수 없고, 상소심리가 진행될 때까지 교착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WTO 상소기구는 지난 2019년 12월 상소 위원이 1명만 남아 기능이 사실상 정지됐다. 상소심리에 필요한 최소 위원은 3명이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남은 위원도 퇴임하면서 기능이 전면 중단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상소기구 기능 정지에 따른 통상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2019년 12월 관련 제안서를 상정했고, 올해 초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얀마 군부 쿠테타에 반발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현지 금융·물류 시스템이 마비됐다. 정치적 불안 지속과 국제 사회의 압박으로 당분간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코트라 미얀마 양곤무역관이 작성한 '미얀마 비상사태 이후 금융 및 물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 쿠테타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이 확산하면서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재 중앙은행과 현지 은행이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은행간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급감해 환전, 송금, 인출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가 중단됐다. 또 지난 11일부터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실시되면서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주요 중계은행이 미얀마 송금을 거부하고 있어 해외 거래의 어려움도 커졌다. 이와 함께 은행의 고객확인(KYC) 절차가 강화되면서 금융 거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고객확인 절차가 강화되면 해당 기업과 대표 등은 물론 경우에 따라 지배구조, 가족 등의 정보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업·개인의 신용정보 확보가 어려운 미얀마에는 해당 과정이 길고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