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이라크 수반가스 분야 진출해야"

세계 10위 매장량에도 수요 충족 애로
이란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 줄여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라크가 이란에서의 가스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수반가스(원유 채굴 시 함께 나오는 가스) 채집과 가스발전 분야를 발전 시키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진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코트라 이라크 바그다드무역관의 보고서 '이라크 가스 산업 정보'에 따르면 이라크가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이 전세계 10위에도 불구,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라크는 가스자원이 풍부해도 치안과 정부의 안정성 등의 이유로 투자가 활발하지는 않은데다 가스공사를 제외하면 업스트림 부분에서의 투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세계적인 가스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인근국 이란에서 가스를 수입해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수요 증가 추세에 있는 가스 사용량에 대비해 가스전 개발 뿐 아니라 수반가스 채집 시설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실제 이라크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3조7140억㎥에 달하며,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8%로 10위를 기록한다. 대부분의 천연가스는 유전과 연결되어 있어 원유 생산 증대에 따라 가스 생산이 동반 증가하는 구조이다. 

 

그러나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2020년에는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또한 원유 추출과 정제 시 발생하는 수반가스를 소각처리 하는 등 사실상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가스 생산 가능성에 비해 실질적인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라크는 또 발전 등을 위해 막대한 가스가 필요한 상황이라 세계적인 가스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이란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2019년 약 2426만㎥/D의  천연가스를 수입했으며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2186만㎥/D를 수입했다.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매년 유예를 받아 지속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2020년 기준 173억㎥의 수반가스 플레어링(태워버리는 것)해 러시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플레어링을 하는 국가로 꼽힌다. 이에 해외 주요 기업들과 가스의 포집과 활용을 위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라크는 정부가 플레어링 대신 수반가스를 채집해 전력원으로 사용하려고 하고, 이란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수반가스 채집과 가스발전 분야의 경우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며 "설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경우 주요 글로벌 기업 혹은 국영기업의 서브컨트랙터, 기자재 납품 등을 통해 진출을 노려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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