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픈 3D 엔진 공개…'럼버야드' 오픈소스 전환

'리눅스재단 주도' 오픈 3D 재단 창립…20개사 참여
오픈 3D 엔진, 올해 말 정식출시 예정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럼버야드 게임엔진을 오픈소스로 전환한다. 트리플A급(블록버스터급) 3D 게임도 개발할 수 있는만큼 향후 개방형 메타버스 구축 과정에서 게임 엔진사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럼버야드를 개선한 오픈소스 게임 엔진은 '오픈 3D 엔진(O3DE)'를 공개했다. O3DE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인 '아파치 라이선스 2.0'를 적용받으며 리눅스 재단이 주도하고 아마존, 액셀바이트, 화웨이, 인텔 등 20개 파트너사가 참여한 오픈 3D 재단의 지원을 받게된다. 

 

게임엔진은 게임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등 3D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에픽소프트의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유니티 엔진 등이 대표적이며 게임사가 독립적으로 게임엔진을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검은사막을 개발한 펄어비스가 자체 엔진을 사용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O3DE는 아마존이 무료로 제공하던 럼버야드 엔진을 계승, 발전시켜 개발됐다. 럼버야드 엔진은 2016년 도입됐으며 트리플A급 게임용 엔진으로 무료로 배포돼 왔다. 

 

아마존은 럼버야드를 제공하며 쌓은 노하우와 피드백을 O3DE에 적용했다. 개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모듈화 구조를 채택했으며 빌드시스템, UI 확장성, 클라우드 기능 강화, 신규 네트워킹 기능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아마존이 럼버야드를 계승, 발전시킨 오픈소스 게임엔진을 공개하면서 에픽소프트의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유니티 엔진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엔진 시장 변화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향후 구축될 개방형 메타버스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연결되는 발전된 가상현실 세계로 그 안에서 경제활동과 여가활동,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언택트 시대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에서 현실세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돼,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공간에 모여 음악을 감상하고 파티를 하는 것은 물론 업무를 보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세계로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메타버스를 구축하는데 있어 게임 엔진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있다.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해야하는 만큼 얼마나 많은 파트너들을 유입 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현재는 전세계 게임엔진 시장의 절반, 모바일게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니티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을 비롯한 오픈소스 게임엔진 군단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해 스마트폰 OS시장을 양분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아마존이 AWS라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만큼 클라우드와 오픈소스의 결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우리는 리눅스와 아파치가 그랬던 것처럼 커뮤니티 중심의 일류 오픈 소스 옵션을 만드는 것이 3D 콘텐츠 개발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O3DE는 현재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공개됐으며 올해 연말 중으로 프로덕션에서 개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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