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서 배터리 생산 공식 확인

기가팩토리 건설·운영 허가 신청서 수정안 공개
9월 13일 공청회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독일 규제 당국에 낸 기가팩토리 건설 허가 관련 문건에서 배터리 생산 계획이 공식 확인됐다. 오는 9월 공청회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 시동을 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에 제출한 베를린 기가팩토리 건설·운영에 대한 허가 신청서가 1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총 6장으로 기가팩토리 건설 과정에서 수정된 사안과 승인까지 남은 일정 등이 담겼다. <본보 2021년 4월 28일자 참고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배터리 셀 직접생산 '채비'…허가신청서 수정>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터리 생산 계획이다. 테슬라는 주요 변경 사안 중 하나로 배터리 셀·팩 생산을 위한 시설 추가를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1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세워질 배터리 셀 생산시설이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공장에서 일할 배터리 셀 제조 인력도 채용했다.

 

테슬라가 만들 제품은 '4680 배터리'다. 4680 배터리는 에너지밀도와 출력 모두 향상시킨 원통형 제품으로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됐다. 테슬라는 생산 규모를 2022년 100GWh, 2030년 3TWh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베를린 이외에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도 생산라인을 깔고 있다.

 

다만 현지 규제 당국의 허가가 변수다. 독일에서는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벌목, 도마뱀 서식지 파괴 등의 우려가 일며 허가가 지연됐다. 테슬라는 결국 공장 가동을 연기해야 했다. 당초 7월 생산을 예상했지만 내년에야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포함해 변경된 계획안에 대해서도 허가 절차를 밟는다. 오는 9월 13일 오전 10시 공청회를 열고 지역 주민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 규모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과 엔지니어링·디자인 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모델3와 모델Y 등 신차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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