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글로벌 인기에 질투하는 日 '원조는 우린데…'

日극우매체 데일리신쵸 농심 美 시장 승승장구에 '비아냥'
1960년대 기술이전 거론하며 "벤치마킹 사실 숨겨" 주장

 

[더구루=김도담 기자] 'K-라면'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일본이 질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극우 언론은 60년 전 라면 역사까지 들먹이며 우리나라가 과거를 숨긴 채 일본의 레시피를 훔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극우 성향 일본 인터넷 언론 데일리 신쵸(新朝)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도 기뻐한 코로나19 팬데믹 속 매출 증가한 한국 라면…기원은 일본 회사라는 비아냥'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는 농심이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매출액 1억64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전년 대비 35% 늘어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이 늘면서 치즈를 넣은 신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 소비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기사는 그러나 곧이어 한국의 라면이 원랜 일본 기업의 무상 기술제공과 제조기기의 원가 제공에 힘입어 탄생한 것이라며 그 의미를 깎아내리려 안간힘을 썼다.

 

삼양식품이 1963년 처음 선보인 한국 라면은 사실 일본 명성식품이 제조기술을 무상공여하고 제조기계를 원가 제공한 덕분에 탄생한 것이고 이후 매운 맛을 추가하는 등 한국인 입맛에 맞춰 변모하긴 했으나 지금에 이른 것은 결국 일본 기업 덕분이라는 주장이다.

 

기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삼양식품의 후발주자인 농심과 오뚜기, 한국야쿠르트(팔도) 등은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 받았음에도 이를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오뚜기 등 한국 카레라이스 역시 일본 제품을 벤치마킹한 것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도 30여 곳이 운영 중인 카레 전문점 코코이치방야 역시 일본 코코이치방야와 하우스식품이 지난 2007년 농심과 손잡고 국내 진출했으나 레시피 유출을 우려, 시장 확대를 포기하고 원료 일본 수입 방침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일본 제품을 모방한 한국 식품업체가 다른 한국 업체를 상대로 제품 모방 소송 제기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모두 패소하고 있다"며 "라면의 경우를 놓고 보면 제조기술을 무상 제공하고 제조기계를 원가에 제공한 것은 일본 기업이었다는 원점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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