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독일 BMW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단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얼마를 더 낮추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론 삼성SDI나 LG화학 등 배터리 공급사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 현지매체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 BMW 구매·협력네트워크 총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은 여전히 우리 생각보다 높다"며 "더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가 배터리 공급업체에 추가 단가 인하를 계속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전기차가 대중화하려면 가격이 더 낮아져야 하고 전기차 가격을 낮추려면 가장 큰 비용 요인인 배터리 셀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 BMW는 현재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해 스웨덴 노스볼트(Northvolt), 중국 CATL 등으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안드레아스는 배터리 공급업체를 비롯한 협력사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추가 감축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강력한 CO2 배출규제 강
[더구루=김도담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4년 남짓 이어온 카이스트IP와의 특허침해 소송을 합의 종결했다. 11일 업계와 과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이스트IP는 이달 초 특허침해 소송을 합의 종결하고 특허권 계약을 맺었다. 자세한 합의 및 계약 조건은 비공개이지만 이전 판결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카이스트IP에 2000억원대 수준의 특허 사용료를 겸한 배상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스트 지식재산 관리 자회사인 카이스트IP는 지난 2016년 11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퀄컴, 글로벌파운드리가 자사 핀펫(FinFET) 특허기술을 침해해 수십억 달러(수조원)의 이윤을 남겼다며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이들 3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핀펫은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소비효율을 높여주는 3차원 반도체 공정 기술이다. 이종호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2001년 원광대 교수 시절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해 2003년 미국에 특허출원했다. 인텔과 애플도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 특허권은 현재 카이스트IP가 갖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5년부터 이 기술을 활용해 왔으나 지금까지는 이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텍사스 지방법원은 삼성전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미국 스마트 물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물류 효율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아마존의 행보가 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은 미국 연방정부가 제정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IIJA,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 등과 맞물려 미국 물류 산업 전반의 지능형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로봇 기술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Kiva Systems)' 인수를 기점으로 물류센터 자동화를 본격화했다. 현재는 △프로테우스(Proteus) △카디널(Cardinal) △스패로(Sparrow) 등 다양한 첨단 로봇과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와 정확성,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2022년 공개된 프로테우스는 사람과 동일한 공간에서 충돌 없이 자율주행하며 카트를 운반하는 완전 협업형 로봇이다. 카디널은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 위스트론(Wistron)이 엔비디아(NVIDIA)의 인공지능(AI) 서버 생산을 위해 미국 제조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위스트론, 폭스콘 등과 손잡고 미국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프 린(Jeff Lin) 위스트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개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내년 중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공장을 준공하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AI 서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트론 댈러스 공장은 엔비디아의 대대적인 미국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따라 건설된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미국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등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히며 폭스콘, 위스트론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폭스콘도 텍사스주 휴스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폭스콘 휴스턴 공장에서는 반도체 칩 테스트, 모듈 통합 작업 등이 진행된다. 위스트론은 엔비디아 외에 미국 내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