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파운드리 회사 TSMC가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 대한 고객의 호응이 3·5나노보다 높을 것으로 점쳤다. 2025년 4분기 양산을 시작한 후 이듬해부터 매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인텔 등 경쟁사들의 추월에도 2나노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유료기사코드] 재신쾌보(財訊快報)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TSMC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거의 모든 인공지능(AI)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2나노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2년 동안 테이프아웃(Tape-out·설계를 마치고 공정으로 넘어가는 단계) 수는 3·5나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2나노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2나노 고객은 애플로 추정된다.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2나노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실적발표회에서도 "고성능컴퓨팅(HPC)과 AP 모두에서 3나노에 비해 2나노에서 더 높은 수준의 고객 관심과 참여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TSMC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2나노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투자액인 280억~320억 달러(약 39~44조원) 중 70~80%를 첨단 공장 개발에 배정한다. TSMC는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20팹, 남부 가오슝 22팹을 2나노 생산시설로 짓고 있다. 22팹 내 2나노 1공장(P1)을 연내 완공한다. 인근 2공장(P2)은 지난달부터 부지 조성과 기초 공사에 착수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할 2공장에서도 2나노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2나노 공정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예측보다 훨씬 좋은 성능과 수율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2025년 2나노 양산 계획에도 변함이 없다. 내년 4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3나노와 비슷한 속도로 램프업(Ramp-up·장비 설치 후 대량 양산까지 생산 확대)을 추진한다. 수주 성과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TSMC가 2나노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비슷한 시기 양산에 나서는 삼성전자, 인텔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TSMC를 추월할 변곡점을 2나노로 보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앞서 카이스트 강연에서 "2나노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설 수 있고, 5년 내에 TSMC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이미 일본 최대 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의 2나노 반도체를 수주했다. 미국 퀄컴으로부터 차세대 모바일 AP 생산을 위한 시제품 제작 요청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올해 2나노급 제품인 20A 공정 양산을 예고했다. 미세 공정에 필요한 네덜란드 ASML의 노광 장비인 '하이 NA EUV'를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화폐계의 펠레로 불리는 짐 크레이머(Jim Cramer) CNBC 매드머니 진행자가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사는게 낫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짐 크레이머는 17일(현지시간) 진행된 매드 머니 '라이트닝 라운드' 코너에서 시청자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마라톤 디지털을 소유하고 싶다면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을 사면 된다. 바보짓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짐 크레이머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관론자로 그동안 줄기차게 비트코인의 약세를 전망했다.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이 현물 ETF 출시에도 약세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빗나갔다.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자주 틀리기 때문에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짐 크레이머가 구매하지 말라고 말한 마라톤 디지털의 주식은 3월 28일 종가 기준 주당 22.58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4월 18일 종가는 15.03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짐 크레이머의 발언이 나온 17일 이후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 한 번 짐 크레이머의 예측이 틀릴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과 '반도체 동맹'을 맺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맞춰 핵심 부품을 현지 조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되며 양사를 둘러싼 각종 설(說)에 힘이 실린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인도 경제지 '더이코노믹타임스(ET)'에 따르면 테슬라는 몇 달 전 타타그룹 전자 계열사 타타일렉트로닉스와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반도체 기술과 전략적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0~60명 규모의 고위급 외국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테슬라와 타타일렉트로닉스 간 거래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도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교롭게도 테슬라와 타타일렉트로닉스 모두 최근 인도에 각각 전기차와 웨이퍼 제조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2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테슬라가 20억 달러(약 2조7696억원)을 쏟아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이달 초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 내 전기차 공장 설립 필요성을 강조한 것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현지 생산 시설 설립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는 "다른 모든 나라에 전기차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밝혔다. 타타일렉트로닉스는 대만 반도체 대기업 PSMC와 합작해 구자라트주 돌레라에 웨이퍼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총 투자액은 9100억 루피(약 14조원)다. 이 공장은 인도 최초의 12인치 웨이퍼를 제조하는 반도체 팹(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820억원)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전기차 관세를 종전의 70∼100%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신규 공장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 달러(약 13조3200억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내놨다. 해외 기업이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시 중앙 정부는 시설 건립 비용의 50%, 주정부는 20%를 지급한다.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미국 마이크론의 패키징 공장, AMD의 반도체 디자인 센터를 유치했다.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도 보유하고 있다. '전자부품 및 반도체 제조 촉진 계획(SPECS)'과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등이다. PLI가 공장 생산능력 증가분을 비교해 4~6%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SPECS는 전체 자본 지출에 대한 25%라는 파격적인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청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리튬 염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칠레 광업부는 1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에 개방된 리튬 염호 26개 지역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광업부는 “리튬 농도가 높은 염호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록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광산 컨설팅기업 플러스마이닝(Plusmining)의 광산업 책임자인 안드레스 곤잘레스는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인 만큼 사업 신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플러스마이닝 데이터에 따르면 살라르 데 코이파사 염호가 리튬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돼 있지만, 이는 리튬 채굴 업체가 조사한 자료인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곤잘레스는 “이미 탐사 수준이 높은 살라 데 아타카마와 살라 데 마리쿤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26개 염호는 사업 잠재력에 의문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 2013년 공개된 염호 중에서도 민간 투자가 가능했던 곳은 살라르 데 파조날레스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26개 염호의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기 단계 프로젝트 기업의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리튬 칠레(Lithium Chile)와 클린테크 리튬(CleanTech Lithium), 모뉴멘탈 에너지(Monumental Energy), 웰스 미네랄(Wealth Minerals) 등이 거론된다. 이미 몇몇 업체는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정보 요청서(RFI)를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라구에 광구에 1만200헥타르의 부지를 보유한 웰스 미네랄의 마르셀로 아와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이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드맵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칠레의 전 CEO인 이그나시오 블라비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칠레 정부의 염호 개방 정책이 외국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닦았다는 평가다. 블라비는 “칠레 정부가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업적 개방을 허용한 것은 단기적인 정치적 동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번 개방은 국가 발전을 추구하는 탁월한 경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캐나다의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업 XR 이머시브 테크놀로지스(XR Immersive Technologies, 이하 XR 이머시브)와 제휴를 맺었다. 스마일게이트는 XR 이머시브와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을 확대한다. XR 이머시브는 17일(현지시간)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XR 이머시브는 파트너십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1인칭 가상현실(VR) 슈팅 게임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VR 플랫폼인 신세시스VR(Synthesis VR)를 통해 전세계 VR 이용자들에게 배포한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지난해 8월 플레이스테이션VR2(PSVR2)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PC VR 버전으로도 출시돼 VR 게임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전세계 10억명이 플레이한 크로스파이어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3개 캠페인 미션, 싱글·2인·4인이 즐길 수 있는 미션과 다양한 무기와 적들이 등장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VR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 이머시브도 강력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이용자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전 세계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VR 시장에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콘텐츠 자회사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attpad Webtoon Studios)가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Skybound Entertainment, 이하 스카이바운드)와 히트 웹툰 기반 영화를 제작한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17일(현지시간)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웹툰 프릭킹로맨스(Freaking Romance)를 각색한 실사 영화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바운드는 지난 2020년 컴투스에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스카이바운드는 글로벌 히트 IP인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Robert Kirkman)이 공동설립했다. 이에 현재 스카이바운드에는 워킹데드, 슈퍼 다이노소어, 인빈서블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프릭킹로맨스 실사화 작업은 스카이바운드의 프레드 D. 리(Fred D. Lee)가 총괄한다. 각본은 매튜 킥(Matthew Kic)과 마이크 소스(Mike Sorce)가 담당한다. 이번에 실사화되면 프릭킹로맨스는 릴리라는 여성이 유령이 나오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릴리는 아파트에 출몰하는 유령이 다른 차원에서 온 남자를 사실을 알게되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릭킹로맨스는 스네일로즈라는 크리에이터가 집필한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4억68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히트작으로 단행본으로도 출시됐다. 단행본은 현재 1권이 출간된 상태이며 6월에 2권이 출시된다. 데이비드 매든(David Madden)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프릭킹로맨스는 실사화를 항상 희망한 창의적인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이야기"라며 "스카이바운드와 협력해 초자연적인 사랑 이야기에 걸맞은 놀라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3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과 일본공적연금(GPIF)이 인프라 투자 협력에 나섰다. APG와 GPIF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APG 아시아 지역 책임자인 티즈 아텐은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를 반영하기 위해 펀드 실물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GPIF와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APG와 GPIF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연기금으로 평가 받는다. 운용 자산 규모는 APG가 5320억 유로(약 780조원), GPIF가 227조 엔(약 2026조원)에 이른다. APG는 GPIF보다 상대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인프라를 포함한 비상장 자산 한도는 5%(750억 달러)에 그친다. 이에 APG는 이번 협력에서 GPIF가 참여할 프로젝트를 선정해 리드 투자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APG는 아시아 지역에 1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GPIF가 사모 자산에 대한 대규모 내부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만큼 APG의 아시아 인력이 자연스럽고 보완적인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텐은 “우리는 민간 투자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다른 연기금과의 투자는 자본이 늘어나는 것 외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투자 구조와 목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APG는 아시아 자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PG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30%를 실물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이 중 최대 절반을 아시아 지역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APG 포트폴리오의 아시아 투자 비중은 약 10~15% 수준이다. 아텐은 “아시아에 10%만 투자하는 것은 근본적인 경제 활동과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이 이를 인식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PG는 다른 연기금과의 협업 모델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투자 철학이 비슷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해 같은 견해를 공유하는 다른 연기금과의 ‘우선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APG는 한국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뉴질랜드 슈퍼펀드 등과 대규모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TSMC가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대만은 최근 무더위와 지진으로 인해 발전 설비가 손상돼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대만 정부의 긴급 요청에 기꺼이 전력 지원에 나서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 동참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중국 커머셜타임즈(Commercial Times)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TSMC는 대만전력공사(TPC)와 협력해 타오위안(Taoyuan) 등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 공급에 나섰다. 최근 대만은 동부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최대 전력 부족이 3만5027㎿에 달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넘어선 수치다. 강진의 여파로 동부 화롄의 허핑 발전소, 중부 타이중 발전소 등 8개 발전 설비가 손상됐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온 상승 문제가 더해져 장치의 추가적인 고장이 일어났다. 이에 TPC는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TPC는 TSMC에 비상 전력 확보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TSMC는 자체 비상용 발전기를 가동해 타이베이 일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했다. TSMC는 TPC와의 암묵적 이해를 바탕으로 별도 계약 없이 자발적으로 발전 전력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다. 오랜 기간 대만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의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으로 내정된 줘룽타이(Zhuo Rongtai)는 TSMC 공급업체인 톱코 사이언티픽의 궈즈후이(Kuo Chihui) 회장을 경제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차이즈멍(Zhimeng) TPC 대변인은 "3일 발생한 강진 이후 타이중발전소의 7호기처럼 여러 발전소의 파이프가 휘거나 터져 수리하고 있다"며 "허핑 발전소의 수리가 곧 끝날 예정이며 앞으로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25년 만에 발생한 최대 강진이다. 대만은 지난 2017년과 2021년, 2022년에 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을 겪은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호텔신라의 미국 관계사 쓰리식스티(3Sixty)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동남부 킨타나로오주에 있는 툴룸국제공항(Tulum International Airport)에 입점, 호텔신라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했다. 18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툴룸국제공항 출국장과 입국장에 면세점을 오픈했다. 툴룸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신규 공항이다. 현재 에어로멕시코(Aeroméxico),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델타(Delta),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비바 에어로버스(Viva Aerobus), 볼라리스(Volaris) 등의 항공사가 이곳 공항에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매년 멕시코와 북미·유럽 등을 오가는 해외여행객 약 500만명이 툴룸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식스티가 툴룸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면세매장 규모는 총 650㎡에 달한다. 쓰리식스티는 툴룸국제공항 내 면세점에서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쓰리식스티의 국제공항 면세 운영으로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신규 입점을 통한 중남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 1월 콜롬비아 마테카야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Matecaña)과 면세점 운영·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9년까지 총 5년간 마테카야 국제공항 입국장·출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쓰리식스티는 현재 멕시코 바이아스 데 우아툴코 국제공항, 베라크루즈 국제공항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벨리즈 필립 S.W. 골드손 국제공항 등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알렉스 앤슨(Alex Anson) 쓰리식스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북미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면세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담보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 전략적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2019년 쓰리식스티(법인명 트래블리테일그룹)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 로봇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로운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기존 아틀라스가 유압식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해 더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영상도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누워있던 아틀라스의 다리가 접히면서 일어나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새로운 아틀라스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엑스에 업로드된 영상은 4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눈이 커진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영화 '링' 속 귀신의 아크로바틱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에 엑스 이용자들은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도 이족보행 로봇인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현대차와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와 협업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의 상용화 여정은 현대차와 함께 시작할 것이다. 현대차 팀은 우리에게 투자 외에도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향후 수 개월, 수 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공장 그리고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 첫 테스트 가동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토대로 하이 NA를 최초 납품받은 고객사인 인텔의 장비 활용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벨트호벤에 위치한 본사에 설치된 하이-NA 장비가 최초로 10나노미터(nm) 밀도의 (반도체 회로) 라인을 인쇄했다"며 "하이 NA를 최대 성능으로 끌어올리고 현장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ASML은 처음으로 하이-NA 장비 '트윈스캔 EXE:5000'을 활용해 회로 패턴을 인쇄하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다만 완전 상용 수준은 아니다. 회사 측은 "광학, 센서 등 대략적인 교정을 완료한 후에 이미징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본사에 EXE:5000을 두고 있다. 이 장비는 ASML과 벨기에 반도체산업 연구기관 '아이멕(IMEC)'이 공동 운영한다. ASML은 장비 성능 개선 등을 위한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EXE:5000을 이용한다. ASML 본사 외 EXE:5000이 설치된 곳은 인텔의 미국 오리건주 D1X 공장이다. 인텔은 ASML과 하이 NA 6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그 중 1대를 납품받았다. 현재 ASML 전문 인력이 현지에 파견돼 장비를 조립 중이다. 인텔은 하이 NA를 기반으로 2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공정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하이 NA는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EUV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렸다. 기존 대비 적은 횟수로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회로 패턴이 새겨진 마스크 사용 수를 줄여 비용 절감과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 NA는 로우 NA를 사용할 때의 3배에 달하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제공한다"며 "이는 생산성이 37.5% 증가한 것이며, 더 나은 오버레이와 이미징 기능도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ASML은 올 1분기 매출 52억9000만 유로와 순이익 12억2400억 유로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40.2% 감소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36억 유로로 작년 4분기(92억 유로)와 비교해 대폭 줄었다. ASML은 1분기 수주 잔고 바닥을 찍고 오는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품질 문제가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는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왔다. 보잉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현직 보잉 엔지니어는 보잉이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백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 엔지니어 샘 살레푸어(Sam Salehpour)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보잉 787 라인 항공기에 대한 안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가 조립 결함으로 인해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결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비행기가 비행 중에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잉이 조립 과정에서 동체의 두 부분을 결합한 후 여러 대의 비행기에서 발견된 작은 부적합 틈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 문제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검사를 위해 모든 보잉 787 제트기를 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금 상태의 B787 항공기에는 내 가족을 태우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항 중인 787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난 1월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문건을 보내 787기의 사고 위험을 알리며 보잉의 생산 과정을 신고했다. FAA는 그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로 낙인 찍힌 살레푸르는 보잉의 문제를 제기한 후 787라인에서 777라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는 미국 상원 소위원회에 참석해 보잉 항공기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엔지니어의 안전 문제 지적에도 보잉은 787 항공기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보잉은 "FAA의 감독 하에 항공기를 공들여 검사하고 재작업해 생산 품질을 개선했다"며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결함 주장을 반박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세라믹 제조 전문 기업 니혼가이시(日本碍子, NGK)가 독일에서 개발 중인 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나트륨-황 전지(NAS, 나스)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생산능력 10GW 달성을 목표로 하는 독일의 수소 생산량 확대를 돕는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NGK는 독일 에너지기업 HH2E가 개발 중인 발트해 연안의 그린 수소 공장에 230메가와트시(MWh) 규모의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를 납품한다. HH2E가 주문한 NAS 배터리는 세라믹 전해질(ceramic electrolyte)로 분리된 나트륨 및 황 전극으로 구성돼 최대 출력 18MW, 용량 104.4MWh에 약 5.8시간 지속되는 컨테이너형 NAS 배터리 72개이다. 배터리는 전 세계 시장에 NAS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의 자회사 BSES가 주문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이 평가돼 독일 그린 수소 생산에 채택됐다. NAS 배터리의 목적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나중에 전기분해 공정에 사용하여 녹색 수소를 생성하는 것이다. 잦은 충전과 장기간 방전이 가능한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서구의 희토류에 대해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광산들이 낮은 가격에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채굴 확장을 위해 희토류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 81%가 서방 정부에서 나왔다. 단 데 종게(Daan De Jonge) BMI 분석가는 "서방의 지원이 있지만 현재 가격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 비해 너무 낮다"며 "미국과 호주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시장이 발전하고 중요한 광물 공급망이 지정학적으로 더욱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가격이 상승하거나 이러한 자산의 경제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하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