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나이지리아가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리튬 세일에 나섰다. 리튬이 미래 청정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관저에서 마르크 뤼터 총리를 만나 리튬 산업 성장을 위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나이지리아가 고급 리튬 매장지를 통해 유럽과 세계의 청정 에너지 미래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환경 개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세계 질서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이지리아와 유럽 사이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면서 “세계는 석유로 우리를 알고 있지만 곧 다른 분야에서 더 큰 혁신적인 성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은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S&P 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내 리튬 생산량은 오는 2027년까지 30배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비중은 지난 2022년 1%에서 오는 2027년 12%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간펑리튬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나사라와주에서 리튬 공장 착공식을 열고 약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공장은 2년 내 완공 후 하루 1만8000t, 연간 450만t의 리튬을 처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직접 일자리 2500개와 간접 일자리 1만5000개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기업 중에선 코스피 상장사 미래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래산업은 지난해 8월 나이지리아산 리튬광석의 샘플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미래산업은 리튬 신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7월 홍콩에서 천호투자유한공사, AVC와 함께 3자간 양해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 천호투자유한공사가 보유한 나이지리아 리튬광산은 매장 추정량 약 500만t 이상, 25년간 채굴이 가능한 3기의 리튬광산이다. 1광구가 지난해부터 채광을 시작했으며, 미래산업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50만t의 리튬광석을 일정 기간 국내에 독점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3자간 MOU를 리튬전문유통사인 AVC와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의 희망마저 꺾어버릴 심산이다.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RISC) 기반 ISA 리스크 파이브(RISC-V)를 제재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두고 고심 중이다. 오픈소스인 리스크 파이브를 미국 정부가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상원과 하원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리스크 파이브와 관련된 잠재적인 위험을 검토해 우려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무부의 서한은 지난해 11월 미국 상하원 의원 18명이 중국의 리스크 파이브을 활용을 우려하며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변이다. 리스크 파이브는 2010년부터 UC 버클리의 컴퓨터과학 연구원들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다. 리스크(RISC)는 1970년대 등장한 프로세서 핵심 기술로 중앙처리장치(CPU)가 수행하는 모든 동작이 대부분 몇 개의 명령어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에 기반해 처리가 빠른 여러 개의 핵심 명령어로 바꿔 작업속도를 원활하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RISC CPU는 해석속도가 빠르고 여러개의 명령어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ISA는 이런 명령어들이 체계화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RISC-V가 이렇게 관심을 받는 것은 원하는 사람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그동안 미국 인텔의 x86, 영국 Arm의 ISA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반도체 기업들은 인텔과 Arm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며 ISA를 사용해왔다. 반면 RISC-V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비용 문제로 반도체 칩 설계에 나서지 못했던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들이 출현할 수 있는 상황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제재에 막힌 중국이 자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실제로 중국 AI기업 인텔리퓨전(Intellifusion)은 14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된 자체 AI반도체 '딥엣지10 맥스(DeepEdge10 Max)' 등을 리스크 파이브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한 AI박스도 만들었다. 이외에도 룽손은 개인용 컴퓨터(PC)용 칩셋을 개발했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올해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서버급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리스크 파이브를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물음표를 보이고 있다. 리스크 파이브 인터내셔널도 표준을 발표하고 이용은 자유롭게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당장 미국이 수출을 금지한 제품들도 우회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에 도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가 개방되고 있는 리스크 파이브를 규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 자회사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이하 이브)가 일본의 에어 모빌리티 디지털 플랫폼 기업 에어엑스(AirX)에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공급한다. 이브는 eVTOL 공급을 통해 일본 내 혁신적인 운송 운영의 지속적인 개발과 확장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브는 에어엑스와 최대 50대의 eVTOL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10대의 확정 물량과 40대의 옵션분이 포함됐다. 요한 보데이스(Johann Bordais)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엑스가 이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eVTOL 항공기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운영 솔루션, 도시 항공 교통 관리 소프트웨어인 벡터(Vector)를 구매했다"며 "앞으로 일본의 도심항공모빌리티 목표를 지원하면서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브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핵심 부품을 공급받아 eVTOL을 제조한다. 이브가 KAI를 자사 eVTOL 파일론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이다. 파일론은 항공기의 날개, 동체와 엔진 등을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이브가 개발 중인 eVTOL은 4인승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사정거리는 54nm(100km)에 이른다.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현재 구속력 없는 의향서를 통해 17개 고객들로부터 주문 계약을 받아 약 52억 달러(약 6조2062억원) 상당의 eVTOL 1735대를 선주문 받았다. 이브의 eVTOL를 구매한 에어엑스는 일본 첨단 항공 모빌리티의 선구자이자 헬리콥터 관광 투어를 제공하는 에어로스 스카이뷰(AIROS Skyview)를 통해 일본 대중에게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다. 일본 전역에 100개 이상의 헬리콥터 관광 루트와 인 헬리콥터 전세를 위한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엑스는 저고도 운송과 관광 시장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중국 이항(EHang)에서도 50대의 에어 택시 EH216를 구매했다. 키와무 테즈카(Kiwamu Tezuka) 에어엑스 CEO는 "에어엑스의 지식과 경험, 기존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브의 포괄적인 솔루션과 통합함으로써 교통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파운드리 설계자산(IP) 업체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가 대만 TSMC와 협력을 강화한다. TSMC의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 참가해 4·5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이어 3나노에서도 자체 설계자산(IP)을 검증했다. TSMC의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의 핵심 파트너사로 거듭난다. 26일 아날로그 비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TSMC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서 TSMC와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TSMC의 3나노 파생 공정인 'N3P'에서 △LDO(Low Drop Out) IP △임베디드 클럭 LC PLL △전원 공급 강하 감지기(Power supply droop detectors) 등을 시연했다. 아날로그 비츠가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소비전력 관리에 중점을 뒀다. 코어 개수가 많을수록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유리해 멀티코어 제품의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 멀티코어 시스템온칩(SoC)가 널리 쓰이며 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전력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니즈도 커졌다. 이를 고려해 전력 공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배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헤시 티루파투르(Mahesh Tirupattur) 아날로그 비츠 수석부사장은 "빠르게 IP를 혁신해 배포하고 시스템 비용을 낮추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SoC가 멀티코어로 전환되며 전력 관리는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1995년 설립된 아날로그 비츠는 반도체 파운드리 IP 업체다. 삼성전자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과 거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회사 '세미파이브(Semi Five)'에 인수됐다. TSMC와는 오랜 협력사다. TSMC의 공정에서 다양한 IP를 검증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10월 'TSMC 2022 북미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에코시스템 포럼(Open Innovation Platform Ecosystem Forum)'에도 참가해 TSMC 4·5나노 공정 기반 IP를 시연했었다. <본보 2022년 10월 26일 참고 '세미파이브 인수’ 아날로그비츠, TSMC향 초미세공정 반도체 설계 개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탈(脫)탄소화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약 2조원을 조달했다. 글로벌 탈탄소화와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가 공동 설립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Decarbonization Partners)는 26일 1호 펀드를 14억 달러(약 1조9250억원)로 최종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는 10억 달러(약 1조3750억원)를 크게 초과한 액수다. 이 펀드에는 전 세계 18개 국가 30여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국 보험사 올스테이트 △스페인 최대 은행 BBVA △레고그룹 지주사 키르크비(KIRKBI) △일본 시중은행 미즈호은행 △일본 시중은행 미쓰비시UFJ은행(MUFG)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등이 있다.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탈탄소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블랙록과 테마섹이 지난 2022년 조성한 합작 펀드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바이오 및 저탄소 제품, 차세대 에너지, 고급 모빌리티, 탄소 관리 서비스, 디지털 혁신 등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펀드 출범 이후 △마이코웍스(MycoWorks) △그룹14(Group14) △모노리스(Monolith) △카본다이렉트(Carbon Direct)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 △DST △안토라에너지(Antora Energy) 등에 투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전탄소 전력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에너지 인프라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디카보니제이션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역량을 결합해 기후 기술에 대한 투자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자체 생산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의 가격 경쟁력을 자신했다. 올 연말께엔 외부에서 공급 받는 배터리 셀 가격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체 생산 중인 4680 배터리 셀이 연말 쯤엔 원가 측면에서 외부 공급 업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4680 배터리 셀 생산량은 전분기보다 약 18~20% 증가해 사이버트럭에 필요한 연간 7GWh(기가와트시)보다 더 많은 물량을 달성했다”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라인 전반의 수율 개선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매주 COGS(매출원가)는 계속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 대규모 양산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계획한 사이버트럭 생산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라비 부사장의 이번 발언도 4680 배터리 셀 대규모 양산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 양산을 맡긴 상황이다. 파나소닉의 경우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해 당초 지난해 예정했던 양산 시점을 올해 4~9월로 연기한 바 있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난 2020년 처음 공개됐으며 테슬라가 개발한 탭리스 셀 같은 기술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셀 형식이다. 기존 전기차에 적용 중인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높다. 셀 디자인부터 공정, 패키징 방식까지 바꾸면 비용을 최대 56%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셋째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4680 배터리 셀 140만개 생산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주간 생산량(86만8000개)과 비교해 61.29% 급증한 수치다.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에는 총 4개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으며, 업계는 테슬라가 올 하반기 해당 라인을 8개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경쟁시장국(CMA)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조사한다. C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들의 투자가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현지 법규를 위반하는지 등에 대한 여부를 확인한다. [유료기사코드] CMA는 24일(현지시간) AI기업 간 파트너십 및 기타 계약에 대한 의견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의견 접수는 CMA의 정보 수집 프로세스 돌입 직전에 실행된다. CMA가 의견을 받기로 한 부분은 MS와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AI(Mistral AI) 간의 파트너십이다. 기타 계약은 MS의 인플렉션AI 직원 채용과 아마존의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다. MS는 올해 초 미스트랄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스트랄AI에 대한 투자도 단행해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3월에는 신규 AI 부서를 출범시키며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을 총괄로 고용했다. 또다른 인플렉션AI의 공동창업자 카렌 시모니안(Karen Simonyan)을 AI부서의 수석 과학자로도 합류시켰다. 아마존은 AI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투자 규모를 40억 달러로 늘리며 소수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CMA는 "최근 AI업계에서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파트너십은 기존 기술 기업이 경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파트너십이나 투자계약이 영국 합병 규정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영국에서 경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CMA는 이를 평가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A는 내달 9일까지 MS와 아마존의 파트너십과 계약이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의견을 청취한다. CMA 관계자는 "우리는 MS와 미스트랄AI, 아마존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 등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다"며 "우리는 이들 거래가 영국 기업 결합 규정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해당되는 경우 영국 내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여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페이가 투자한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Siebert Financial)이 연간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시버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스닥으로부터 2023회계연도 연간보고서 미제출로 상장 유지 요건을 준수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버트는 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나스닥은 시버트에 6월 17일까지 상장 유지 요건 준수 회복을 위한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버트는 "이번 통지는 나스닥 상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 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5월 1740만 달러를 투자해 시버트 지분 19.9%를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애초 31.1%를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51%까지 확대해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모기업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이러한 계획이 무산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기술 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까지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AI칩 'H100'을 3만5000장 이상 확보했다. 이는 테슬라의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H100 보유량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1만5000여장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슈퍼컴퓨터 시스템인 도조(Dojo)의 강화를 위해 5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H100 칩 확보에 속도가 붙었고 단 3개월여만에 2만여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빠르게 발전하는 AI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하드웨어 성능의 추가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AI 컴퓨팅 용량을 올해 말까지 H100칩 8만5000장 규모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대비 약 467% 증가한 컴퓨팅 성능을 갖출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구글, 아마존보다 많은 엔비디아 칩을 주문해 명실상부 '큰 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도조를 통한 자율주행 시스템 완성을 계획하고 있다. 도조 시스템은 테슬라 차량에서 확보한 영상 및 주행 데이터를 슈퍼 컴퓨터인 도조에 보낸다. 이를 학습한 도조가 각 차량의 운행에 적합한 자율주행 방식을 결정한다. 갑작스런 사고나, 도로에 야생 동물 등 주행 위험 요소가 갑자기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에서도 기존에 학습한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테슬라는 향후 H100 등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조에 사용되는 D1 칩의 추가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미드나잇 선 마이닝(Midnight Sun Mining)의 잠비아 구리광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는 산화물 광석 유형의 등급과 야금학적 특성을 공동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스트 퀀텀 미네랄과 미드나잇 선 마이닝은 잠비아 칸산시 인근에 위치한 솔웨지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솔웨지 프로젝트는 미드나잇 선 마이닝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규모만 506㎢(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 구리광산이다. 초기 단계 연구에서 고급 산화물 구리 광맥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으며 본격적인 탐사 작업은 올해 2분기 중 시작될 전망이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미드나잇 선 마이닝과 협력해 산화물 구리 회로에 대한 잠재적 공급원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현장 제련소에서 생산된 황산을 활용할 예정이다. 알 팹브로 미드나잇 선 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모두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는 협력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미드나잇 선 마이닝이 글로벌 생산업체로 발돋움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잠비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이다. 오는 2032년까지 연간 300만t(톤)의 구리 생산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약 300억 달러(약 41조3400억원)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잠비아의 구리광산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탐사·채굴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광물 탐사·개발업체 터티어리 마이닝(Tertiary Mining)과 잠비아에서 2개의 구리 광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퍼스트 퀀텀 미네랄은 지난 2021년 잠비아 칸산시 구리광산의 12억50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 확장을 승인했다. 잠비아 엔터프라이즈 니켈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1억 달러(약 138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 브라질에서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 두 곳이 발견됐다. 매장량에 비해 채굴량은 적었던 브라질이 중국을 대체할 주요 희토류 생산국이 될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광산업체 브라질 크리티컬 미네랄(이하 BCM)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무려 10억t에 달하는 최초 희토류 자원 추정치를 발표했다. 또 다른 호주 광산업체 비리디스(Viridis)는 60%가 넘는 이온흡착형(IAC) 희토류 회수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BCM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189㎢ 규모의 에마(Ema) 프로젝트에서 793ppm(1t 진흙에 포함된 양 기준)의 고등급 희토류 산화물(TREO)을 포함한 10억2000만t의 희토류 원소를 발견했다. 이는 전체 면적의 46%에 불과한 2749m 규모에서 194개의 시추공을 시추한 결과로, 향후 다음 시험 시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자원량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마 프로젝트는 이번 시추를 통해 주요 희토류 원소 4가지인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디스프로슘 △테르븀의 높은 회수율을 확인했다. 일부 개별 원소는 최대 85%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앞서 BCM은 지난해 5월부터 에마 프로젝트에서 탐사 시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규모 매장량 발견으로 세계 최대 IAC 희토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리디스는 지난 1월부터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동부에 위치한 이온 흡착 점토 매장지에서 콜로수스(Colossus) 희토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63%에 달하는 IAC 희토류 회수율을 달성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BCM와 비리디스가 발견한 IAC 희토류는 다른 유형의 REE(희토류 원소)보다 채굴·추출 방법이 간단해 저비용·저등급·고수익 개발이 가능하다. IAC 희토류는 경희토류 원소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낮고 가격이 비싼 중희토류 원소의 주요 공급원이다. 현재 중국과 미얀마에서만 해당 광물을 채굴하고 있다. 양사는 황산암모늄 침출 용액을 사용해 광물을 추출할 계획이다. 환경·경제적 우려와 관련해서는 발파와 고온·고압, 유독가스 등 전통적인 채굴 단계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희토류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희토류를 전략적 자원으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대한 통제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매장량 4400만t, 생산량 24만t으로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이자 생산국이다. 브라질은 희토류 매장량(2100만t)에 비해 생산량은 극히 적다. 이에 광산 개발과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며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집중해 왔다. 이번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 발견으로 브라질은 중국의 독주를 저지할 주요 공급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엘 모레노 비리디스 최고 경영자(CEO)는 "콜로수스를 세계 최대 이온성 점토 매장지로 만들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앤드류 리드 BCM 전무이사는 "우리는 이제 글로벌 희토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며 "10억t이 넘는 막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00ppm에 가까운 등급을 3억t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잃어버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배터리 모듈 생산량 확대를 토대로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높이고 전기차 시장 정상 궤도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올해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최대 30만 대 생산한다. 이는 전년 대비 20배 많은 수치이다. 과도한 목표 설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초 GM이 제시한 전기차 40만 대 생산 목표보다는 10만 대가량 낮은 수치이다. GM은 이 같은 전기차 생산 확대를 토대로 지난 2년간 달성하지 못한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이다. 늦어도 8월 말까지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GM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격동의 해'(year of execution)가 될 것"이라며 "1분기 배터리 모듈 생산량이 지난 6개월 동안 30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GM 전기차 사업은 신규 전기차 모델을 통해 올해 하반기 우상향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GM은 올 하반기 선보일 쉐보레 이쿼녹스EV 1LT FWD 신규 트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당 트림 판매 가격은 3만4995 달러(배송비 포함)로 GM이 현지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하다. 현지 보조금 혜택까지 더해질 경우 2만 달러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미 사전 주문을 접수하고 있다. GM은 이쿼녹스EV 1LT FWD 트림과 함께 실버라도EV RST의 활약도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6월 출시되는 이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 440마일로 전기 픽억트럭 중 가장 넓은 범위를 가지며, 최대 견인력은 1만 파운드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캐딜락 리릭이 1분기 브랜드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에스컬레이드에 이어 브랜드 판매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GM은 캐딜락을 통해 셀레스틱과 옵티큐, 에스컬레이드 IQ 등 전기차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GM 올 1분기(1~3월) 미국 내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 고객 인도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반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쉐보레 볼트EV가 단계적 단종 절차를 밟은 영향이다. 같은 기간 볼트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 줄어든 7040대로 집계됐다. 볼트EV 판매 감소 여파로 1분기 GM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8.4%)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6.2%를 기록했다. GM이 같은 기간 미국에서 판매한 59만4000여 대 중 전기차 비중은 2.7%(1만6425대)에 불과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핏빗(Fitbit) 기기에서 지원하던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 '핏빗페이(Fitbit Pay)'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은 핏빗의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7월 29일(현지시간) 핏빗페이의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핏빗페이의 자리는 구글월렛(Google Wallet)이 대체한다. 핏빗은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전문 브랜드로, 구글은 지난 2019년 핏빗 인수를 발표했다. 이후 반독점법 위반 심사 등이 진행됐으며 2021년 1월 최종적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구글은 핏빗 인수 후 2022년 픽셀 워치를 출시하며 통합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핏빗페이 서비스 중단도 구글의 웨어러블 생태계 통합 과정에서 진행된 것이다. 구글월렛 전환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핏빗페이에 새로운 카드를 추가할 수 없는 등 사용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월렛으로 전환되면 핏빗페이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카드와 은행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글은 향후 핏빗 생태계 통합작업을 가속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개인용컴퓨터(PC) 시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GPU가 프리미엄 AI P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내용을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할 것으로 보고있다. 엔비디아는 NPU가 기본(베이직) AI PC 부문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봤다. 기본 AI PC는 AI용 기본 툴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5톱스(TOPS, 초당 1조회 연산)정도의 계산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랩탑(노트북) 부문에선 NPU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개발, LLM(대규모언어모델) 운용 등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GPU가를 더 우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프리미엄 AI PC는 최대 1300톱스의 연산 성능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