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볼트EV' 배터리 교체로 용량 8% 증가

2017~2019년형 대상
배터리 스펙 2020년형과 유사 전망…주행거리 8.8% 늘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17~2019년형 볼트EV의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며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안전성과 주행거리 모두 향상시켜 리콜 여파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2017~2019년형 볼트EV 차주에게 배터리 모듈 교체 계획에 관한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배터리 용량을 8% 확대해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 교체 배터리에 대해 8년·10만 마일의 보증을 제공한다.

 

GM은 새 배터리의 용량과 주행거리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2020년형 볼트EV와 유사할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GM은 2020년형 차량에 65kWh 배터리를 탑재해 2017~2019년형(60kWh) 대비 8% 이상 늘렸다. 주행 거리는 238마일(약 383㎞)에서 259마일(약 416㎞)로 8.8% 늘었다.

 

GM은 새 배터리 모듈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잡아 이번 리콜 사태를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GM은 연이은 화재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2017~2019년형 볼트EV 6만9000여 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EV에서도 두 건의 화재가 나며 세 번째 리콜을 추진했다. 2019년형 볼트EV 9335대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가 대상이다. 사실상 전 기종에 대해 배터리 모듈 교체가 진행된다.

 

GM은 볼트EV 생산도 중단하기로 했다. 안전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생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리콜 영향으로 GM의 전기차 로드맵에도 제동이 걸렸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전기차 30종을 출시해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달 초 55달러를 상회하던 주가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추가 리콜 발표 후 48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1일 49.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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