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약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본격 착수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베트남 바오비엣증권에 따르면 BIDV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38개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했다. BIDV는 최대 9%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발행 예상가액은 주당 4만8000동으로, 총 조달 규모는 27조 동(약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앞서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이 지분투자할 당시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증자가 내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BIDV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조4000억 동(약 1조4800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은행이 서울에 사무소를 연다. 한국에 진출한 대만 기업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그룹, 현대카드 등 지분투자한 전략적 파트너와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했다. 푸본금융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푸본은행의 서울사무소 개설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푸본은행은 한국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후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대만계 은행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유안타저축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푸본은행은 서울사무소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을 지원하고 양국 간 무역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만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6위 교역국이다. 교역 규모는 280억 달러(약 38조원)로 전체 무역의 약 4%를 차지한다. 푸본은행은 "한국은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특히 기술과 제조업 부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만과 한국 간 경제·무역 교류가 최근 몇 년간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금융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대만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 내 서비스 기반이 적을 뿐만 아니라 고객 기반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서울사무소 설립을 통해 한국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본은행은 또 푸본금융이 지분 투자한 우리금융, 현대카드를 비롯해 해외 계열사인 푸본현대생명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했다. 푸본금융은 우리금융의 과점주주 가운데 하나로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또 지난 2022년에는 현대카드 지분 약 20% 인수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9일자 참고 : [단독] 현대카드·푸본금융 동맹 닻 올린다…'4400억' 지분투자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62척의 선박 용선처가 확정됐다. 카타르 선사와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선사에 선박이 배정됐지만 국적 선사와는 용선계약이 전무하다. 중국은 카타르 가스전에 투자하면서 신조 물량과 주요 선주사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에너지는 2차 발주 프로젝트에서 발주한 62척의 선박을 용선할 선주사 명단을 공개했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17만4000㎥ LNG 운반선 17척은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가 모두 용선한다. 나킬라트는 62척 중 35척을 용선한다. HD현대중공업 선박 17척 외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동급 선박 8척 그리고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하는 27만1000㎥ Q-max급 LNG 운반선 10척을 용선한다. <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LNG선 25척 용선계약 체결...발주 본격화 시동>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 15척은 중국 산동해운이 6척, 초상국그룹 자회사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 6척, 말레이시아 선사 MISC가 3척을 배정받았다. <본보 2024년 1월 15일 참고 삼성중공업,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LNG선 15척 수주>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LNG 운반선 12척은 나킬라트 8척, 일본 해운사 K라인과 현대글로비스 합작사가 4척을 빌려쓴다. <본보 2024년 2월 13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도 카타르 2차 물량 확보...12척 수주 확실시> 후동중화가 건조하는 Q-max급 LNG 운반선 18척은 카타르 선사 나킬라트가 10척와 중국 산동해운 3척, 차이나LNG쉬핑 2척, 코스코쉬핑이 3척을 운용한다. <본보 2024년 3월 8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Q-Max급 LNG선 추가 발주 전망...中 조선소 물량 몰리나> 앞서 코스코쉬핑은 일본 미쓰이 OSK라인(MOL)이 후동중화에서 건조하는 LNG 운반선 3척을 구매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LNG 운용사로 MOL을 택한바 있다. <본보 2022년 3월 22일 참고 카타르, 150척 LNG선 발주 프로젝트 첫 해운사 선정> 카타르가 발주한 LNG운반선 62척의 용선 계약은 대부분 카타르 선사와 중국 선사와 체결됐다. △카타르 선사 35척 △중국 선사가 20척 △말레이 선사 3척 △일본 선사 4척을 운영한다. 중국 선사가 카타르 다음으로 선박을 많이 용선하게 된 건 총 300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북부가스전 증산프로젝트(NFE)에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석유기업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시노펙은 NFE에 5% 수준의 지분을 투자했다. 그동안 중국은 호주와 미국 등에서 LNG를 주로 수입했으나 최근 두 국가와의 관계가 악화로 카타르에서 LNG를 수입하면서 LNG 수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는 가스전을 개발할 때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들을 참여 시켜왔다. 카타르 정부는 중국 국유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카타르 북부가스전 증산 프로젝트(NFE)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2027년 1억260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폼팩터 혁신을 꾀한다. 화면을 세 번 접거나 돌돌 마는 차세대 패널을 적용한다. 폼팩터의 혁신을 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한다. 25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트리플 폴더블과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를 취득했다. 트리플 폴더블 특허는 지난 2021년 1월 27일 출원됐다. 책처럼 접혔다 펼치는 '갤럭시 Z 플립5'와 달리 트리플 폴더블 패널은 두 번 접힌다.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S자 모양이 되는 '플렉스 S'를 연상케 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특허는 직사각형의 하우징에 패널을 돌돌 말아 보관했다 펼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모니터, TV 등 어디에 적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출원일은 폴더블보다 약 1년 늦은 2022년 2월 25일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패널의 상용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플렉스 S'와 함께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를 선보였다. 이듬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이하 SID) '디스플레이 위크'에 참가해 5배 이상 확장되는 '롤러블 플렉스'를 공개했다. 특허 활동도 활발하다. 삼성은 지난 2021년 양옆의 화면을 앞·뒤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패널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했다. 이듬해 3월에도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패널 특허를 냈다. 이로써 트리플·롤러블 기기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대한 주주의 질의에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소재, 제품 등 많은 선행 연구가 필요하고 특허 확보도 수반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폼팩터의 변화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66.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11.9%로 2위를 기록했으나 향후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줄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 점유율을 60.4%, 화웨이는 19.8%라고 예측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종합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달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달에 철도를 개발해 사람과 물자, 자원을 수송해 우주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달 탐사와 기지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달에 묻혀 있는 희귀자원을 채굴하고 달을 우주탐사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10개년 달 설계(10-Year Lunar Architecture, 이하 LunA-10) 연구에 참여한다. LunA-10은 2030년대 중반까지 상업적 달 경제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통합 인프라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DARPA는 LunA-10을 통해 나사(NASA)는 물론 상업용 목적으로 달을 탐사하려는 기업들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스롭 그루먼을 포함해 개발 연구에 참여할 기업 14곳을 선정했다. 14개사에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X'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등도 포함됐다. 노스롭 그루먼은 LunA-10에서 철도를 개발해 이동성과 운송 분야를 연구한다. 먼저 달 철도 건설이 물리적, 재정적으로 타당한지 살펴보고, 달의 혹독한 환경을 피할 수 있는 기발한 시제품을 개발한다. 철도 노선의 평탄화와 기초 건설, 선로 부설과 지속적인 문제(검사, 유지보수 및 수리) 등도 해결한다. 크리스 아담스(Chris Adams) 노스롭 그루먼의 전략우주시스템 부문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복잡한 시스템 통합과 상용화된 자율 서비스에 대한 검증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우주 생태계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달 철도가 실현되면 달에 사람, 물자, 상업용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의 표면적은 남미 육지 면적의 3배에 달해 다양한 활동과 전초 기지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철도는 물류적 유용성 외에도 달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극도로 마모되고 부식성이 강한 먼지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운송 수단으로 적합하다. 또한 지구에서는 비와 침식으로 인해 트랙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달에서는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다. 철도 인프라 구축은 1969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고요의 바다에 착륙하면서 개발 시나리오가 나왔다. 달에 인간이 영구적으로 거주하려면 수빙(水氷·얼음 형태의 물)광산, 원자력 발전소, 공장, 철도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영됐다. 수빙 자원 개발 시설은 중국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분리돼, 로켓의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연료를 확보하면 지구와 근접한 소행성, 화성, 소행성, 목성의 위성으로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2022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투자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사우디 투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앤트로픽이 PIF의 투자만 배제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사업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사우디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까지 배제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경우 이미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이 언급한 국가 안보상의 이유는 이중 용도 기술, 즉 민간 및 군사 용도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기술에 대한 것이라는 게 CNBC 분석이다. 다시 말해 사우디가 앤트로픽을 인수할 경우 앤트로픽 기술을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도 앤트로픽 지분 매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투자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존 도시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 파산 판사는 지난달 23일 FTX가 고객 그룹과 합의에 이르렀다며 FTX의 앤트로픽 지분 7.84%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14억 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는 지난 2021년 앤트로픽에 5억 달러(약 6645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3.56%를 확보했다. 이후 아마존닷컴의 40억 달러(약 5조3160억원)를 포함한 후속 투자가 이뤄지며 FTX 지분은 7.84%까지 낮아졌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 달러(약 2조6800억원)와 40억 달러(약 5조36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약 9조7700억원)를 유치했다. 한편, FTX의 설립자인 샘 뱅크맨-프라이드는 지난해 11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장 징역 115년형까지 나올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정부가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를 재입찰한다. 이를 통해 인도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 북부 잠무와 카슈미르에 위치한 총 7개의 중요 광구에 대해 복합 라이센스로 3차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차 경매에서 단 두 건의 입찰만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입찰은 오는 5월 14일 마감된다. 이 광구에는 리튬 외에도 △글라우코나이트 △흑연 △니켈 △칼륨 △티타늄 등이 인도 비하르와 자르칸드, 타밀 나두, 우타르 프라데시, 잠무 카슈미르 연방 직할지에 걸쳐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재입찰이 자국 전기 자동차(EV)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인도에너지저장연맹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인도에서 전기차가 634만 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1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약 33만 대)의 19배 이상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인도 지질조사국(GSI)은 지난해 2월 잠무 카슈미르 지역에 리튬 59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용 가능한 리튬 기준 세계 2위 부국인 호주(570만t)보다 많은 양이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은 칠레(920만t)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리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에 사용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리튬 등 필수 금속에 대한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약 5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리튬 광산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칠레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의 리튬 파트너십 체결이 목전에 둔 가운데 SQM 2대 주주인 중국 리튬 기업 텐치 리튬(Tianqi Lithium)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상의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텐치 리튬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SQM과 코델코의 파트너십이 많은 부분에서 불분명하다”면서 “투명성과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최종 거래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텐치 리튬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거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계약의 근본적인 측면이 상당수 남아 있다”면서 “SQM과 코델코가 체결한 계약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SQM과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공동 성명을 내고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이 몇 달간의 논의 끝에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오는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아타카마 사업 지분 과반을 코델코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텐치 리튬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존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SQM과 코델코는 이번달 말 예정했던 파트너십 체결 계획을 5월 말로 연장한 상황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SQM 주주총회에서 파트너십의 복잡성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SQM과 코델코는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소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리튬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텐치 리튬은 지난 2018년 41억 달러(약 5조5100억원)를 투자해 SQM 지분 23.77%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 가상 인플루언서 샘(SAM)이 중남미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 세계 음악 팬들과 만났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샘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라틴아메리카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신곡 'Simple, Like this(Simple, así)'를 최초 공개했다. 샘은 삼성전자의 버추얼 휴먼이다. 브라질 그래픽 스튜디오 라이트팜과 제일기획이 협업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삼성(Samsung)'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2021년 국내외 SNS 사용자들에게 알려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도 등장해 최초의 AI폰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샘은 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롤라팔루자(Lollapalooza)와 △에스테레오 피크닉(Estéreo Picnic) 콜롬비아 △아순시오니코(Asunciónico) 파라과이에 참여했다. 이 페스티벌은 각 국가에서 지난 15일부터 24일 사이에 개최됐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대규모 음악 축제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 중대형급 규모를 자랑하며 시카고를 기준으로 한 해 평균 약 4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가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세계화를 도모하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의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샘의 신곡을 통해 갤럭시S24에 어떤 AI 기술이 탑재됐는지 강조했다. AI 사진 편집과 △영상 시청 중 사물 검색 △다국어 통화 동시통역 등의 기능이 탑재됐음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이 곡의 안무를 자사 SNS에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브랜드 활성화를 꾀했다. 숏폼 영상플랫폼인 틱톡은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MZ세대'에게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시장에서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앨범 수록곡에 맞춰 춤을 따라 출 수 있는 '틱톡 챌린지'가 대표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아서 웡(Arthur Wong) 삼성전자 중남미 법인마케팅 이사는 "삼성은 젊은 세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한다"며 "디지털 및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는 동시에 대상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영국 바이오기업 아박타(Avacta)의 표적 항암제 'AVA6000'가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아박타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박타는 대웅제약과 지난 2019년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AffyXell Therapeutics)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아박타는 25일 AVA6000 임상 1a상 용량 증량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주간 세 번째 환자에게 고용량의 AVA6000를 투여한 후 반응을 살핀 결과, 표준 치료법인 독소루비신 투여법보다 독성 발생 등 부작용이 발현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량을 확대 투약해도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없다는 것이다. 아박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안전성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SMDC)에 제출하고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용량 확대 효능 연구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SMDC는 내달 말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적정 투여 용량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아박타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AVA6000는 종양 조직에만 화학 치료를 집중 타깃하도록 설계된 펩타이드 약물 접합체다. 유방암과 림프종 등 암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표준치료법인 독소루비신·흉부 방사선 병용 치료법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소루비신·흉부 방사선 병용 치료법은 △탈모 △메스꺼움 △심장 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근본적인 예방책이나 치료제가 없어 암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아박타는 특허 기술 '프리시전 플랫폼'(pre|CISION™ platform) 기술을 접목해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어 AVA6000의 최적의 내약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19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박타가 AVA6000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파트너사 대웅제약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아박타와 협력해 왔다. 양사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리드 파이프라인 'AFX001'의 임상진임을 시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아피셀테라퓨틱스에 248억원을 출자하며 연구 자금을 투자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대체 연료 개발 기업 인피니엄(Infinium)이 북미에서 세계 최초로 완전 이퓨얼(e-fuel·합성연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이퓨얼 생산을 시작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엄은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이퓨얼 생산 공장 '프로젝트 패스파인더'(Project Pathfinder)를 본격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를 활용해 대형 운송 애플리케이션과 화학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합성 초저탄소 합성 연료를 생산한다. 로베르트 슈에츨레(Robert Schuetzle) 인피니엄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혁신가이자 프로젝트 개발자인 인피니엄은 이퓨얼 생산 프로세스를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제어할 있다"며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통해 추가 프로젝트를 빠르게 가속화하고 전 세계 이퓨얼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퓨얼은 '전기 기반 연료(Electricity-based Fuel)'의 약자로,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수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만든 인공 연료를 말한다. 땅 속에 묻혀 있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실현의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 공정과 반응 조건에 따라 e-가솔린, e-메탄올, e-디젤, e-항공유 등이 생산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내연기관이나 제트엔진, 보일러 기기 등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비싼 가격이 최대 단점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해 생산비용이 높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연구에 따르면 2030년 이퓨얼 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3~4배인 리터당 3~4유로로 예상한다. 인피니엄의 이퓨얼은 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ISCC PLUS)로부터 인정받았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이다. 2020년 설립된 인피니엄은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가스액체화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로 합성해 이퓨얼을 생산하는 기술로, 15년간 축적해온 촉매기술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호주 전역에서 12개 이상의 추가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인피니엄을 통해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인피니엄에 투자해 이퓨얼 기술을 확보,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을 인공지능(AI) 영상으로 재현하는 'AI 부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명인을 AI기술을 이용해 부활시키는 'AI 부활'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생전 외모는 물론 목소리, 평소습관, 성격까지도 구현할 수 있다. AI부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에서는 AI부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298위안(약 5만5000원)에서 최대 9800위안(약 180만원)이다. AI부활 업체들은 부활의 범위를 친족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명인의 경우에는 구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활의 범위를 제한했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법적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법적으로 친족들의 의뢰로 AI부활을 진행하더라도 친족 중 1명이라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초상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AI 영상, AI 부활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이는 형사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에서는 AI부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관심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육군조병창(FAME)이 향후 10년간 방위산업에 6억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페루 군대와 경찰에 무기 시스템, 차량과 장비를 제공해 페루의 방위 산업 발전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K-방산업체 현대로템과 STX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를 수출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 기업이 추가 수주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FAME은 군사 부문의 글로벌 리더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방위산업 부문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사무기 조립과 공동 제조를 위한 합작 투자나 제휴를 통해 방위 산업 발전을 시키는 한편 기술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페루는 현재 이스라엘의 총기제조회사 IWI(Israel Weapon Industries)와 협력해 소총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페루 육군 전력 강화를 위한 차륜형장갑차 공급업체로는 현대로템과 STX를 낙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FAME이 발주한 6000만 달러 규모의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FAME와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옛 빔 산토리·이하 산토리 글로벌)가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을 한정 출시한다. 보모어는 지난 1779년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에서 처음 만들어진 싱글몰트 위스키다. 그중 타임리스 라인은 물을 타지 않고 원액 그대로 병입한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돼 위스키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은 국내 출시에도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토리 글로벌이 보모어 타임리스 라인 △29년산 △33년산을 론칭한다. 지난 2021년 타임리스 31년산을 출시한 데 이어 3년 만에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29년산은 내수용, 33년산은 면세용으로, 각각 3000병 한정 출시됐다. 29주년은 1996유로(약 295만원) , 33년산은 3490유로(약 516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위스키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53.7% 45.5%이다. 이번 라인업은 폴란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하니아 라니(Hania Rani)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위스키 포장 박스에는 모래시계가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맛과 향도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