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판 뉴럴링크(Neuralink)로 불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브레인코(BrainCo)'가 차세대 로봇 손을 공개했다. 브레인코는 인간의 손처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덱스터러스 핸드'를 통해 체화 지능(Embodied Intelligence)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코는 지난 16일 차세대 바이오닉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인 '레보2 핸드(Revo2 Hand, 이하 레보2)'를 선보였다. 브레인코는 레보2에 대해 의수 개발을 통해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됐다며 체화 지능 분야 확장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화 지능은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를 말한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로봇이나 장치에 통합돼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레보2는 성인 여성의 손과 비슷한 16cm 길이에, 무게는 383g으로 업계 평균보다 20% 가량 가볍다. 그러면서도 50N(뉴턴)의 강력한 파지력으로 사무실 생수통에 해당하는 20kg 무게의 물체도 들어 올릴 수 있다. 또한 0.1mm의 서브밀리미터 수준 정밀도를 보여준다. 소음은 50dB 미만으로 일반 사무실 환경보다 조용하며, 충돌·과전류·과열 방지 등 다중 안전 기능을 갖췄다. 레보2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손을 구현한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이라는 점이다. 덱스터러스 핸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로봇의 집게(Gripper)가 단순히 물건을 잡는 기능에 그쳤다면, 덱스터러스 핸드는 여러 손가락과 관절을 이용해 인간의 손처럼 물체를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완전한 형태의 덱스터러스 핸드가 구현되면 휴머노이드는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돼 활용 범위를 폭발적으로 넓힐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구현이 어려워 휴머노이드 산업계에서는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덱스터러스 핸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센서다. 인간의 손은 어느 물체를 잡는 순간 경도와 질감, 손의 압력과 힘의 방향, 물체의 모양 등 다양한 정보를 느껴 뇌에 전달한다. 이를 통해 물체를 잡는데 알맞는 힘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브레인코도 레보2 개발 과정에서 인간 손가락의 다관절을 구현하는 것 외에 촉각 센서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다. 레보2는 내장된 3D 촉각 센서를 통해 단순히 물체를 잡는 것에서 나아가 압력, 경도, 질감, 힘의방향 등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통해 깨지기 쉬운 물체를 섬세하게 다루거나, 성냥을 켜는 것과 같은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브레인코는 향후 덱스터러스 핸드가 체화 지능 산업 성장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추가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인코 측은 "세탁과 조리, 조립,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는 덱스터러스 핸드는 필수적인 기술이 되고 있다"며 "체화 지능 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함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덱스터러스 핸드 제품의 개발과 적용 사례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레인코는 △딥시크(DeepSeek)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 △게임사이언스(Game Science) △딥로보틱스(DeepRobotics) △매니코어(Manicore)와 함께 '항저우 육룡'으로 평가 받는다. 브레인코는 BCI를 활용한 스마트 의족·의수 외에 웰니스 밴드와 자폐증·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보조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손잡고 우주 양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연이은 아이온큐의 인수합병(M&A)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7일(현지시간) DOE와 우주 공간에서의 양자 기술 개발과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OU는 DOE가 주도하는 '우주 양자(Quantum in Space, QI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아이온큐는 계약 내용에 따라 우선 자체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 우주 양자 보안 통신 시연에 집중한다. 이후 위치 측정, 항법, 시각(PNT) 기술, 시간 동기화, 양자 네트워킹과 센싱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양자 통신 분야 M&A 전략의 성과라는 분석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양자 네트워킹 전문 기업 큐비텍(Qubitekk) 인수했으며, 올해 초 SK텔레콤으로부터 양자암호 분야 세계 1위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했다. 또한 양자 메모리 스타트업 라이트싱크(Lightsynq)를 사들이며 양자 통신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7월에 인수된 항공우주 기업 카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 Corporation)의 존재가 이번 MOU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설립된 카펠라 스페이스는 미국 정부 등에 자체 개발·생산한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공급할 만큼 수준 높은 위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큐도 "이번 MOU는 카펠라 스페이스 인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DOE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고 실행을 통해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파트너를 영입함으로써 상용화를 가속하고 우주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DOE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통신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이번 MOU는 우주 개발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양자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와 양자 네트워크를 두 축으로 삼고,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너지 안보 문제에 직면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원자력 발전 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 각국에서 경제적·기술적·사회적 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전 도입 시기를 결정하는 등 '친원전'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는 2050년까지 25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력 발전에 최대 2080억 달러(약 28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동 중인 원자로가 없는 동남아 국가들은 2050년 예상 발전 비용이 MWh당 220달러로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MWh당 101달러의 두 배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선호하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경제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환경 친화적이다. 크기가 작고 설계가 단순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으며, 자연 순환 냉각 등 피동적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비상시에도 자동으로 냉각이 가능해 안전하다. 또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10~30년 소요 기간과 비교해 2~3년 안에 구축을 가속화해 경제적으로도 운영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기업 전력구매계약(CPPA)을 통해 안정적이고 탄소배출 없는 기저부하 전력 솔루션도 제공한다. SMR은 전력망이 미비한 지역, 섬, 오지, 산업단지 등 다양한 환경에 설치가 가능해 원전 가동이 없는 동남아 국가에서도 여러 모듈을 결합해 대형 발전소와 유사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로버트 리우(Robert Liew) 아시아 태평양(중국 제외) 재생에너지 연구 부문 이사는 "SMR은 초기 비용에 관계없이 규제 복잡성을 낮추고 신속한 배치가 가능하다"며 "이는 동남아시아와 같이 수요가 높은 시장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현재 동남아 국가별 원전 건설 동향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2035년 이후 원전 도입을 공식화했으며,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은 이미 원전 건설을 재개하거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1.2GW 용량의 SMR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전 개발을 재개한 베트남은 SMR이 아닌 가압경수로(PWR) 발전소를 건설한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10.5~14GW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시운전은 이르면 2030년에 시작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2050년까지 원전 3기(총 4.8GW) 건설을 목표로 바탄 원전 재가동을 추진 중이고, 인도네시아는 2050년까지 20기 이상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10년 전력 공급 계획에는 250MW급 SMR 2기가 포함됐으며, 204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의 5%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2037년까지 600M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 2050년에는 3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800MW 규모의 SMR을 추가한다. 동남아시아가 원전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 원전(K-원전)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필리핀과 대형 원전인 바탄 원전 재개에 협력하고 있는 K-원전은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본보 2024년 11월 7일 참고 [원전 르네상스] ⑤필리핀, 韓과 내년부터 2단계 원전 조사…2032년 가동 희망> K-원전은 동남아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 안정적인 공급 이력, 국가 차원의 일관된 수출 전략이 결합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 부족과 석탄·수력 등 다양한 발전원 수요가 높은 동남아에서 K-원전의 기술 지원과 빠른 건설 역량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애플은 폴더블 제품이 아이폰 전체 출하량을 10% 가량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2026년에만 폴더블 아이폰 800만~10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최대 250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은 지난해 총 2억3210만대가 출하됐으며 판매량은 2억1800만대였다. 2021년 2억350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에 비하면 1700만 대 가량 줄어든 수치다.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2000만대 수준이다. 또한 바(BAR)형 아이폰만으로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폼팩터 변화를 시도하면서 경쟁사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 하나만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출한다"며 "너무 늦게 진출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초기 다수 수용자(Early majority adopter) 전략에 따른 진입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초기 다수 수용자는 5단계 기술 도입 곡선 중 혁신가(Innovators),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에 이은 단계로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되는 단계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18 폴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며 펼쳤을 때 7.8인치 대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SMC 2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A20 프로세서 탑재도 예상된다. A20 프로세서는 아이폰 17 시리즈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에 비해 성능은 15%, 전력 효율은 30% 향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이폰18 폴드에는 액체 금속(liquid metal) 힌지가 도입돼 폴더블폰 최대 문제인 접힘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도입하는 액체 금속 힌지는 비정질 구조의 지르코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비정질 구조란 쉽게 말해 결정을 이루고 있지 않은 합금을 얘기한다. 비정질 구조의 합금은 일반적인 금속보다 강도가 강할 뿐 아니라 녹이 쓸지 않는 내식성도 가지고 있다. 애플은 해당 금속을 아이폰4부터 심카드 분리 핀, 아이폰 6부터는 애플 로고 등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45%의 화웨이였다. 그 뒤를 28%의 모토로라, 9%의 삼성전자 등이 이었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의 저가 제품 공세와 자국 시장 판매량을 앞세운 화웨이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여기에 애플까지 참전하면 입지가 위태로울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치열해지는 경쟁에 맞서 트라이폴드(두 번 접는) 모델과 와이드 폴드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선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더리움 축적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창업자가 4분기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정책 완화가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이유다. 1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포크로그(Forklog)에 따르면 톰 리 비트마인 창업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올해 4분기 괴물 같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화폐 유동성 민감도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완화, 강력한 계절성 등이 두 암호화폐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상황은 연준의 시장 친화적인 결정으로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인 1998년 9월과 2024년 9월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두 기간은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시기다. 톰 리는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이 오는 10월 5500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8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시세(4550달러)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률(24%)을 10%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비트마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이자,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약 215만2000개, 비트코인 192개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5년 9월 16일자 참고 : 서학개미 최선호주 '비트마인', 이더리움·비트코인 보유고 100억 달러 돌파>
[더구루=김나윤 기자]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은행이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000달러(약 55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3700달러(약 510만원)에서 300달러(약 40만원) 높인 수치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 달러 약세, 연준(Fed) 독립성 약화 우려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도이체은행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금의 상승 랠리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중앙은행이 현재 2011~2021년 평균의 거의 두 배 속도로 금을 매입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 가장 큰 기여자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도 금값 전망 상향의 근거로 지목됐다. 도이체은행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ed 정책 개입 시도로 인해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내년 통화정책 조정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올들어 약 40%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금값 상승세를 가속화했고 금은 S&P500 등 주요 자산군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주며 1980년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의 고점 가격을 넘어섰다. 다만 도이체은행은 “강세장을 이어가는 주식시장이 금의 매력을 희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비상장 미국 국채의 1%만 금에 투자되면 금이 온스당 5000달러(약 690만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싱가포르 인공지능(AI) 인프라 회사 'SUPX(Super X AI Technology Limited)'가 중국 항저우중헝전기(杭州中恒电气, 이하 중헝전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합작사를 출범한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활용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AI 데이터센터로 확산되는 HVDC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요국들의 '탈(脫)중국' 기조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UPX의 자회사 '슈퍼엑스 AI 솔루션(Super X AI Solution Limited)'은 에너벨파워(Enervell Power)와 합작사 '슈퍼엑스 디지털 파워(SuperX Digital Power Pte. Ltd.)'를 설립한다. 신설 합작사는 싱가포르 상업지구인 메이플트리 비즈니스 시티에 위치한다. 총투자액은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0억 원)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HVDC 사업을 전개하는 역할을 한다. 지분은 △슈퍼엑스 AI 솔루션 40% △에너벨파워 20% △중헝전기 특수관계인 20% △싱가포르 주주(ONG CAI PING와 JOVAIL) 20%로 구성된다. SUPX는 자체 네트워크망과 인지도에 중헝전기의 HVDC 기술을 더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1996년 설립된 중헝전기는 중국 HVDC 시장에서 30~40% 점유율을 차지한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며 디지털 경제 구축에 앞장서왔다. 중국 거대 기업들과의 거래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승산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헝전기도 합작사를 통해 중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케니 성 SUPX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국 HVDC 분야에서 권위 있는 리더인 중헝전기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영광이다"라며 "이 파트너십은 고효율 AI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고 고객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컴퓨팅 자원을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HVDC 시장은 AI 확산과 에너지 전환 흐름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HVDC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HVDC 시장이 2024년 118억9000만 달러(약 16조9300억원)에서 2028년 177억3000만 달러(약 25조2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산 'HVDC 배제' 움직임은 합작사의 글로벌 확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안보 위협을 근거로 중국산 해저케이블을 제외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당장은 통신용 해저케이블을 대상으로 하지만 HVDC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해저케이블과 중계기, 제어장치 등 통신시스템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산 부품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연합(EU) 또한 해저케이블을 통한 기밀 유출에 우려를 표명하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들을 '고위험 사업자'로 지정해 단계적 퇴출을 권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영국에 10만장이 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신규 공급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파트너사인 엔스케일(Nscale), 코어위브(CoreWeave) 등과 협력해 내년 말까지 영국에 최신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GPU를 최대 12만 장 공급할 것이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공급은 기존에 계약됐던 물량이 아니라 온전히 신규 주문된 것이라고 강조하며, 최대 110억 파운드(약 20조726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며, 오픈AI(OpenAI)가 해당 시설을 사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엔스케일과 손잡고 영국에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엔스케일은 12만 장 중 절반인 6만 장 가량을 공급받는다. 공급 받은 GPU는 엔스케일과 오픈AI가 공동을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UK'의 일부를 담당한다. 스타게이트UK는 오픈AI의 챗GPT 등이 영국 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프로젝트다. 오픈AI는 내년 1분기까지 최대 8000장의 GPU를 도입하고, 향후 3만1000개까지 규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코어위브도 6만 장 가량 GPU를 수령한다. 수령한 GPU는 스코틀랜드에 구축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코어위브는 스코틀랜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15억 파운드(약 2조8250억원)를 투입한다. 코어위브 측은 "이번 투자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동안 이뤄졌다"며 "영국의 대규모 AI 인프라 필요 요청을 지원하기 위해서 결정됐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영국 양자 생태계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영국 양자컴퓨터 기업 옥스퍼드 퀀텀 서킷(OQC), 데이터센터 전문 부동산 신탁 기업 디지털 리얼티와 공동으로 양자 AI 센터를 설립한다. 엔비디아는 OQC의 양자 시스템, 자사의 AI 인프라, 디지털 리얼티의 데이터센터 상호연결과 코로케이션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용 양자 GPU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 GPU 컴퓨팅은 양자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GPU 기반 슈퍼컴퓨터가 정정해, 결괏값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기술이다. OQC는 2017년 설립된 영국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양자컴퓨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QC는 절대영도로 냉각하면 나타나는 초전도체 현상을 이용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OQC의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면형태의 2차원 칩이 아닌 3차원 아키텍처 '코악스몬(Coaxmon)'를 활용 유연성, 확장성, 엔지니어링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엔비디아는 로봇공학·자동화 전문기업 테크UK와 협력해 퀀서(Quanser), 교육 스타트업 QA, 비영리 교육기관 테크UK(techUK)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용, 인재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영국의 로봇공학, AI 생태계 체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성, 뛰어난 대학, 역동적인 산업으로 구성된 뛰어난 AI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영국의 개발자와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새로운 미래 기업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엔비디아의 발표는 영국이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통해 영국에 더 많은 일자리와 투자를 유치하고, 공공서비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구글은 영국에 50억 파운드(약 9조424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구글은 런던 인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에너지 기업 셸과 에너지 전환, 전력망 안정 등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7조원 규모의 핵심 광물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Orion Resource Partners)와 합작투자 형태로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비공개 협상으로 진행 중"이라며 "주요 세부 사항은 아직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현재 검토 중인 파트너십을 통해 양측이 동일한 금액을 출자할 전망으로, 펀드 규모는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오리온 리소스가 올해 초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와 발표한 12억 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 합작투자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리온 리소스와 DFC 측은 블룸버그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오리온 리소스는 광업 부문에 특화된 운용사로, 80억 달러(약 1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리소스와 합작 투자가 확정될 경우 미국 정부가 직접 대규모 핵심 광물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와 국방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그린란드 등에서 광물 거래 가능성을 강조해 왔으며, 백악관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업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또 백악관은 희토류 생산업체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조치를 확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모지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손잡고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실증에 나선다. 아모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정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모지는 16일(현지시간) KBR과 암모니아-수소 전환 솔루션을 발전시키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암모니아 분해 촉매 응용 평가와 기술 발전을 추진하고, 암모니아를 글로벌 탈탄소화와 수소 경제 확산의 핵심 요소로 만드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모지의 독자적 루테늄(Ruthenium) 기반 암모니아 분해 촉매를 KBR의 수소 생산 플랫폼에서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해상·산업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 여부를 평가한다. 향후 지속적으로 정례적인 지식 교류와 공동 시장 탐색, 아모지 촉매가 통합된 KBR 시스템 실증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모지의 촉매는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는 화학 반응을 효율적으로 돕는 핵심 물질이다. 촉매를 사용하면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빠르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산업 현장이나 해상 플랫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아모지가 보유한 촉매 포트폴리오는 귀금속 기반과 비귀금속 기반 조성을 모두 포함해, 다양한 조건과 비용 구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촉매는 라이선싱이나 직접 판매 방식으로 공급돼 청정에너지 산업 전반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KBR은 전 세계 정부와 기업에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약 3만7000명의 직원이 전 세계 29개국에서 활동하며, 80개국 이상의 고객사에 기술과 부가가치 서비스, 장기 운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스팀 메탄 개질 기반 블루수소 생산 기술 'H2KPlus'와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는 'H2ACT'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 경제 전환과 청정 에너지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과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용 연료전지 외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클래스8 트럭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 테스트도 완료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독일 그린수소 기반 연료 생산업체 '하이투젠(Hy2gen)’, 미국 화학사 ‘LSB인더스트리’,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 해운사 '스칸시 오프쇼어’, 노르웨이 전기시스템 통합 업체 '심(Seam)’, 일본 최대 종합상사 ‘이토추 상사’ 등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본보 2024년 4월 4일 참고 'SK이노 투자' 아모지, 日 종합상사 이토추와 선박용 암모니아전지 상용화 협력> 암모니아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용이한 운송성 덕분에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순수 수소는 낮은 체적 밀도로 인해 대량 운송이 어렵지만, 암모니아는 기존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수송이 가능하며, 이를 수소로 다시 분해할 경우 산업, 운송, 발전 등에서 활용 가능한 탄소 없는 연료원을 제공할 수 있다. 우성훈 아모지 최고경영자(CEO)는 "KBR의 수소 기술 리더십은 아모지가 글로벌 수소 운반체로서 암모니아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아모지의 촉매 전문성과 KBR의 기술 플랫폼을 결합해 청정하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이온큐의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최고경영자(CEO)가 2년 안에 양자칩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칩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아이온큐가 양자 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 부문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자처리장치(QPU)가 빠르게 엔비디아 블랙웰과 같은 AI칩을 구식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진행자인 톰 매켄지(Tom Mackenzie)가 "2030년 200만 큐비트 양자칩이 나오면 블랙웰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겠다"고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서 세 번째 컴퓨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현재 36 알고리즘 큐비트(#AQ) 양자컴퓨터 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약물 설계 속도를 기존보다 20배나 향상시켰다"며 "이는 한 달 걸리던 작업을 하루 반나절로 단축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고리즘 큐비트는 양자컴퓨터 내 큐비트 중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큐비트의 수를 나타낸다. 올해 안에 출시될 64 알고리즘 큐비트 양자컴퓨터 '템포(Tempo)'의 성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시 CEO는 "64 알고리즘 큐비트 성능의 차세대 양자칩은 GPU 10억 개와 맞먹는 성능을 낼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약물 설계를 20배 빠르게 했다. 다음 세대는 몇 배나 더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슈퍼컴퓨터는 15개 정도의 원자 체인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양자컴퓨터는 수백, 수천개 원자로 구성된 분자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는 인류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자컴퓨터가 GPU 기반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효율적인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는 GPU와 비교해 같은 문제를 시뮬레이션 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크기는 냉장고 두 개정도다. 데이터센터급 부지와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로 드 마시 CEO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 "아이온큐는 2027년 1만 큐비트, 2030년 200만 큐비트를 달성해 모든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것"이라며 "GPU가 게임을 넘어 AI라는 예상치 못한 혁신을 불러일으켰듯 양자컴퓨터 역시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응용 분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끝으로 마시 CEO는 "아이온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 회사"라며 "양자컴퓨팅과 양자 네트워킹 두 부문 모두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이 2050년까지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오리진 퀀텀과 같은 중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와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가 칠레 중부의 구리 광산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확보되는 광산 개발 가치는 최소 50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앵글로 아메리칸이 보유한 로스 브론세스 광산과 코델코의 안디나 광산을 결합해 새로운 광산 지구를 개발한다. 허가가 승인되면 2030년부터 21년간 약 270만 톤의 구리를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디나는 지난해 18만1600톤의 구리를 생산했고 로스 브론세스는 같은 기간 17만2400톤을 기록했다. 새 광산 지역은 ‘안디나-로스 브론세스’로 불리고 각 기업은 기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한다. 현재 코델코는 앵글로 아메리칸 칠레 법인인 앵글로 아메리칸 수르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법인은 로스 브론세스, 엘 소다도, 차그레스 광산 등을 운영 중이다. 던컨 완블라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두 개의 선도적인 구리 채굴 회사가 공통의 목적과 우수성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어떤 가능성이 열리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도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도 광산 지대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칠레 국립광업협회인 소나미(SONAMI)는 “광산 지역을 통합하면 허가 절차 간소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코델코는 과거에도 광산업체들과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 미국 프리포트-맥모란과는 앨 아브라 광산 지분 49%를, 호주 리오 틴토와는 아구아 데 라 팔다 광산 지분 42.3%를 보유 중이다. 코델코와 앵글로 아메리칸은 이미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 본계약으로 개발이 본격화됐다. <본보 2025년 2월 21일 참고 앵글로아메리칸, 칠레 코델코와 7.2조 규모 구리 개발사업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