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현지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바이오화학공학, 피부병학, 소비자행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연구소는 '뷰티연구 전문위원회'(Young Scientist Committee·이하 YSC)를 출범시켰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들을 YSC에 영입했다. 천전(陈振) 칭화대학교 화학공학과 부교수, 차이펑옌(才凤艳)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안타이경제경영대학 교수, 원샹(文翔) 쓰촨대학교 화시병원 피부과 부주임 의사, 바이옌솽(白妍双) 전 푸단대학교 화산병원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주치의인 초빙의사 등이다. YSC는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외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 협력 회사의 정착, 중국 소비자 지향의 연구·개발 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개인화되고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스킨케어를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화장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유닛장은 "YSC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깊은 학술적 조예와 임상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와 추구하는 바 역시 자사의 사명인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전공과 분야를 뛰어넘는 지식 교류를 통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문 기술 콘텐츠를 함께 발굴하고, 향후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뷰티 업계 기술력과 혁신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전략은 황영민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장의 성장 전략이 하나다. 그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중심 제품 혁신 △지속적 디지털 고도화 △미래지향적 지속가능 경영 등을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소비자 행동 조사,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불고 있는 '궈차오'( 潮·애국소비) 열풍에 힘입어 화시즈(花西子),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 등 로컬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현지 사업이 위축되자 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조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아시아 매출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20% 넘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케냐 원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임승열 사업개발처장은 주한케냐대사관을 찾아 원전 사업 역량을 홍보했다. 신규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를 검토하고 아프리카를 공략한다. 19일 주한케냐대사관에 따르면 에미 킵소이 대사는 전날 서울 용산구에서 임승열 사업개발처장과 회의를 가졌다. 도널드 오티에노 참사관도 동행했다. 양측은 SMR을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케냐가 추진하는 원전 사업에도 참여를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케냐는 전력 공급의 45%를 지열 에너지에서, 나머지를 수력과 풍력, 태양광 등에서 얻고 있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상당량을 충족할 수 있었으나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등하며 현지 정부의 고민은 커졌다. 케냐의 전력 수요량은 2021년 약 2만1000㎿에서 2031년 2만2900㎿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케냐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케냐 원자력에너지청(NuPEA)은 지난 2020년 SMR 도입을 우선으로 두겠다며 이르면 2035~2036년께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일찍이 케냐의 원전 기술 확보를 지원했다. 한국전력공사는 NuPEA의 옛 이름인 케냐 원자력 전기위원회(KNEB)와 2016년 원전 전반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년 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케냐의 연구용 원자로 도입을 위한 워크숍도 열며 양국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에는 한전 아프리카 지사장이 케냐를 방문했다. 케냐 에너지석유부, NuPEA 등과 만나고 원전 사업 현황을 확인했다. 한전에 이어 한수원은 케냐와 원전 협력을 도모하며 아프리카 시장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윤석열 정부가 밀고 있는 '혁신형 SMR(i-SMR)' 공급을 모색한다. 정부는 i-SMR 기술개발사업단을 꾸리고 지난해 11개 연구·개발(R&D) 사업을 원전 연구기관·기업 43개에 배분했다. 2028년까지 진행될 개발 과정에서 총 39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i-SMR 표준설계에 착수해 내년 사전안전성 검토를 통과하고 건설 준비에 돌입,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미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로부터 SMR 사업의 입찰 참여 요청을 받았다. 서해안 링할스 기존 원전 부지에 최소 2기를 건설을 검토한다. 작년 말에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발전 부문 자회사 'PLN 누산타라 파워(PT PLN Nusantara Power)'와 i-SMR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철강 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다진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린 영국에 발걸음해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우강철그룹(Baowu Steel Group) 수장과 만났다. 양 사 모두 집중하고 있는 저탄소 공정을 비롯해 혁신 기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의 주요 과제인 탈탄소 대응을 위해 글로벌 철강 기업과 힘을 합친다. 바오우강철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후왕밍(胡望明) 회장이 장 회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8일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상반기 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이뤄졌다. 장 회장은 지난달 취임 후 아직 집행위원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글로벌 철강 기업의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다지고자 현지를 찾았다. 후 회장 일행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장 회장은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의 세계철강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10월 이후 집행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철강 업계의 현황과 기술 혁신 등을 공유하고 포괄적인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와 바오우강철의 관심은 저탄소 공정에 쏠렸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고품질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중국 철강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오우강철은 페이스북에서 포스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주요 면담 화두로 '고품질 발전 전략을 위한 길'을 꼽았다. 바오우강철은 자체 탄소 감축 로드맵을 세웠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25년까지 철강 1톤(t)당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저탄소 공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포스코와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한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자체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연간 30만 t 규모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을 검증한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의 조기 출시와 탄소중립 제철 기술 등 혁신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 체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사 모두 탈탄소 기술 구현을 주요 과제로 삼으면서 기술 교류를 추진해왔다. 김학동 전 포스코 부회장은 작년 6월 바오우강철을 방문해 후 회장과 회동하고 저탄소 공정 기술 교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후 회장도 소통을 강화해 저탄소 제철과 해외 투자 등에 협력하자고 밝혔었다. 한편, 바오우강철은 지난 2016년 세계 5위인 중국 바오산 철강과 6위 우한 철강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2020년 조강 생산량이 1억 톤(t)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철강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초 중국 7위 철강사인 산둥 강철의 지분 인수도 추진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와 함께 미국 육군 탄약공장을 현대화한다. 기존 탄약공장을 추진제 제조를 위한 최첨단 공장으로 탈바꿈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nwha Defense USA, HDUSA)은 BAE 시스템즈의 폭발물·추진제 생산 계열사 BAE 시스템즈 OSI와 함께 미국 육군 탄약 공장인 래드퍼드 아미 애뮤니션 플랜트(Radford Army Ammunition Plant)을 개조한다. BAE 시스템즈가 래드퍼드 육군 탄약공장 현대화 사업자로 HDUSA를 선정했다. BAE 시스템즈는 HDUSA의 에너지 시설 경험을 바탕으로 탄약공장을 추진제 제조를 위한 최첨단 공정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래드퍼드 육군 탄약 공장은 직접 사격, 간접 사격 및 로켓 응용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용제 및 무용제 추진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 시설에서는 추진제 제조 과정에서 니트로글리세린, 니트로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성분을 사용한다. 존 스위프트(John Swift) BAE시스템즈 부사장은 "HDUSA와 협력해 래드퍼드 육군 탄약공장을 현대화하고, 미 육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며 "HDUSA은 입증된 전문 지식을 활용해 고급 화학 처리 기능을 제조 환경에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BAE 시스템즈 OSI는 2012년부터 래드퍼드 육군 탄약 공장의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12월부터는 2035년까지 테네시주 킹스포트에 있는 홀스톤(Holston) 육군 탄약 공장을 운영 중이다. 존 켈리(John Kelly) HDUSA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에어로가 한국 에너지 시설에서 완성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군 탄약공장 현대화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며 "래드포드 기지의 업그레이드를 구현하고 BAE 시스템즈, 미 육군과의 현대화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021년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 방산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미국 군용차량 개발 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Oshkosh Defens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54조원 규모의 미국 차세대 유·무인 전투차량(OMFV) 사업에 참여 중이다. <본보 2022년 11월 2일 참고 한화디펜스 컨소시엄, '54조' 美 장갑차사업 RFP 발송…내년 2분기 윤곽> OMFV 사업은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 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0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10대 중 1대 꼴로 전기차를 판매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확대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고 있다. 1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전년(7824대) 대비 57.1% 증가한 1만2290대(점유율 4.5%), 기아는 전년(5930대) 대비 62.8% 확대된 9654대(3.5%)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2%와 3.8%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미국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총 9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37대)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0.4%를 나타냈다. 브랜드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9.3%에 달했다. 현지 판매 차량 10대 가운데 1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만85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EV6와 EV9 등 양사 브랜드 전용 전기차 판매량만 합산한 수치로 코나EV와 니로EV 등 모델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2만1468대 판매고를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테슬라(14만100대)를 제외하면 내연기관을 함께 다루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셈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전기차 총 2만223대(3위), GM은 1만6425대(4위)를 판매했다. 양사 전기차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예정보다 앞서 오는 10월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향후 양사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등으로 눈을 돌린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차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분기 미국 시장 규모는 377만469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59만2322대) 대비 5.1% 성장한 수치이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26만8909대로 집계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포르투갈 사업 협력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 정부와 밀접히 소통하고 투자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기업들의 행보가 결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는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국영통신사 루사(LUSA)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논의해왔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전임 총리의 방한 1주년을 맞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년 전 당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한국을 찾았다. 당시 코스타 총리는 SK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방문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면담하고 공장을 견학했다. 코스타 총리는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우수한 인재 보유 등 포르투갈의 강점을 홍보하며 반도체 협력을 제안했다. 이후 투자 협상은 급속도로 진전됐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1월 포르투갈 무역투자청(AICEP Portugal Global)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디자인센터 건립을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살피고 협력 방안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11월 3일 참고 [단독] SK하이닉스, 포르투갈에 반도체 디자인센터 설립 논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투자 여건도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세부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의 추정치는 14조원에 달한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던 2022년 약 19조원에는 못 미치나 지난해(약 8조원)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투자도 발표했다.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약 5조3100억원)를 쏟아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해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다. 작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포르투갈 투자도 구체화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 대사는 반도체와 함께 재생에너지 분야의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아베이루에 풍력 터빈 공장을 보유한 씨에스윈드를 언급하며 "그들은 생산 시설을 확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2021년 포르투갈 풍력타워·하부구조물 제조사인 ASMI(ASM Industries)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이듬해 40%를 마저 취득하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4년간 2억6000만 유로(약 3800억원)를 투입해 ASMI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1월 5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ASMI에 3500억 투자…"생산능력 3배 확대"> 포르투갈을 향한 한국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2007년 문을 닫은 리스본무역관을 지난해 다시 열었다. 조 대사는 "코트라 무역관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기업 대표단이 (포르투갈을) 방문했고, 올해 배터리와 자동차, 화장품 업종에서 기업인의 방문이 더 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신트라시와 양산시가 지난해 체결한 자매 결연과 한국 문화에 대한 포르투갈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언급하며 양국의 활발한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 법원이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를 둘러싼 특허 소송전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로 향후 덴마크·영국 등 소송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승소에 무게감이 실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승소를 시작으로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8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따르면 프레지니우스카비가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젠을 상대로 제기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프레지니우스카비가 주장한 '액상 약학 조성물' 특허 침해 소송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젠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랄디는 2018년 10월부터 유럽에 상륙했다. 바이오젠이 임랄디 유통 파트너사를 맡았다. 임랄디는 당시 유럽에서 휴미라 매출이 가장 큰 독일에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출시 후 첫 달에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62%)를 달성했다. 유럽 전체로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2018년 11월부터 2개월 연속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다시오'를 판매 중인 프레지니우스카비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에 이어 덴마크와 영국에서도 연이어 소송전에 나섰다. 임랄디를 주사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자사 특허를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뒤셀도르프 법원은 임랄디의 제조 과정에서 프레지니우스카비 특허가 불법적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젠이 프레지니우스카비와의 특허소송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향후 소송전도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젠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 장악력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휴미라 교체투여(상호교환성)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도 마쳤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교체투여는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임랄디의 지난 2021년 매출액은 2억3340만달러(약 3037억원)이다. 휴미라는 애브비의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휴미라는 2021년에 약 207억달러(약 25조3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필름형 포장재'를 론칭했다. 식품, 유통,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포장재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PHA 소재 기반 지속가능한 패키지 사업 확대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미국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개발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CJ Biomaterials)와 석유계 플라스틱 대산 PHA 100%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필름형 포장재 2종을 공동 개발했다. 투명한 색깔의 팩트 CA1270P(PHACT CA1270P), 불투명한 색을 지닌 팩트 CA1240PF(PHACT CA1240PF) 등이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자사 PHA 소재 팩트(PHACT)와 네이처웍스의 바이오폴리머 인지오(Ingeo)를 조합해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가 우수한 강도, 내구도, 신축성 등을 지니고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스 세네칼(Max Senechal) CJ바이오머티리얼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 출시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CJ바이오머티리얼즈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이들 소재는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PHA 기반 포장재 라인업을 확대하며 신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패키징 전문기업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과 협력해 PHA 소재 기반 병뚜껑을 출시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PHACT)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까지 연간 6만5000톤 규모의 PHA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의회에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산 코발트를 수입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콩코 코발트 광산 90%를 소유한 중국 공산당이 아동 착취와 강제 노동을 일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글로벌 인권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의원은 ‘코발트 채굴법을 통한 중국의 콩고 아동 및 성인 강제 노동 착취 중단법’으로 알려진 HR 7891 법안을 발의했다. HR 7891 법안은 미국 강제노동단속반의 포괄적인 조사를 통해 민주콩고의 코발트 채굴 산업 내 강제·아동 노동이 어느 정도로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강제 노동으로 채굴된 코발트가 미국 시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 공산당 정부는 민주콩고 코발트 공급망의 모든 단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민주콩고에서 코발트를 추출하고 소위 ‘녹색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되는 아동·강제 노동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6세 아동을 대상으로 자행하는 끔찍한 착취를 방조하는 것을 중단하고 시진핑의 잔인한 독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R 7891 법안은 스미스 의원이 주재한 작년 11월 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증언을 바탕으로 일부 구성됐다. 청문회에선 어린이와 강제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공산당의 노동 착취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리고베르 미나니 비후조 신부는 “이투리 지역부터 탕가니카 호수까지 장인·소규모 광산은 1000개, 장인 광부 수는 2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에는 수천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가 포함되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장인 광산은 땅을 파서 만든 좁은 갱도인 경우가 많아 어린이들은 보호 장비 없이 손이나 기본적인 도구만 사용해 코발트와 기타 광물을 채굴하고 있다”며 “대다수가 강제로 갱도 안에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원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인 제이슨 스미스 의원은 HR 7891 법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패스트트랙을 통해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스미스 위원장은 “미국은 오랫동안 아동·성인 강제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싸워왔지만, 우리 배터리 기술에 필수적인 코발트는 중국의 통제하에 강제 노동을 통해 비윤리적으로 채굴되고 있다”며 “이 법안은 비인도적인 노동 관행으로 오염된 원료가 미국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네옴시티 사업비 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의 투자 축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은 리얄화 표시 수쿠크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HSBC와 이슬람권 최대 은행 알라지뱅크, 사우디내셔널뱅크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발행할 예정으로, 발행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네옴 프로젝트를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이달 초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빈 살만 왕세자의 계획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중기 목표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 핵심 프로젝트인 초연결 선형 신도시 '더라인(The Line)'의 인구 목표를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하지만 목표치 하향 조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체 170㎞ 가운데 2.4㎞만 완료할 전망이다. 이에 추가 공사 발주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90조원)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함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약 21조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전기식 아틀라스 로봇을 선보였다. 최근 은퇴한 유압식의 아틀라스보다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구사한다. 현대차와 협력해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완전 전기식 아틀라스 로봇을 공개했다. 새 아틀라스는 유압 방식인 기존 로봇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전기식 로봇이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작을 구현한다. 유압식 아틀라스처럼 무거운 물건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을 들고 옮기는 등 기존 움직임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사용 고객의 니즈에 맞춰 몇가지 변형 동작도 추가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의 공장에 전기식 아틀라스를 투입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 팀은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으며 아틀라스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완벽한 테스트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 수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공장,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전기식 아틀라스를 소개하는 31초짜리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바닥에 누워있던 아틀라스가 두 다리를 뒤로 젖혀 바닥을 짚은 채 일어난다. 몸통을 회전하고 두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카메라를 향해 걸어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실제 응용 분야에서 지루하고 더럽고 위험한 작업을 처리할 고유한 능력을 갖춘 로봇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 로봇을 출시하며 테슬라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인 후 지난해 2세대 로봇을 공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랑자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자산운용사 알란AMC(랑자하나자산관리)가 약 2000억원 규모로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했다. 의료, 건강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알란AMC는 18일 블루메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화희생물)과 10억 위안(약 1900억원) 규모로 의료 및 건강 소비재 산업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 및 건강 소비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자 대상은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다.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투자 기업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알란AMC 측은 "블루메이지와 2021년부터 생명공학 회사에 공동으로 투자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새롭게 조성한 펀드를 통해 중국 의료·건강 소비재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루메이지는 중국 최대 미용재료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로, 중국 내 히알루론산(HA) 필러 시장 2위다. 알란AMC는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자산관리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7년 중국 패션·뷰티기업 랑시그룹과 함께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하나금융그룹 지분율은 22%다. 지난해 이 회사와 관련된 하나금융그룹의 지분법 손익은 약 5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중국,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이 호황인 이유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 현황과 시사점 등을 28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은 2023년 1조3000억 위안(약 235조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중국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급 차량의 판매가 증가했고 이에 발맞춰 액세서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시장 성장의 주된 원인으로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완비, MZ세대의 자동차 보유 증가가 꼽히고 있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제품은 여성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차량용 디퓨저, 전기차용 필름 수요 증가로 인한 차량용 페인트 보호 필름, 교통 법규 강화로 인해 승용차용 유아 카시트 등 이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디퓨저, 페인트 보호 필름, 유아 카시트 등의 제품들의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며 한국 브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베트남 항공 엔진 공장에 마련한 슈퍼마켓이 직원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인 한화에어로엔진은 작년 9월 공장 내부에 노동조합 슈퍼마켓을 열어 7개월째 운영 중이다. 노동조합 집행위원회가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측에 슈퍼마켓 개점을 제안했는데 사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오픈하게 됐다. 르반송(Le Van Song) 한화에어로엔진 노조 회장은 "한화에어로엔진이 항공기 부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매우 특수한 산업이므로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외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또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야근을 해야 하고, 물건을 살 시간도 없어 게 패스트푸드, 생수 등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공장 매점에 슈퍼마켓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슈퍼마켓은 기존 슈퍼마켓 판매가보다 더 저렴하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 한잔에 1만5000동(약 800원), 스무디는 1만5000(약 800원)~3만동(약 16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 우유,빵, 라면, 생수 등 필수품도 시장보다 더 유리한 가격에 제공한다. 추후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