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인화 포스코 회장, 글로벌 무대 첫 데뷔…中바오우강철 수장 회동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 개최지 英 런던서 후왕밍 회장 회동
저탄소 공정 등 철강 혁신 기술 논의…글로벌 철강 네트워킹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글로벌 철강 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다진다.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린 영국에 발걸음해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우강철그룹(Baowu Steel Group) 수장과 만났다. 양 사 모두 집중하고 있는 저탄소 공정을 비롯해 혁신 기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의 주요 과제인 탈탄소 대응을 위해 글로벌 철강 기업과 힘을 합친다.

 

바오우강철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후왕밍(胡望明) 회장이 장 회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지난 8일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상반기 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이뤄졌다. 장 회장은 지난달 취임 후 아직 집행위원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글로벌 철강 기업의 리더들과 네트워킹을 다지고자 현지를 찾았다. 후 회장 일행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장 회장은 최정우 전 포스코 회장의 세계철강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10월 이후 집행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철강 업계의 현황과 기술 혁신 등을 공유하고 포괄적인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와 바오우강철의 관심은 저탄소 공정에 쏠렸다.

 

기후 위기는 전 세계 공통 과제로 부상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고품질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중국 철강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오우강철은 페이스북에서 포스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주요 면담 화두로 '고품질 발전 전략을 위한 길'을 꼽았다.

 

바오우강철은 자체 탄소 감축 로드맵을 세웠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25년까지 철강 1톤(t)당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저탄소 공정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포스코와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한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는 2020년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연료로 활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초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자체 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연간 30만 t 규모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기술을 검증한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의 조기 출시와 탄소중립 제철 기술 등 혁신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 체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 사 모두 탈탄소 기술 구현을 주요 과제로 삼으면서 기술 교류를 추진해왔다. 김학동 전 포스코 부회장은 작년 6월 바오우강철을 방문해 후 회장과 회동하고 저탄소 공정 기술 교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후 회장도 소통을 강화해 저탄소 제철과 해외 투자 등에 협력하자고 밝혔었다.

 

한편, 바오우강철은 지난 2016년 세계 5위인 중국 바오산 철강과 6위 우한 철강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2020년 조강 생산량이 1억 톤(t)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철강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초 중국 7위 철강사인 산둥 강철의 지분 인수도 추진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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