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이 리튬 프로젝트 2단계 건설·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증 기관으로 참여한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은 30일(현지시간) 카타마르카와 살타주의 살라르 델 옴브레 무에르토(Salar del Hombre Muerto) 리튬 프로젝트 2단계 건설·개발을 위해 최대 6억6800만 달러(약 9200억원)의 신규 대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대출에는 △BNP파리바 서울 지점 △씨티은행 홍콩 지점 △크레딧 아그리콜 기업·투자 은행 △JP모건 체이스 은행 △홍콩 상하이 은행(HSBC)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참여했다.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보증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출 자금은 자본 장비 수입과 연 2만3000t(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8월로 예정돼 있다.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2억8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인수한 사업으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중요한 리튬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수 당시 포스코는 예상 리튬 매장량을 220만t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추가 탐사를 통해 135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현지 법인 직접 투자와 지급보증 방식으로 8억3000만 달러(95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의 유상증자에 5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 2억5000만 달러는 현지 법인이 차입금으로 마련하면 이에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지난 2022년에는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프로젝트 1단계의 일환으로 리튬 공장 건설·개발을 위해 4억1190만 달러(약 5700억원)의 금융을 조달했다. 여기엔 인프라와 일부 물품 수입에 대한 자금이 포함됐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t 체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3·4단계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리튬 30만t 생산 체제를 완성,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며 원전이 양국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랐다. 연내 신규 원전 입찰을 진행하며 한국에 협력을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한국이 UAE에서 또 다시 원전 수주의 쾌거를 올릴지 이목이 모아진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방산과 에너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원전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UAE는 이르면 수개월 안에 원전 4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찰을 완료하고 2032년 가동해 현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모든 잠재 공급사에 참여를 열어둔다. 바라카 원전을 지은 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하진 않지만 유력 후보로 검토하면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 목적에 원전 협력이 포함됐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제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다. 바라카 원전은 아랍 지역 최초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 전력 공급원이다. 한전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한국 최초로 수출한 1400㎿급 APR1400 노형 4기로 구성된다. 지난달 4호기가 최초임계 도달에 성공하며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4기 모두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연간 40T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고 UAE 전력 수요의 약 2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팀코리아는 바라카 원전을 통해 원전 기술력을 입증하며 추가 수주를 노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걸고 중동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초 UAE를 전격 방문해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밝혔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또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장기계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 약 11년간 980만 톤(t)을 받는다. 도입 물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다. 30일 BP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가스공사와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중반부터 약 11년간 총 980만t을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지난 2022년에도 BP와 계약을 맺었다. BP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BP Singapore Pte. Limited'로부터 내년부터 18년 동안 LNG 158만 t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연간 가스 소비량의 3%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2월에는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로부터 2026년부터 10년 6개월간 연간 약 50만 t의 LNG를 수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계약 물량은 3672만5000t으로 전년 대비 5.2% 늘었다. 가스공사는 가스 비축량을 늘려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 5차 중동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NG 현물 가격도 동절기를 앞두고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가격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스공사는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가스공사는 전국 34개 천연가스 공급 대상 도시가스회사와 산업체에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발전용 천연가스는 배관망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 자회사와 GS파워, 포스코인터내셔널, GS EPS, 평택에너지서비스, 포천파워, 에스파워, 동두천드림파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약정 물량은 △발전용 평균요금제 1만7698t △발전용 개별요금제 440t △도시가스용 1만9664t으로 집계됐다. 합계 물량은 3만7802t으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코가 투자한 캐나다 자원회사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의 서호주 레이븐소프(Ravensthorpe) 니켈 광산이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 수 개월간 이어진 생산 중단에 더해 재정적 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재정 손실 우려와 니켈 가격 하락으로 인해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퍼스트퀀텀미네랄은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생산을 2년간만 일시 중단할 예정이었다. 기존 비축량을 처리하는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헤일-밥(Hale Bopp)과 핼리스(Halleys) 광구에서 니켈, 코발트 채굴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이 광산에서는 약 3만t(톤)의 혼합 수산화물 니켈과 1000t의 코발트가 생산된 바 있다. 하지만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채굴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종 폐쇄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렴한 인도네시아산 니켈 공급 확대로 인한 니켈 가격 하락이 직격탄이 됐다. 현재 니켈은 현재 톤(t)당 1만9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최고치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은 과거에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지난 2017년에도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을 폐쇄했는데 당시 450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실직자 수는 약 3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채굴 분석가인 팀 트레드골드는 “이번 폐쇄는 고비용 프로젝트에서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면서 “레이븐소프는 항상 폐쇄 가능성이 높은 광산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오래 지속된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번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폐쇄는 포스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는 퍼스트퀀텀미네랄로부터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선 최근 취임 한 달을 맞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 회장이 미래 혁신 과제로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 강화를 천명한 만큼 이번 레이븐소프 니켈 광산 폐쇄는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와 호주 광물회사 '얼라이언스 니켈(Alliance Nickel, 이하 얼라이언스)' 간 파트너십이 구체화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공급을 넘어 지분 투자까지 실시할지 주목된다. 얼라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제출한 지난 1분기 활동 보고서에서 "경영진은 한국을 방문하여 삼성SDI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얼라이언스 경영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월 양사가 체결한 텀시트를 바탕으로 황산니켈·황산코발트 구매 조건과 얼라이언스의 '니웨스트(NiWest)' 프로젝트 지분 인수 방안을 살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얼라이언스와 니웨스트에서 확보한 황산니켈·황산코발트에 대한 구속력 없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얼라이언스가 최종 계약 조건을 충족할시 최초 6년 동안 구속력 있는 구매 계약을 다시 맺기로 했다. 니웨스트 지분 투자도 검토키로 했었다. 얼라이언스는 호주 최대 니켈·코발트 채굴 사업인 '니웨스트(NiWest)'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서호주 니켈 벨트에 인접해 있으며 항구, 공공 철도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첫 15년 동안 황산니켈 19.2kt과 황산코발트 1.4kt 생산이 기대된다. 제품 검증용 샘플 생산이 최종 처리 단계에 진입했으며 조만간 고객에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인 스텔란티스도 얼라이언스와 굳건한 동맹을 자랑한다. 스텔란티스는 작년 1500만 호주 달러를 투자해 얼라이언스 지분 11.5%를 확보했다. 클레르비 메나헤즈 스텔란티스 원자재 부문 지속 가능성 ESG·에코디자인 담당 부사장이 얼라이언스의 비상임 이사로 재직 중이다. <본보 2023년 5월 5일 참고 스텔란티스, 배터리 소재 공급망 강화> 얼라이언스는 "이번 분기 동안 얼라이언스는 여러 티어1 자동차 제조업체 ·배터리 제조업체와 논의를 계속했다"며 "확보한 계약 등을 통해 고품질 니켈·코발트 황산염의 신흥 공급업체로서 회사의 글로벌 입지가 지속적으로 공고해지고, 단기간에 얼라이언스의 상용화 기회가 더욱 강화되고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옵스타(Oppstar Bhd)'와 협력한다. 삼성의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옵스타의 설계자산(IP) 최적화를 구현한다. 팹리스 파트너사를 늘리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한다. 30일 옵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체 IP를 삼성의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에 최적화한다.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14나노 기반 칩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채아 훈 와(Cheah Hun Wah) 옵스타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상당한 수요가 있는 특수 칩을 출시하도록 돕겠다"라며 "설계와 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옵스타는 칩 설계 분야 전문가 3명이 2014년 공동으로 설립한 말레이시아 회사다. 2016년 10나노, 2018년 7나노, 2021년 5나노 공정 기반 IP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일본 회사를 인수하고 현지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사세를 키우며 삼성과도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옵스타와 협업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IP 부문에서는 약 50개의 파트너를 뒀다. 대표적으로 ARM과 다년간 협력했다. ARM의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서 최적화했다. 최근 삼성의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성능과 효율 제공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최대 팹리스인 LX세미콘과 8인치부터 12인치까지 파운드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과 삼성전자 5나노 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아톰'도 상용화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중국 경제 실권자'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동했다. 한국과 중국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민간 경제에서 협력할 부분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허 부총리와 만났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설하고 있는 고품질 발전 전략을 언급했다. 특히 허 부총리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시장 지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강조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며 향후 중국에서의 투자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국 대표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도 찾았다. 비징취안 CCIEE 이사장 등과 한중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CCIEE는 중국 내 업계 최대의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내외 경제 이슈 연구, 국제 교류와 컨설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는 상전이 화장품 원료 관련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 특허 등록을 토대로 미국 시장 내 K-뷰티 브랜드의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미국에서 특허 권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며 시장 내 타사 진입을 저지할 수 있는 촘촘한 방어막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30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현지에 상전이 화장품 원료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특허 번호는 '11,964,044 B2'다. 상전이는 온도·압력 등 외적 조건으로 인해 물질의 상이 하나의 상에서 다른 상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액체가 고체로 변하는 응고, 액체가 기체가 되는 기화 등이다. 해당 특허의 핵심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다 피부에 바르면 고체 상태로 변하는 상전이 화장품 원료 기술이다. 세틸 에스터(Cetyl Ester) 왁스, 이눌린(Inulin) 기반 계면활성제 등을 소재로 개발된 상전이 원료를 활용할 경우 화장품의 위생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적당량의 화장품을 덜어내기 위해 손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보다 위생적으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피부에 바르면 액체 상태인 화장품이 고체 상태로 변해 흘러내리지 않는 만큼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특허 획득을 통한 K-뷰티 기술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메이크업 리무버 포뮬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의 골자는 친수성-친유성 밸런스(HLB·Hydrophile-Lipophile Balance) 값이 13 이상인 수용성 계면활성제와 12 이하인 유성 계면활성제를 혼합해 세정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피부 자극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954년 국내 최초의 화장품 연구소 아모레퍼시픽R&I센터를 설립한 이후 70여년간 연구·개발에 힘써온 아모레퍼시픽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모레퍼시픽R&I센터는 △인공지능(AI) 피부진단 시스템 △레티놀 안정화 기술 △기억력 개선 원료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몇 년 전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에 등록한 데 이어 이번에 미국에도 등록했다"면서 "작년 기준 국내에 1400여개, 해외에 16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특허는 제품 개발 과정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글로벌데이터 자회사 '엡실론(Epsilon Telecommunications)'이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기업 모라텔린도(Moratelindo, Mora Telematika Indonesia)와 손잡았다. 엡실론은 모라텔린도의 글로벌 네트워크망 확장을 지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엡실론은 원격 피어링을 통해 모라텔린도와 글로벌 인터넷 교환(Internet Exchange, IX)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IX방식은 글로벌 통신망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간의 연결 방식(P2P)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빠르고 쉽게 인터넷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이 ISP간의 연결이었다면 IX는 허브역할을 하는 IX를 통해 ISP들이 연결된다. IX끼리 통신망 연결도 가능하다. 즉 모라텔린도는 엡실론을 통해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등 해외 국가의 인터넷망과 연결되는 것이다. 엡실론의 IX 서비스는 인피니(Infiny)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엡실론의 IX는 미국 애니2익스체인지(Any2Exchange), 유럽 AMS-IX, 홍콩 HK-IX, 일본 JP-IX 등과 연결돼 있다. 모라텔린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이용자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엡실론 관계자는 "모라텔린도와 협력해 더 많은 인도네시아 기업에게 글로벌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2021년 9월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해 엡실론 지분 100%를 인수했다. KT의 지분율은 57.6%다. KT는 엡실론 인수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1개 도시의 통신, 기술 허브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로봇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연루, 시위의 표적이 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학생, 교수진, 동문, 학부모 등이 고스트로보틱스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고스트로보틱스 간의 재정적, 물류적, 학문적 관계를 즉시 단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터넷 청원도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구성원들이 고스트로보틱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며 나선 것은 4족보행 로봇 '비전60(Vision 60)'이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고스트로보틱스가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혁신센터인 '펜노베이션 웍스(pennovation works)'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벤처캐피탈인 PCI 벤처스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았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고스트로보틱스에 투자한 것은 공동창업자인 아빅 데(Avik De), 가빈 케넬리(Gavin Kenneally)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2015년 고스트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이스라엘군은 작년 12월께부터 가자지구 전쟁에 비전60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군이 건물에 진입하기 전 비전60이 투입돼 내부를 정찰하고 촬영한다. 함정과 기타 위험 요소가 없고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군이 진입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월 이스라엘 로봇 시스템 개발 기업 '로보티칸'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로보티칸은 이스라엘 내 비전60 독점 유통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로보티간의 반자율 드론 '루스터'와 비전60을 통합해 가자지구에 투입됐다. 시위대 측은 "고스트로보틱스가 가자지구에서 자행되는 대량 학살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개인과 지역사회에 혜택을 주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하려는 LIG넥스원도 미사일, 어뢰, 정밀유도탄, 감시 기술 등 무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고, 미국 군대도 비전60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위대 측은 "회사의 성명서, 기존 계약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로봇개 투입까지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이 군사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전쟁이 격화되면 인수 여론도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과 한국투자PE가 각각 1877억원, 126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6월 말까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이집트로부터 '그린 수에즈운하(그린 카날)' 프로젝트 러브콜을 받았다. 우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코퍼레이션이 '팀코리아' 일원으로서 대규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원갑 부회장과 장안석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현대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오사마 라비에 수에즈운하관리청(SCA) 청장과 회동했다. 수에즈운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인프라 개선 포함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이 먼저 현대코퍼레이션에 그린 수에즈운하 프로젝트 관련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그린 수에즈운하는 이집트 정부 주도 하에 오는 2030년까지 수에즈운하를 '그린 카날'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한국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지원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예인선 도입 △항만 현대화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다. 타당성조사를 수행한 뒤 현재 사업 참여자 모집 과정을 밟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과 현대코퍼레이션 간 만남은 라비에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라비에 청장은 현대코퍼레이션 방문에 앞서 HD한국조선해양,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학교 등을 찾았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인했다. <본보 2024년 4월 25일 참고 [단독] HD현대 찾아온 수에즈운하청장…'그린 카날' 사업 협력 제안> 현대코퍼레이션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또 한 번의 글로벌 대형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집트 정부 주도 하에 세계 최대 해상 교역로인 수에즈운하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사업인 만큼 장기간 거액의 사업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사업 분야는 선박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HD현대중공업에 선박용 기자재 등을 납품하는 현대코퍼레이션의 해상 물류 분야 노하우를 더해 수에즈운하를 선박 예비 부품 유통 허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기존에도 수에즈운하관리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산하 주요 7개 기업 중 하나인 수에즈 아스날 조선소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조선소를 현대화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공동 협력 강화를 모색한 바 있다. 라비에 청장은 "우리는 물류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성공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며” "수에즈운하의 비전은 상호 이익을 달성하고 운하를 통과하는 세계 무역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라비에 청장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며 사업 구체화를 위한 현지 방문도 예고했다. "수에즈운하와의 상업적 협력을 강화하고 가능한 협력 방안을 연구 및 탐구할 것"이라며 "사업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추가 회의를 실시하고 수에즈운하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초'의 500큐비트 이상 초전도 양자컴퓨팅 칩을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기관, 기업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팅 기업 '퀀텀시텍(QuantumCTek)'은 504큐비트 초전도 양자 칩 '샤오홍(Xiaohong)'을 납품받았다. 샤오홍은 중국과학원(CAS) 산한 양자정보양자기술혁신연구소(이하 양자혁신연구소)에서 개발, 제작됐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킬로 큐비트 측정·제어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큐비트 측정·제어 시스템은 양자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하드웨어다. 양자혁신연구소도 이번 샤오홍의 목적이 더 높은 컴퓨팅 성능과 양자 우위를 달성하는 것보다는 대규모 양자 컴퓨팅 측정·제어시스템의 개발 촉진이라고 설명했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사용한 측정·제어 시스템 테스트를 올해 8월 완료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테스트되는 시스템은 이전 세대 제품보다 통합 수준을 10배이상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퀀텀시텍은 샤오홍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퀀텀시텍은 차이나텔레콤과 손을 잡았으며 샤오홍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를 개발,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이용자가 양자컴퓨터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문제의 해결과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며 원전이 양국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올랐다. 연내 신규 원전 입찰을 진행하며 한국에 협력을 구애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한국이 UAE에서 또 다시 원전 수주의 쾌거를 올릴지 이목이 모아진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방산과 에너지,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모색하는 가운데 원전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UAE는 이르면 수개월 안에 원전 4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입찰을 완료하고 2032년 가동해 현지 에너지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모든 잠재 공급사에 참여를 열어둔다. 바라카 원전을 지은 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하진 않지만 유력 후보로 검토하면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 목적에 원전 협력이 포함됐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009년 왕세제 시절 한국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다. 바라카 원전은 아랍 지역 최초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 전력 공급원이다. 한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기반으로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튜브 등을 통해 '밋 스파클스(Meet Sparkles)'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스팟과 강아지 분장을 한 4족보행 로봇 스파클스가 등장한다. 영상 속 스팟과 스파클스는 강아지의 행동을 따라하고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의 API를 제어하는 코레오그래퍼(Choreographer)를 이용하면 춤을 추는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오그레퍼는 지난해 출시된 툴이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고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로봇 움직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 뉴 아틀라스를 앞세워 전기식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올 뉴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전기식 로봇은 유압식이었던 기존 아틀라스보다 수리가 용이하고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 상업화 가능성이 더욱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