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본사 AB인베브, 주류 넘어 식품 진출 '만지작'

벨기에서 비(非)동물성 단백질 개발
환경보호·식량위기 대응 효과 기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가 식품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제맥주·신사업 담당 자회사 ZX벤처스(ZX Ventures)를 통해 비(非)동물성 단백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ZX벤처스가 육성한 기술 플랫폼 벤처기업 바이오브루(BioBrew)를 통해 대체 계란을 비롯한 비동물성 단백질 개발 작업에 나섰다.

 

AB인베브가 맥주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효모를 발효하는 원리를 이용해 비동물성 단백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플랑드르 생명공학연구소(VIB), 플랑드르푸드(FlandersFood) 등 벨기에 플랑드르(Flanders) 지역에 자리한 연구기관들이 비동물성 단백질 기술 개발에 힘을 보탰다. 

 

향후 독일에 초기 단백질 파일럿(시험생산) 공장을 건설한 뒤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체 단백질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AB인베브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비동물성 단백질의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지면 동물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파괴, 탄소 배출 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AB인베브는 비동물성 단백질 개발을 통해 예상되는 식량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B인베브 관계자는 "현재 인구 증가 속도와 현대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추산하면 향후 30년 동안 인류 역사상 생산된 양보다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의 식량 공급 체계와 천연자원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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