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SC제일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에서도 유독 높은 금리를 유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금융권 임에도 2금융권인 저축은행 수준의 이자를 챙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지나친 이자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3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일반신용대출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SC제일은행의 10% 이상 구간 비율은 2.4%에 이른다. 다른 은행의 경우 △KB국민 0% △NH농협 0.1% △신한 0.7% △하나 0.9% △우리 1.1%에 그쳤다.
반면 금융소비자에게 유리한 4% 미만 저리 구간에선 SC제일은행 비율이 0.1%로 가장 낮았다. 다른 은행은 △하나 4.2% △신한 7.2% △우리 10.4% △NH농협 26.6% △KB국민 28.8% 등이었다.
이처럼 고리 대출 비중이 높다보니 평균금리도 SC제일은행이 5.79%로 가장 높았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에선 SC제일은행의 고금리가 더욱 두드러졌다. 금리 구간 5~6% 미만에서 SC제일은행의 비율은 50.5%에 달했다. 전체 대출 잔액 중 절반 이상에 대해 5% 이상 이자를 받았다. 다른 은행의 이 비율은 △KB국민 15.8% △신한 20.4% △NH농협 22.2% △우리 26.7% △하나 27.6%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SC제일은행은 4% 미만 금리를 주는 마이너스 대출이 아예 없었다. KB국민은행이 전체 대출 중 16.2%에 대해 4% 미만 금리를 주는 등의 사정과 달랐다.
마이너스 대출 평균 금리의 경우 SC제일은행이 유일하게 6%에 육박(5.98%)했으며 나머지 은행들은 4%대였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미끼성 금리' 공시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네이버 금리 비교 플랫폼을 통해 "최저 3.13%의 주담대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 수준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2026년 2월 2일 참고 주담대 금리가 3.13%라고? 하지만 그런 금리 없는 SC제일은행의 '가짜 금리'>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만에 3일 현재 네이버 플랫폼에서 SC제일은행은 슬그머니 최저 금리를 3.85%로 수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