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니 "최소 유동주식 비율 15% 상향으로 증시 활성화될 것"

2026.02.03 15:20:57

인니 금융감독청 "최소 유동주식 비율 상향 조정" 추진
“인니 주식시장 유동성 부족·지배구조 불투명성 해소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법인)가 인니 금융당국의 최소 유동주식 비율 상향 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니 주식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해소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니 금융감독청(OJK)의 최소 유동주식 비율 상향 조정을 호평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인니 금융감독청의 이번 조치는 인니 자본시장 변혁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유동성 증대와 글로벌 자금 유치를 통해 투자자 신뢰 강화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인니 금융감독청은 “상장 기업의 최소 유동주식 비율을 현재 7.5%에서 1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제기한 시장 투명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MSCI는 지난달 인니 주식시장의 리밸런싱(지수 구성 종목 조정) 중단을 발표했다. 이는 인니 기업의 MSCI 지수 신규 편입을 막겠다는 것으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지수를 따라가는 거대 자금)이 인니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통로가 막힌다는 것을 의미한다.<본보 2026년 1월 29일 참고 인니 주식 7%대 폭락에 미래에셋 인니 "투명성 강화해야">

 

MSCI는 인니 주식시장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했다. 특히 "많은 기업의 주식이 대주주나 특정 집단에 집중돼 있어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너무 적다"는 점을 꼬집었다. 거래량이 적은 만큼 주가가 출렁이는 변동성 리스크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이에 인니 금융감독청은 최소 유동주식 비율을 높여 주식시장에 더 많은 주식이 유통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유동주식이 15% 미만인 기업은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공모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인니 당국은 상장 기업이 최소 유동주식 비율을 지키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서 퇴출 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업이 이번 새로운 조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이번 조치는 기업인에게 소유 구조와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기회인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의 역동성과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성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본 시장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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