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올해 함정 건조예산 270억 달러 확보…HD현대·한화오션 기대감

2026.01.28 11:14:26

미국 연방 상·하원 세출위원회, 2026 회계연도 함정 건조 예산 65억 달러 증액…총 270억 달러 배정
지난해 예산안 조정…중소형 무인수중정찰기(UUV) 사업 등 예산 삭감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이 여러 사업 부문 증액을 포함해 총 272억 달러(약 38조7500억원)의 함정 건조 예산을 확보한다. 미국 의회가 미 해군 차세대 함정 건조 예산 규모를 늘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목표를 지지한다. 미 해군 함정 건조 예산 증액으로 미 조선업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건조 협력 확대와 특수선 수주가 기대된다.

 

28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 One)에 따르면 미국 연방 상·하원 세출위원회는 2026 회계연도 함정 건조 예산에 65억 달러(약 9조3300억원)를 추가 배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함정 건조 예산액보다 증액된 것으로, 조선 분야에만 총 272억 달러를 책정했다.

 

세출위원회는 지난해 예산 조정 법안에서 요청된 46억 달러 이상의 부족한 예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가 예산을 배정하고, 불확실한 입법 절차를 통해 편성된 예산안도 조정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들은 법안 요약에서 "이번 법안은 구축함 건조 예산안 증액과 함께 해군 함정 운용을 완전히 지원하기 위한 19억 달러가 포함됐다"며 "이는 앞서 언급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조선 영향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 편성으로 미 해군은 여러 사업 부문에 걸쳐 총 272억 달러의 함정 건조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 배정된 예산은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1척 △버지니아급 공격잠수함 2척 △중형 상륙함 3척 △대잠전용 함정 1척 등 17척 건조에 투입된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건조 예산에만 주요 조선소의 인프라 구축 및 임금 인상 지원을 위해 19억 2000만 달러(2조 7500억원)가 증액돼 총 27억 4000만 달러(약 3조9200억원)가 지원된다.

 

장비 구입 예산에는 2300만 달러(약 329억원)가 증액됐고, 보조 함정 건조에는 기존 프로그램 예산 1억 4500만 달러(약 2070억원)에 1억 달러(약 1400억원) 증액분을 더해 총 2억 9000만 달러(약 4100억원)이 편성됐다. 또 전년도 조선 프로그램 완료 예산에는 4억 6200만 달러(약 6600억원)를 배정했다.

 

신형 호위함 건조 사업의 예산도 증액됐다. FF(X) 호위함 건조에 필요한 장기 조달 자재 구매는 2억 4200만 달러(약 3463억원)을 지원하고, 중형 상륙함 2척 건조 예산은 8억 달러(약 1조1400억원)로 책정됐다. 함대-해안 연결선 2척 건조 예산은 기존 2억 3800만 달러(약 3400억원)에서 3억 2000만 달러(약 4579억원)로 증액됐다.

 

미 의회는 함정 건조 외 공급망 역량 강화,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아웃소싱, 인력 훈련을 위해 해군 산업 기반 지원금 15억 달러(약 2조원)가 별도로 배정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조정안 자금 불일치로 인한 예산 삭감도 발생했다. 미 의회는 조정안에 상당한 자금이 반영됨에 따라 중소형 무인수중정찰기(UUV)에 대한 5450만 달러(약 780억원) 예산 요청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심해 탐사를 위해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배정받았다.

 

예비 부품 및 수리 부품에 대한 예산도 삭감했다. 5억 8590만 달러(약 8400억원)의 예산 요청액에서 과도한 증가와 예산 조정 불일치를 이유로 1억 5910만 달러(약 2280억원)로 삭감하고, 저항 용접 시범 프로그램에 210만 달러(약 30억원)를 편성했다. 또 첨단 해저 시제품 제작을 위한 예산 요청액은 정산 불일치 및 초대형 무인 잠수정(XLUUV) 납품 지연 등의 이유로 절반 이상 삭감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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