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 매각 완료…비핵심 자산 정리 마무리

2026.02.03 13:22:06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약 5년 만에 유휴 생산 거점 정리 마무리
브라질 경쟁당국 승인 대기…부지 거래 금액 미공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 부지를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수년간 유휴 상태로 남아 있던 공장 부지를 처분, LG전자는 브라질 내 비핵심 자산 정리를 마무리하고 '사업 효율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3일 브라질 경쟁당국(CADE)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상파울루주 타우바테에 위치한 옛 공장 부지를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 '상주제 개발 부동산 120(São José Desenvolvimento Imobiliário 120 Ltda.)'에 매각하는 자산 취득 거래를 신고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지난달 초 자산매매계약(Contrato de Compra e Venda de Ativos)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은 CADE의 최종 승인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LG전자와 상주제 개발 부동산 120는 이번 거래가 경쟁 제한 우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업 간 수직·수평 결합이 없는 단순 자산 거래인 데다,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신고서에는 매각 대상 부동산의 일부에 대해 향후 세일-리스백(sale-lease-back) 방식으로 LG전자가 일정 기간 사용할 가능성도 명시돼 있다.

 

이번에 매각된 타우바테 공장은 LG전자가 브라질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유일한 제조시설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간 대표적인 산업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LG전자가 지난 2021년 글로벌 전략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해당 공장은 생산 기능을 상실,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되며 유휴 자산으로 남아 있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 당시 타우바테에 남아 있던 일부 조직과 지원 기능은 브라질 북부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마나우스 공장으로 통합됐다. 이 과정에서 타우바테는 제조 거점이 아닌 부동산 자산으로 성격이 전환됐고, 이후 수년간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타우바테 공장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잇는 핵심 간선도로인 비아 두트라(Via Dutra) 인근에 위치해 물류·유통 거점으로서의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생산 설비로서의 활용이 종료된 이후에도 물류용 부동산 자산으로서 가치는 유지돼 왔으며, 이번 매각 역시 이러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매수자인 상주제 개발 부동산 120은 브라질 부동산·건설 기업인 상주제 그룹(Grupo São José)의 계열사다. 상주제 그룹은 주거·상업용 건물 개발과 물류·산업용 부지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과거 포드가 브라질 내 제조 활동을 종료한 뒤 매각한 타우바테 부지 역시 인수해 물류 자산으로 전환한 바 있다.

 

상주제 그룹은 이번에 인수한 LG전자 타우바테 부지를 물류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 시점이나 개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환경 인허가와 지방정부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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